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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마라톤,즐겁게 달리기가 기술이고 능력이다.
/전 올림픽 국가대표 마라토너,2018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스포츠 해설가
김원식
"마라톤은 장거리 경주의 연장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올림픽의 꽃"이라는 수사가 단순히 그코스의 길고 짧음 때문이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다.마라톤은 그어떤 반칙이나 편법이 통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그의미가
각별하다.온몸으로 전과정을 빈틈없이 관통해야 하는 것이 마라톤이다.
어떤 물리적인 공간,시간적인 여백도 개입할 수 없는 것이 마라톤의 진수이자
정체다.
이런 점에서 마라톤은 스포츠의 일반적인 영역을 넘어서는 스포츠인 셈이다.
"I CAN ONLY IMAGINE"
절대 뒤돌아 보지 말자.
"난 이순간 부터 피니시 라인을 힘차게 통과하는 내 자신만을 상상하며 뛸거야."
오늘 만큼은 그냥 바람이 되어 공기 속을 흐르며 열린 공간을 통해
달려 나갈 것이다.
하늘 저 높히 날아올라 즐기면서, 그렇지만 단호하게~
이미 해 보았던 걸 그리워 하는 것과 해 보지 못한 것을 상상하는 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면 나는 후자를 선택하고 싶다.
현재의 내가 처한 여건은 누가 보아도 전자이지만 과거에 머물러 추억하고
안주하기 보다는 고통 속에서 꿈을 선택하고 싶다.
한때는 고수도 해 보았고,3~4년전만해도 3시간30~40대가 좀 빡신 달리기였지만
어느덧 서브4도 벅차서 작년에는 4시간12분으로 후퇴하기에 이르렀다.
2년간의 기록이 인정되어 금년까지 B 그룹에 서지만 이번에 서브4를
못하면 C그룹으로 강등된다.
서브4를 탈환해야 다시 새로운 꿈의 불 쏘시개를 지필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
코스 맵,작년에 바뀐 코스가 금년에는 다르지 않다.
예전보다는 코스가 개선되었지만 청계천 주로는 고질적인 병목현상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세계적인 명품대회로 우화하려면 좀더 고민해야
할 시급한 문제다.
(시간 테이블)
03시50분 기상
04시20분 아침식사
04시40분 집 출발
05시05분 미금역 출발-분당선수서역-
06시10분 경복궁역 도착
06시10분~07시 바세린 도포,화장실,스트레칭 및 워밍업 주
07시15분 옷 맡김
0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앞 사진촬영
07시45분 출발선 이동
08시 00분 출발
( 페이스및 간식 종합계획)
맑음.3/12도,1~4ms
(계획) (실제)
05k 30.0/0:30 29:53/0:29:53 출발시 수마클 백설기+비법수(?)
10k 29.0/0:59 29;00/0;59:53 마그네슘파워젤
15k 28.5/1:27.5 27:59/1;26:51 죽염
20k 28.5/1:56 28:43/1:55:34 파워젤
25k 28.0/2;24 28:11/2:23:43
30k 28.0/2;52 28:18/2:52:01 27.5k 수마클꿀물
35k 28.0/3:20 28:06/3;20:07 파워젤,죽염
40k 28.0/3:48 27:53/3;48;00 37.5k 수마클꿀물
F 12.0/4:00 11:43/3:59:43
*5k 구간마다 30초간 워크브레이크 하면서 물 2컵을 입에서 두번 굴린후 삼킨다.
(복장)
상의:(*애플라인드 긴팔*)+수마클민소매+1회용민소매 비닐바람막이,호미곡벨트색
(마그네슘파워젤1,파워젤 2,꿀1,죽염2,바세린도포용1회용장갑)
칠마모자+머리밴드,제주버프,아식스장갑,썬그라스,시계,배번.
***애플라인드 긴팔보다는 반팔티+수마클민소매+팔토시가 최적임
하의:팀스포츠 숏팬츠+속팬티,실리콘 발가락양말,엄지검지 테이핑,아식스
타사재팬화+전마협쿠션깔창,하체맨살에 바세린 도포.
