삼상 13-15
3거절당한 왕(13-15장)
이 세 장에서는 사울의 세 가지 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죄들로 인하여 결국은 왕국을 내놓는 댓가를 치른다.
인내하지 못함(13장)-사무엘과 사울이 몇 달 전에 합의했던 대로(10:8) 이스라엘이 길갈에서 모일 때가 되었다. 사울은 그의 아들이 게바에서 승리한 것을 자기의 공로로 돌리며 백성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그를 따르게 하려고 하였음을 주목하자. 막강한 블레셋 무리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사울이 기다리면기다릴수록 그의 위치는 더욱 위태로웠다. 만일 그가 즉각적으로 공격했다면 적을 멸망시킬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가 지연시키는 것은 단지 블레셋의 힘이 더 강해질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을 뿐이었다. 인내심이 없는 사울은(불신앙을 의미) 사무엘 없이 진행했으며 제사가 끝나갈 때 선지자가 나타났다. 11-12절에는 사울의 핑계가 기록되어 있다. 그는 사무엘과 백성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였다. “내가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그는 사무엘에게 거짓말을 하였으나 선지자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이것이 종말의 시작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이런 사소한 일에서조차 그를 신뢰할 수 없다면 왕국에 대해서 어떻게 그를 신뢰할 수가 있겠는가? 사울의 불순종은 왕국을 잃게 하는 값을 치르게 하였다.
교만(14장)-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분명히 경건한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주께서는 그와 그의 병기든 자에게 블레셋을 이기고 승리하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사울은 다만 관망하고 있다가(16-18절) 그의 군대를 풀어서 승리에 참여케 하였다. 그러나 사울은 그 날 자기 군인들에게 어떤 음식도 먹지 말라는 어리석은 서약을 했다. 여호와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지 못한데 희생의 서약을 함으로 승리를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는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것을 배우는 데 늦은 것이다. 요나단은 이 저주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했으므로 꿀을 먹었으며 힘을 얻었다(27절). 그의 실천적인 지혜의 본을 받아 군인들은 전진하는 데에 격려를 받고 승리를 거둔 후에는 먹었다(31-32절). 유감스럽게도 유대인들은 너무도 배가 고파서 피있는 채로 고기를 먹었다(레 17:10-14). 이것은 그 서약을 깨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었다. 사울은 전리품을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이 서약을 수정하려 하였다. 군대가 그 다음의 전투에 임하려 할 때에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였으나 응답을 받지는 못했다. 이 일로 인하여 사울은 요나단이 불순종한 것을 알게 되었고 어리석은 왕은 자기의 아들을 죽이려고 하였다.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하여 가책을 느끼게 되기는 참으로 쉬운 일이다. 백성들은 요나단을 구해냈으나 사울의 행위는 마음이 어둡다는 것을 드러내었다. 문제가 곧 닥칠 것이었다. 그의 교만이 그를 낮추었던 것이다.
불순종(15장)-하나님은 사울이 자신을 증명해 보일 기회를 한 번 더 주셨는데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옛 원수인 아말렉을 철저하게 진멸하는 일이었다(신 25:17-19/출 17:16- 이하). 그러나 사울은 여호와께 순종하지 않았다. 자신을 위해 전리품 중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보관해 두었으며, 아각 왕을 죽이지 못했다. 하나님은 사울이 한 일을 사무엘에게 알렸고, 마음에 근심이 된 선지자는 밤새 기도하였다. 사무엘이 사울에게로 나아갔을 때 왕은 그에게 거짓말을 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다고 말했다. 바로 그 때 사울의 죄가 그를 드러내었다. 동물들이 소란을 피웠기 때문이다. 사울은 한 번 더 핑계를 대었다. “그들(백성)이 동물들을 남겨 두었으며 우리(그와 지도자들)는 남은 자들을 진멸했다“고 하였다. 그러자 사무엘은 거절당한 왕에게 하나님의 멧세지를 전하였다. 사울은 초기의 겸손을 잃었다(9:21). 그리고 교만해지고 불순종하게 되었다. 그는 여호와의 말씀에 반역하였으며 제사를 드림으로 자신의 불순종을 변상하려고 하였다(21-23절). 그는 행동과는 다른 말을 했으며(15:13), 자백하는 대신 핑계를 대었고(15:15/15:21), 순종하는 대신 제사를 드렸다(22절). 그는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고 문책하는 데 빨랐으나 자기 자신의 죄를 직면하여 판단하기는 꺼려했다.
사무엘이 사울을 떠나려 할 때에 왕은 그의 죄를 고백하였으나 그 고백이 선지자에게 감명을 주지는 못하였다(24-27절). 참된 고백은 “내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상의 것이 포함되어 있다. 고백이란 죄를 뉘우치고 참으로 슬퍼하는 것을 뜻한다. 사무엘이 돌아서자 사울은 그의 옷을 붙잡았으므로 찢어졌다. 그러자 사무엘은 이것을 왕국이 찢겨져 다른 사람에게(다윗) 주실 것에 대한 예언으로 삼았다. 30절은 사울이 하나님보다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더 관심이 있었음을 나타낸다. 그는 좋은 평판을 원하였으나 참된 성품을 원하지는 않았다. 사무엘은 사울과 함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께서 명령하신대로 아각을 죽였다. 그러나 이것이 사무엘과 함께. 행한 마지막 일이 되었다. 사울은 그의 가장 좋은 친구를 잃었으며 하나님의 축복을 잃었고, 왕국을 잃었다. 그 후부터는 어두움의 나날이었고 버림을 받은 험난한 길이었으며 그가 죽이기를 거부하였던 그 아말렉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삼하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