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가니라. (막14:26)
찬송:503장 성경: 암 1~ 4장
고 이태석 신부님이 수단의 쵸나라는 나환자 마을에서 사람들을 돌보던 때의 일입니
다 어느 날 진료를 마친 뒤 환자들에게 다달이 배급하는 강냉이와 식용유를 나눠 주
었습니다. 그떄 한 여인이 예닐곱 살 정도의 딸아이를 데러고 와서는 나병이 아니냐
며 몸에 난 반점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다행히 단순한 피부질환이었습
니다. 그런데 기뻐할 줄 알았던 여인이 되레 아주 서운해 하며 힘없이 돌아셨습니다.
당황하는 신부님의 눈에 여인이 들고 온 비닐 포대와 작은 깡통이 보였습니다. 그제
야 신부님은 깨달았습니다. 그 여인은 집에 남아 있는 아이들 입에 풀칠이라도 하게
하려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나병에 걸렸기를 바란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제상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지구 곳곳을 덮친 전쟁과 빈곤은 많은 이들
을 죽음으로 내몰고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류는 지진과 태풍 같은 큰 위험에 직면했
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눈 후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을 마실 그 날까지 나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
으느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 ”물론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앞으로 도래할 재림의 때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사는 이 땅을 의미하기도 합니
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
는다면서도 여전히 나 중심적이고, 누군가를 함부로 여기고, 전쟁과 분열과 갈등을
일삼는다면 그곳이야말로 천국이 아니라 지옥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가 주목할 구절은 26절입니다.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찬송에
는 어두움을 빛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습니다.
비록 여전히 어두운 세상이지만 믿는 사람들은 먼저 일어나서 찬송을 불러야합니다,
우리가 부를 찬송은 악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돌보고 그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
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어두운 세상을 환히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하나님 나라를 위해 지금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신앙은 어둠을 빛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능력임을 믿습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연약한 이들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돌보는 일에 앞장서게 하옵소서. 그래서 이 땅에 온전한 하나
님의 나라르르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승균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