***발가락 양말+엄지검지테이프, 다른때는 30K에서 물집이나 이번은 38K에서
물집 잡히고 터짐.
기타:팬티,양말,버프,휴지,아크바람막이,근육통연고,
바세린,타월,대회후 간식(양갱,꿀1,BCAA분말1)
운행복:아식스기모트레이닝하의,긴팔티,마무트기모상의,패딩코트,유천장갑
경복궁역에서 제반 준비후 스트레칭과 워밍업주로 시동을 걸어준다.
매사 준비만 철저히 잘해도 목표의 50%를 이미 달성한 것이라는 신념에
변함이 없다.
예년에는 잦죽에 떡을 먹고 집에서 출발후 스타트 직전에 파워젤을 먹었으나
이번에는 파워젤 대신 내가 좋아하는 말랑한 백설기가 있어서 반개에 비법수를
마시고 스타트한다.너무 많이 먹었나 싶을 정도로 속이 든든했다.
이번에 수마클은 70여명이 참가했고 많은 자봉인원도 투입되었다.
칠마회에서는 15명,한강달은 나를 포함 5명이다.
오늘은 강신오님이 풀코스 300회를 달성하는 뜻 깊은 날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주 3시간30분대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변함없이 달리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금욕,종교활동으로 생활하는 FM 같은 사람이다.
항상 운동화의 갑피(윗 뚜껑)이 없는 형태로 재단하여 달리는데 이번에는 웬일인지
운동화 원형이 잘 보전되어있다.풀코스 500회의 어철선님,윤상현님 같은
분들은 나름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운동화를 변형시켜서 달리는 습관이 있다.
수백회 멤버들.
메이저대회답게 국내 마스터스의 별들이 총출동했다.
이은섭님은 249로 가을의 전설을 만들기 위한 전초전으로 간보기 작전을
구사하는 페이스로 달린다고 한다.30k 구간까지 20분/5k,k당 4분 페이스로
달리고 이후에는 4분30초,5분 페이스로 연착륙,죠깅 페이스로 전환하여 마무리 하였다.
감히 하수가 예상하기에 가을에 249 이상의 기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클럽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이유는 나약한 자신을 다잡고 동시에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마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인간승리인 셈이다.
금년 겨울에는 겨울같지 않은 온화한 날씨였지만 미세먼지가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공포로 주위를 맴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혹독한 역경을 뚫고
여기 이자리에 모두 서있기 때문이다.
00~05k 구간/29:53
드디어 출발.
봄을 대표하는 엹은 박무,이른 아침의 가느다란 햇살,종 잡을 수 없는 바람.
동마는 봄을 온몸으로 맞이하게 해준다.봄은 몸이다.
봄의 마음은 혼자 싹트지 못한다.
몸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해마다 동마에서는 아름다운 몸꽃들이
피어난다.지난 밤의 불안함,설레임은 스타트와 동시에 사라진다.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무작정 손을 흔들어 본다.
지난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뛸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하다고~
스타트하자마자 사진에서 처럼 바로 지적사항이 들어난다.
어느새 역동성과 유연성이 대폭 떨어지는 주법으로 바뀌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초심으로 돌아가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이다.
남대문로를 돌아 동대문 역사문화공원까지의 5km 구간을 워밍업으로
풀어가며 달린다.오늘 레이스의 희망목표기록은 서브4다.
20k 구간까지 서브4 페이스로 달리다가 몸이 따라주면 피니시까지
밀어 부치고 안되면 바로 꼬리를 내려서 아니면 말고다.
나날이 허접스럽게 변화하는 몸을 구동시키는데
점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시작구간의 죠깅주가 결과적으로는 크게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이다.
