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코스 : 가림교~583봉~차돌박이산~민드기봉~견치봉~국망봉~장암저수지~국망봉휴양림 (산행시간 : 6시간 40분)
◈ 산행시간 : 상봉역→ 가평역(60분)→ 가평터미널(30분, 09:30분 용수동행)→ 명지산입구(30분)→ 가림마을(25분)→ 적목고개(40분)→ 차돌박이산(30분)→숭덕고개(30분)→ 민드기봉(45분)→ 이정표삼거리(30분)→ 견치봉(20분, 식사 20분)→ 헬기장(30분)→ 국망봉(15분)→ 국망봉대피소(25분)→ 제2등산로입구(50분)→ 장암저수지(10분)→ 이동파출소(40분)→ 의정부역(100분)
◈ 차돌박이산, 민드기봉, 견치봉 가는 길 :
① 네비게이션 -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가화로 2863-12. 철수생각펜션(011-9979-1584) [주차장 / 갓길주차]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산 74. 국망봉휴양림(031-538-2034) [휴양림주차장 / 유료주차]
② 대중교통 - 중앙선 덕소역 1번 출구로 나와 정류장에서 도곡리행 99-2번 버스타고 갑산 종점 하차.
(가평군 시내버스시간표(용수동행) 하단참조)



가평역에서 가평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큰 길만을 따라 걷다보니(가평삼거리~가평고등학교~가평오거리~가평소방서) 30분이 소요되었다. 가평터미널 구내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용수동행 버스를 타고 55분을 달려 가림마을에 도착했다.



파란 하늘을 보니 희고 갈색 빛나는 작은 구름덩이들이 가볍고도 어두운 빛을 교차하며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가림교를 지나 철수생각 펜션을 통과하니 밀양박씨 규정공파 가평지부 건물이 보였다. 이 건물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100m쯤 가다 보면 우측으로 목조주택이 보이고. 그곳에서 50m를 더 가면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데, 컨테이너 정면 희미한 길을 따라가면 등산로가 시작된다.(만민기도원 쪽은 막다른 길임)


길인지 아닌지 분감하기 힘든 우측 언덕을 가까스로 40여분 올라 583봉에 다다르니 민둥산으로 가는 안내판이 보였다. 지능선은 희미하지만 외길이라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녹음이 짙은데다가 등산로를 찾기가 매우 힘이 드니 초보자들은 단독산행을 삼가 하시길………
적목고개를 지나 30분을 더 가니 새마포산악회에서 나무에 묶어 둔 초라한 차돌박이산 팻말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정상은 차돌이 4~5군데 박혀 있는 것 외 별다른 특징은 없다.

태풍의 영향인지 잘려나간 가지들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잣나무 숲을 지나자 임도가 나타났다. 앞쪽의 움푹 파인 동산으로 직진해야 민둥산으로 가는 길이다.



차돌박이산을 지나 직진하여 30분을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 길은 용수목으로 가는 길이고, 45분을 직진하면 삼거리 넓은 공터 민둥산(민드기봉) 정상이다. 사방이 탁 틔여 감탄사가 튀어나올 정도로 전망이 좋다.
여기에서 왼쪽 한북정맥 주능선은 억새군락지이고 강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며 도성고개, 이동면 연곡리 방면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민드기봉에서 북쪽으로 15분쯤이면 만나게 되는 평봉. 이곳에서 산악회원인 듯한 8명의 산객들을 처음 만났는데 첫마디가 “혼자 다니느냐? 멧돼지가 있더라.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견치봉까지는 아직도 1.1Km, 종착지인 국망봉까지는 2.5Km 남았다. 겁은 났지만 운명에 맡기는 수밖에 별다른 방법이 있나?

개이빨을 닮아 견치봉이라나? 개이빨산 정상은 빈틈없이 들어찬 수림 때문에 주위 조망이 시원치 않았다. 조망이 좋지 않으면 어떠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식사 후의 안정감 때문일까? 자연의 소리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45분이 지나, 한북정맥 주능선으로 경기도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국망봉에 도착했다.

국망봉(國望峰. 1168.1m)은 백운산 남쪽 6Km지점 이동면 동쪽에 위치한 높고 수려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를 무너뜨리고 후삼국으로 갈린 이후 고려를 세워 최대의 영토를 가진 실력자로 군림하던 궁예(弓裔)가 철원에 도읍을 정하고 국기를 굳혀 나가는 과정에서, 날로 폭정(暴政)이 심해지자 그의 부인 강(姜)씨가 만류 하였으나, 부인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부인을 강씨봉으로 귀양 보낸다.
그 후 궁예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부인을 찾았으나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고, 일생을 바쳐 세운 나라는 계속되는 그의 폭정으로 그토록 믿었던 자신의 최측근인 부하 왕건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그를 피해 도망간다. 산에 피신해 자신이 세운 나라가 불타는 모습을 지켜본 봉우리라 하여 국망봉(國望峰)이라 이름 붙여진 것도 그 이후부터이다.
자신이 세운 도읍지가 불타 없어지는 모습을 보며 궁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멀리 보이는 마을을 생각하며 각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경기 제일봉 화악산을 가슴에 품고 내일을 위해 국망봉대피소~임도~제2등산로 입구~장암저수지~국망봉휴양림으로 하산했다.
◈ 가평군 시내버스시간표 (2012.09.11)

◈ 가평 맛집 :
① 물레방아집(031-582-9701)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516-2. (토종닭, 일반식)
② 가평잣국수(031-582-9462)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이곡207-2 (잣국수. 불고기백반)
◈ 차돌박이산, 민드기봉, 견치봉, 국망봉 등산안내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