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2024 라마단 파재절 축하 “함께 평화의 촛불 밝히자”
2019년 2월 4일 아부다비 공동 선언문에 서명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흐메드 알타예브 알아즈하르의 대이맘이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바티칸 미디어)
교황청이 전쟁의 불을 끄고 평화의 촛불을 밝히는 무슬림과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호소했습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라마단과 파재절 경축 메시지에서 “증오와 폭력과 전쟁의 불을 끄고 우리의 풍성한 인간적, 종교적 전통 안에 존재하는 평화의 자원들을 길어 올리자”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파재절은 라마단 금식이 끝나는 날 예배를 올리고 음식을 나누는 이슬람 최대 축제일입니다.
교황청은 “저마다 다름을 보이는 종교들이지만 종교는 양심의 존재와 그 중요한 역할을 인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생명의 절대적 가치와 신체적 온전성과 안전에 대한 권리, 품위 있는 삶을 살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양심을 기르는 것은 모든 전쟁을 규탄하고 거부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교황청은 “사랑하는 무슬림 형제자매들이 라마단 성월 기간에 실천하는 단식과 파재절 축제가 평화와 희망과 기쁨의 풍성한 열매를 가져다주기를 빈다”고 축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