05~10km 구간/29:00/0:58:53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을 돌아 나가면서 슬슬 김밥부인 옆구리 터지기 시작하는 구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치고 나가기도 하고 동시에 혼잡한 주로에서 짜증을 느끼기
시작한다.나도 치고 나가면서 질주의 본능으로 가느냐 마느냐로 갈등을 일으킨다.
이두번째 구간을 잘 억제하면 세번째 구간부터는 호흡도 터지고 적당히 땀도
나면서 순탄한 괘적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몸을 아끼고 속도를 제어한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을 끼고 유턴하는 6km 지점을 지나면서 낮익은 사람과 조우한다.
팔등신의 늘씬한 노랑머리 여성이다.작년에는 7km 점에서 만났는데 금년에는
문희님이 이미 시야에서 멀리 쌩~달아나고 그지점 그시각에 나와 만났다.
예술의 목적은 일상의 반복과 익숙함을 낯설게 해 새로운 느낌을 만드는데 있다고 한다.
발레공연에서 발레리노가 차마 쳐다보기 민망한 복장을 하는 것이나,
피겨 스케이팅에서 여자선수들이 다리를 번쩍번쩍 드는 자세를 수없이 반복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예술성이 풍부하다고 한다.
유난히 하얀 피부와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긴 노랑머리 여성은 그동안 보아 온
까무잡잡한 피부,숏컷트 머리,근육질에 익숙했던 여성 마라토너의 고정된
이미지를 낯설게 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만들어 낸다.(2018.3. 동마사진)
10~15km 구간/27:59/1;26:51
비록 인공으로 조성하였지만 시내에서 청계천의 맑은 물을 보며 달리는 것은
매력적이다.그렇지만 서울에 와서 유유자적으로 거닐어 보는 외국 관광객이나
데이트 족에게 해당되는 운치다.
많은 인파에 뒤섞여 허벌나게 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청계천도 그다지 눈에 안들어
오고 주로도 협소하여 짜증만 유발한다.
몸은 이제부터 풀려서 이페이스로 달려도 좋다고 신호를 보내온다.
그래도 아직은 28분30초 정도의 절제된 페이스로 뛰면서 몸이 보내오는
신호를 조심스럽게 체크해야한다.구간결과는 30여초 오바다.
15~20km 구간/28:43/1;55;34
청계천 중간지점에서 18k의 보신각을 돌아 종로로 진입후 흥인지문 직전구간이다.
스포츠 사진의 진수는 바로 이런 역동적인 순간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이다.
매년 이사람들이 어디서 오는 사람들인지 궁금했는데 오늘 클로즈업 사진으로
궁금증이 풀렸다.재키 마스터라는 헬스기구 제조업체에서 온 사람들이다.(18km 지점사진)
이구간까지만 잘 끌고가면 서브4의 주사위가 잘 던져진 셈이다.
전구간에서 조금 빨랐던 페이스를 절제된 레이스로 바꾸면서 레이스 조정이 잘 되었다.
두번째 파워젤을 배 고프기 전에 미리 투입하여 에너지 관리에도 신경쓴다.
수마클 엘리트급 선수들을 위한 에너지 음료를 들고있던 김정태팀장과 강금화님이
홧팅을 외쳐준다.
20~25km 구간/28:11/2:23:43
Not Bad!
20km 구간까지의 레이스나 체력안배가 잘되어 나머지 구간의 레이스 전망을 밝게 해준다.
지금부터 스퍼트하여 28분/5km 페이스 로만 끌고가면 서브4다.
오버하거나 평정심을 잃지않고 내몸의 소리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외로운 질주.여기까지 오는동안 내가 아는 주자를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페이스 감각에 의존하여 스피드가 오버하거나 모자라지도 않게 제어해 나간다.
종로의 넓은 주로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시간은 발끝에서 흘러간다.
종로통의 넓은 주로에 약간의 내리막 경사가 가미된다.
하프를 지났다는 안도감에 방심까지 자극하면서 레이스를 흐트려 놓기
안성맞춤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마의 구간이기도 하다.
