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예전 부터 참가하고 싶었는데, 항상 철인3종 킹코스 대회 준비하는 시기에 열리는 대회라 많이 아쉬웠다.
10년 전즘 큰 마음 먹고 신청했을 때는 종아리 부상으로 걍 패스...
지난 겨울 막상 당첨 결과를 받았을 때는 나만?? 아니 장독대와 두명만 이라니..ㅜㅜ
추가 접수등을 거쳐 4명이 참가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나에겐 몇 년만에 회원들과 함께하는 대회 참가였다.
경기장 까지는 함께 이동, 경기 중에는 각자 자신의 속도로, 일산으로는 함께.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단촐하지만 깔끔하다.
대회장은 참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이렇게 젊은이들의 에너지가 넘치니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출발선에서 함께 사진 찍고 각자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나는 후미쪽, 시작해선 저기 앞에 하루랑 도형씨가 보였지만 곧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만의 속도로 가려고 했으나, 바로 시작되는 정체. 그렇게 오래 될지는 몰랐다. 뒷사람의 도움으로 바막을 벗어 넣고 기다리니 정체는 풀린다.
한참을 기다렸기에 조급함 때문인지 몇몇 선수가 미끄러져 넘어진다. 나도 조심해야지..
동마 대회 후, 장경인대 증후군 부상으로 딱히 트런 훈련을 할 수는 없었기에 대회 참가 후기를 열심히 읽었다.
우리 클럽과 다른 참가자들의 후기를 읽으면서 코스를 머리로 이해했다.
대충 10키로 단위로 AP가 있고, 제공되는 보급이 아주 좋다, 각각의 코스 마다 어려운 포인트가 있다. 등등
7개의 짧은 봉우리를 넘는 칠봉산을 넘어 첫 AP에 도착하니 COT가 20분 남았다고 한다. 초반 정체 때문인가? 잠깐, 후딱 먹고 마시고 바로 출발했다.
두번째는 천보산 바위길이 있어 또 정체, 기다리며 멀리 보이는 도봉산과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계속 이어지는 해룡산 올라가는게 만만치 않았다. 줄기차게 가파른 길을 오르니, 어울리지 않는 용상이 있어 애써 올라온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ㅋ
두번째 AP에서 장독대 만나 잠깐 얘기 나누고, 본격적으로 자리에 앉아 주먹 밥과 오렌지 등을 먹었다.
조이의 후기에 나오는 비닐 장갑을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AP 떠나며 화장실 표지를 보니 그쪽으로 가고 싶어 갔다가, 아주 징하게 오래도록 서 있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꼭 안가도 될거였는데...ㅠㅠ
세번째는 왕방산 올라가는 길, 이곳은 일반 산행하는 분들이 많아 응원도 받았고, 주로도 넓은 편이고 나무 그늘 아래여서 달릴만했다. 물론 오르막은 걍 열심히 걷고.. 중간에 임도 구간도 있어 편했다.
정상에 오르니 산행하시는 분이 사진도 찍어주셨다. 내려가는 길에 정자와 철쭉 핀 곳을 지나니 후기에서 본 사진이 생각나 또 사진 한장..
AP에 도착해서 오렌지와 핫도그, 파스타와 콜라등을 챙겨서 뒷편 그늘 나무 의자에 앉았다. 한숨 쉬고 먹으려는데 옆의 앤디라는 미국인이 말을 걸어온다. 대회와 코스에 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내년이면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그는 이 대회 참가가 마지막일거 같아 오로지 즐기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러나 집중력을 유지하겠다는.. Me too!! 그래도 몇 시간 목표냐고 묻기에 12시간 전,후라고 하니 가능하다고 한다.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는 가면서 알았다. 나중에 또 만나자며 헤어졌다. 나보다 10분 먼저 떠났지만 그 후론 못 만났다. 내 보라색 머리 다시 보고 싶다고 했는데..ㅋㅋ
좋은 화장실에서 썬크림을 바르고 출발.
