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꽃동네 유지재단 이사장 오웅진 신부와 다카대교구장 패트릭 로자리오 대주교가 4월 14일 방글라데시 ‘희망의 집’ 축복식에서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예수의 꽃동네 유지재단 제공
재단법인 ‘예수의 꽃동네 유지재단’(이사장 오웅진 신부, 이하 꽃동네)이 방글라데시 진출 10주년을 맞아 장애인들을 위한 ‘희망의 집’ 축복식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희망의 집’ 축복식과 감사미사는 현지시각으로 4월 14일 오전 10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근교 가지푸르 꾸질라바리 현지에서 다카대교구장 패트릭 로자리오 대주교와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를 비롯해 교구와 수도회 관계자들, 한인들과 다카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웅진 신부는 이날 행사 인사말을 통해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은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 같이 우러름을 받는 세상,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세상”이라며 “이 꽃동네 영성을 세상에서 실현해 나가기 위해 방글라데시에서도 수도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 문을 연 ‘희망의 집’은 연면적 2161㎡ 규모의 2층 건물로, 현대식 편의 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박정숙 수녀(예수의 꽃동네 자매회)는 제3회 ‘이태석 상’ 수상 당시 받은 상금 전액을 희망의 집 건축을 위해 봉헌하기도 했다.
꽃동네는 2006년 방글라데시에 진출, 같은 해 다카에 ‘사랑의 집’을 열고 장애인과 행
려병자들을 보살피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도시빈민 자녀들을 위한 ‘성요한학교’를 마련했고,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학교 ‘희망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서는 한국에서 파견된 수사 2명과 수녀 3명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