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는 신들이 참 많구나
그리스 로마 신화는 12신들의 탄생과 특징, 대표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등의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는 멋있었는지만 지금 다시 보니까 신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강의 신에다 바다의 신도 2명이나 있고 그냥 물의 신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 궂이 저렇게 세분화 해서 신들을 나눌 필요가 있을까? 모든 것에는 신이 각각 깃들어 있다는 애니미즘하고 비슷한 것 같다.
그리스 신화의 12신 중 내가 모르는 신이 딱 한 명 있었다. 바로 화로와 불꽃의 여신 헤스티아이다. 이 신은 모든 올림포스 신들 중 가장 먼저 태어났지만 착하고 욕심이 없어서 화로만 맡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관련된 이야기가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욕심이 없는 신들이 더 이야기가 없는것 같다. 그러나 그럴만도 한게 욕심이 많은 신들은 일들을 많이 벌리고 다니니까 소식이 끊이지 않겠지만 욕심이 없는 신들은 가만히 있으니까 그럴 것 같다.
영웅들 중에서 나는 페르세우스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영웅들 중에서도 죽음까지 완벽했다. 헤라클레스는 부인에게 의심을 받고 독이 묻은 옷에 죽고, 이아손과 그의 아내는 처절하게 복수하다가 아내가 너무 악해서 이아손도 죽음에 이르렀다.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평생을 방랑자로 떠돌다 죽었다. 그런데 페르세우스만 잘 살다가 죽었다. 업적으로 보면 헤라클레스가 가장 대단한 일들을 많이 했지만 가장 행복하게 살았을 사람은 페르세우스 같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저 이야기일 뿐이지만 내가 판타지를 좋아해서 그런지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