네번째는 계곡 길을 계속 올라갔다. 국사봉 까지 오르막은 계속되었지만 안부와 평이한 오르막을 거쳐가니 네발을 써야만 하는 구간은 마지막 20분? 정도 였다. 등산이라 생각하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 쏟아냈던 땀이 순식간에 날아가버렸다. 내려가는 구간이 급경사여서, 다행히 흙길, 달리기는 못했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아주 시원해서 좋았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연두 나뭇잎들도 예뻤고, 이 순간을 오래도로 누리고 싶었다.
아침 부터 눈길을 끌었지만 계속 이어지는 주자들 때문에 찍지 못했던 각시 붓꽃 사진도 찍었다.
이제 어려운 구간은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되는 시멘트와 흙길 임도와 포장 도로 까지...
산속에선 걸으니 달릴수 있는 곳에서는 달려야지!
앞 구간과는 다르게 주자들이 뜸해지니 만나면 반갑게 인사와 얘기를 나눴다.
포장 도로를 달리다 보니 AP가 나왔다.
마지막이지만 기온이 높아져 물과 포카리를 한통씩 채우고 쑥빵을 먹으며 출발.
마지막 구간은 거의 임도였다. 천천히 달리지만 오르막이 나오면 여지 없이 걷고 있다, 중간에 사진 찍어주시는 분이 산 속으로 들어가는 구간있을거라 했는데 야트막한, 아침에 올랐던 구간이었다. 그 후론 계속되는 내리막, 걷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이미 산구간은 끝났고 마을 버스 다니는 동네가 계속되더니 저 멀리 골인 아치가 보인다.
아니 이렇게 끝?? 후기의 골인 사진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알고보니 계측은 그곳에서 끝나고, 처음 장소로 가서 피니쉬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멋지게 포즈 취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일주일 후에 올라온다고 한다. 기대된다.
마침 아는 후배가 촬영 자봉을 하고 있어 반갑게 인사 나눴다.
다음에도 참가할 기회가 있다면 좀 앞에서 출발하고 싶다.
결과도 만족스럽고 기대 이상으로 즐겁고 재미난 대회 참가였다.
즐길 수 있을 만큼 몸과 마음이 건강함에 감사드린다.
다음 날 무릎이나 장경인대가 이상 없어 참 좋았다.
응원과 관심 보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린다.
함께 이동하며 대회의 설렘과 긴장, 끝난 후의 피곤과 즐거움을 함께 나눈 장독대, 하루, 도형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것으로 상반기 대회는 끝나고 잠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첫댓글 완주 축하 !
벼르던 대회 !
드디어 완주 랭킹도 좋고
수고하셨소 !
누나 걱정했는데 훌륭하게 완주에 에이지 1등
호기록 기가막히네^^
축하 드립니다~~~
와우 서프라이즈 에이지1등~~~ 소리없이 강하심다!! 👍 👍 👍
역시 대단하시네요
첨 동두천 트레일런을 이렇게 좋은
기록으로
회복 잘 하시길 바라며 다음에
뵙겠습니다
재미나게 완주하셨네요
완주 축하드리고 항상 건강하게 운동하세요
멋지세요
역시 일철은 괴물(대단하다는 좋은 의미)같은 분들이 많이 계신듯 합니다~~^^!
전체 40%, 에이지 1위~~👍🙏👏
은파누님~~축하드립니다~~!🎉
우와 완주 축하드립니다~ 좋은 날씨에 좋은 기록으로 즐겁게 달리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 덕분에 편허게 동두천 잘 다녀왔습니다~~
완주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완주후에도 걱정없는 튼튼한 몸! 다음목표를 향해 가시죠~~ 에이지 1위 아무나 하나요. 종아리근육은 여전 하시죠? ㅎㅎ 선배님 회이팅~~^^
역시 멋지고 대단한 산꾼입니다. ~~
국제 대회에서 에이지 1등하는것은 준비된자만이 할수있는것같습니다.
축하드리고 ~계속 롱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