25~30km 구간/28:18/2:52:01
종로통을 빠져나와 군자역과 어린이대공원 4거리를 ㄷ자형태로 돌아 나간다.
부담스럽지 않은 잔잔한 오르막내리막이 어차피 길에서 비기기 때문에
오르막도 신경쓰지 않고 달릴 수 있다.
가지고 있던 에너지음료를 모두 써먹고 오로지 수마클 주로자봉의 꿀물을
기대하면서 의지의 한국인으로 달려 나간다.
이구간은 풀코스의 거리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낼 수있는 분수령이다.
나머지 12km를 잘 달리려면 다리근육의 힘도 잘게 쪼개서 분산시켜야 하고
팔도 흔들어 보고 어깨도 돌리면서 근육을 한번 이완시키고 긴장감도
완화시켜야 한다.
작년에는 초반의 오버로 28km지점에서 퍼졌는데 미토콘드리아의 근육세포가
살아 숨쉬는 느낌이고 호흡도 안정되어 숨이 차지 않는다.
30~35km/28:06/3:20:07
왠지 감이 나쁘지 않고 스피드도 탄력이 붙는다.
제어되어 있던 4단기어를 5단으로 올리고 더욱 스피드를 가속시킨다.
34~36km의 잠실대교까지 오르막 진입구간은 힘들게 여기까지 온 주자들에게는
시련 속에서 목표포기라는 악마의 유혹에 빠지게 만드는 구간이다.
조금 후 36km구간을 지나면 잠실대교 밑을 흐르는 강물의 반짝임을 볼수있다.
새롭게 태어나는 생의 신비를 맛 볼수 있기에 살아서 몸을 굴려
나갈 수 있는 복은 생의 가장 큰 행복이다.
35~40km구간/27:53/3:48:00
길에는 본래 주인이 없어 그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지금 이순간 이길의 주인공은 나다.
몸의 모든 세포에 총 동원령을 내린다.
간발의 몇초 차이로 서브4를 놓칠 수 있는 절대절명의 순간이 시시각각 밀려온다.
잠실대교 위,수마클의 꿀물 충전소는 매의 눈으로 달리면서 컵을 정확히 잡아
흘리지 않게 반으로 접으면서 살이 들지 않게 호흡을 조절해 마셔야 하는
마지막 생명선이다.
오기와 인내가 교차하면서 숨은 시시각각 턱밑을 파고든다.
주로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스틸화면이 순간적으로 끊겼다가 돌아가는
영화의 한장면 같이 스쳐 지나간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박혔던 물집이 어느 순간,작은 폭탄파편 처럼 살을
헤치고 나오면서 팍~하고 터진다.
37.5km ,생명의 연료 충전소.
40km~피니시 구간/11:43/3:59:43
지금까지의 메이저대회에서 피니시 구간의 최고기록을 수립하는 순간이다.
발은 무의식적으로 둥둥 공중에 떠 있듯이 허우적 거리면서 달려 나간다.
절제,피로와 고통을 피니시 라인은 엑스터시로 맞이해 준다.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한 희열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리뷰)
수마클의 심볼이며 지존,이홍국감독.
어떤 말로도 설명을 대신할 수 없다.
취미와 생활과 직업으로 마라톤을 택한 그의 삶은 치열한 전쟁과 같다.
이용근님.
이번에 2시간44분으로 과거의 최고기록을 다시 확인했다.
서브3 이후로는 그야말로 1분 단축이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체다.
아름다운 청년의 건각.
마라토너가 가장 멋있을 때가 이런 근육질의 모습이다.
금년 가을에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줄 후보중 가장 유력하다.
팔달산 새벽파.
대장 송호석님이 오늘도 좌우로 이태형님과 김정환님을 모시고(?) 동반주 하고있다.
같은 그룹의 우성상님과 이상배님은 포커스에서 빠져있다.
레이스에 실패해도 싱글이 기본이다.
