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안, 자취 21-5, 묻기의 중요성
평안 씨가 라면을 끓입니다.
슬쩍 보니 아직 끓지 않은 물에 면이 벌써 들어가 있습니다.
“평안 씨, 혹시 끓는 물이 어떻게 생긴지 아세요?”
“네.”
“어, 그러면 왜 아직 끓지 않았는데 면을 넣으신 거예요?”
“원래 바쁠 때는 이렇게 해요.”
평안 씨가 한 행동에 이유가 있습니다.
이전에 평안 씨에게 묻지도 않고
“어, ‘끓는’ 물에 파스타 면을 넣어야 해요.” 하며 제 기준을 강요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당사자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주는대로 받거나 시키는 대로 할 뿐이면 이름만 사람이기 쉽습니다.
복지를 이루는 데 당사자가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되게 돕습니다.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겁니다.
-복지요결 12p
묻는 것은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하는 일입니다.
평안 씨에게 물어서 그 생각을 듣고
평안 씨와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일, 기본 중에 기본이고 정말 중요합니다.
21.07.08 일지, 이아영
첫댓글 그죠.! '묻기'는 내가 당사자를 '사람'으로 보고 있는냐!
고맙습니다. 묻는다는 것...
아영 학생의 실천에서 배웁니다.
평안 씨가 그렇게 한 이유가 있네요.
때로는 내가 짐작한 생각이 사실인 것 처럼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저의 실천을 돌아볼 때도 그런 순간들이 많았네요...
'예를 갖추어 묻는다.'
'사람으로 본다.'
놓치지 않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