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왜 모든 신자는 교회에 다녀야 하나요. 굳이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설교나 성경공부를 할 수 있잖아요. 게다가 교회를 다니면서 받게 되는 상처도 많고요. 고민이에요.
A : 일단 가장 간단한 답은 성경이 공동체로서의 교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개인 신자를 상상하거나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 될 거 같아. 즉, 성경은 구원을 받은 사람이 지역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든.
예를 들면 사도행전 2장 47절은 교회의 구성원이 늘어나는 사건을 가리켜서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고 말해주지. 영국의 목회자인 존 스토트는 본문을 해설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했단다. “그분은 사람을 구원하지 않은 채 그들을 교회에 더하지도 않으셨고, 또한 그들을 교회에 더하지 않으신 채 구원만 하지도 않으셨다. 구원과 교회에 속하는 것은 짝을 이룬다.”(사도행전 강해, IVP)
게다가 소속된 공동체가 없는 사람은 성경공부를 할 수는 있지만 자기의 일상과 삶을 통해 성경의 말씀은 지킬 수가 없단다. 예를 들어, 누군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는 하지만 교회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고 해보자. 또는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처럼 교회에 가서 예배를 보고 오기만 할 뿐 공동체와 상관없이 살아간다고 하자. 그 사람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순종하는 것이 불가능할 거야. 사랑할 대상인 ‘서로’가 없기 때문이지.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야. 공동체 안에 있으면서 사랑을 하지 않거나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우리는 ‘아직 연약하고 신앙이 성숙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아예 공동체 밖에 존재한다면 주님의 명령을 지킬 생각도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거든. 너무 간단하게 답했나. 어쨌든 성경에 나타난 주님의 명령을 깊이 생각해 보도록 하자. 추운데 건강 조심하고. 언제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지체 없이 물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