송호석님은 2010년 동마에서 나를 3시간16분의 기록으로 고수의 반열에 들게 해준
사부님이기도 하다.그당시의 문하생 6명 모두를 서브3와 고수로 만들어 주었다.
훈련이 힘들다고 도망간 나를 잡으려고 아파트 앞에서 늦은 밤까지 잠복하고
있다가 헬스클럽으로 데리고 간 적도 있는 무섭고도 고마운 사람이다.
웃기는 사자,우성상님.
수마클 주자들 중에서 달리는 표정에 비장함도 없고 어쩐지 진정성도 없어
보이는데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기록의 보유자가
두사람이 있다.우성상님과 이문동님이다.
몇년전 초여름, 새벽강변마라톤에서 비가 쏱아 지던 날,멀리 시야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사자가 갈퀴를 날리듯이 달려오던 모습이 지금도 내 뇌리에 강력하게 각인
되어있다.
때로는 황야의 무법자 크린트 이스트우드처럼,행복여행을 떠나는 꾸뻬씨처럼,
흑백 타잔영화의 와이즈 뮬러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이사람의
변신은 팔색조에 버금간다.
오랜 중국생활을 접고 귀국후에 맛 본 중국명주의 잔류감은 아직도 살아있다.
괴력의 코메디언 컨셉주자,이문동님.
두번에 걸친 레슨으로 신세를 진적이 있다.
첫째는 이천도자기 하프마라톤에서 동반주로 레슨을 받았고,
두번째는 오늘 일요정모에서다.
2011.10.16 이천도자기하프마라톤에서는 동반주 덕분에 좋은 기록 1;41:16
으로 완주할 수 있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언덕에서 짧고 가벼운 터치로 땅을 톡톡 치듯이 나아갈 것,팔을 허리선과 일치 시킬 것,
시선을 10m 앞 사람의 머리에 고정 시킬것,팔치기와 발차기를 동기화 시킬 것 등.
오늘 수마클 정모의 원 포인트 레슨도 역시 언덕에서 보폭을 줄이고
가볍게 톡톡 치듯이 스텝을 밟으라는 것이다.
윤주영님
부드럽고 편안한 외모에 인품이 배어난다.
별로 말을 섞어 보지 못했지만 항상 겸손한 행동과 말로 더욱 돋 보이게 한다.
60대의 만만치 않은 나이에도 이번 동마에서 3시간6분을 기록했고 22분대/5k의
이븐 페이스로 완주했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60대 그룹에서 국내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고 고수들이 입을 모은다.
이번 동마의 국내 엘리트 선수들의 성적표가 시원치 않다.
케냐에서 마라톤선수 1호로 귀화하여 기대를 모았던 오주한(에루페)과 작년에
대회 신기록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도연이 부상으로 완주를 포기했고 그나마
김도연과 같은 SH공사 소속이며 런닝메이트인 안슬기만 자기 최고기록을
경신했을 뿐이다.
수마클도 마라톤 인생으로는 환갑이 다된 고참병들과 영입선수들의 선전이
빛을 발하고 있고 새로운 젊은 피의 수혈전망은 아직 모호하다.
과거 직장 OB였던 한강달회원들의 참가인원도 매년 줄고있고
칠마회(70~80세)회원들이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고있다.
(날머리)
이번 대회의 결과에 대한 수마클, 칠마회,한강달회원님들의 격려가 대단하다.
훈련을 열심히 했다기 보다는 이리저리 잔머리를 굴려서 주로계획을 잘 짰을
뿐인데 격려와 덕담이 쏱아지니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쑥스럽다.
몸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어쩌다가 서브4를 한것이나 다름없다.
암튼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더욱 처신을 잘 해서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진정한 여행" 중에서/나짐 히크메트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었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었인가를 할 수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중에서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니야~꿈을 꾸기라도 해 보라는 거야."
(끝)
PS:사진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신 김무언 100회 회장님,수마클 변득호님,강용하님,
강대환님과 한강달 노재선님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집념으로 이룩한 값진 SUB4,위대한 인간승리 입니다.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