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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그것은 누구에게나 특별하다.
그러나
그건.. 단지 태어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 Episode 1
언제부터
내가 태어난 날짜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주 어렸을 적에는
생일이란 게 뭔지 잘 몰랐으니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주위의 친구들에게....
"야!! 내일 철이 생일이래"
"내일 내 생일이야"
....라는 밀을 듣고나서야
사람마다 자신의 탄생일에 의미를 불어넣는
생일이란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 일찍부터 난.. 바보였다.
암튼 안타깝지만
지지리도 인지능력이 떨어지던 나는
그때까지도 내 생일이 언제인지 모르고 있었다. -_-;;
짝꿍이던 미영이가
"야! 오늘은 내 생일이야. 너는 나한테 선물을 줘야해" -0-
..라며 내 점보지우개를 쌔벼갔을 때....
난....
"그럼.. 내 생일은 언젠데?" 라며 물었고....
미영이는....
"이 멍청이!!" 라고 답했다. -_-;;
젝-_-일
진작부터 나는
멍청이였던 거다. ㅜ_ㅜ
멍청이란 말에 깊은 상처를 받은 어린 폴은
울면서 집으로 달려갔고
엄마한테 마구마구 따졌다.
"엄마아~! 철이도 저번에 생일이었고 미영이도 오늘 생일인데
왜 난 생일이 없어?!! 우에엥~ " ㅠ_ㅠ
어서 생일을 만들어 내라며
땡깡을 부려대는 내게
엄마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시며
단 3마디로 압축해 대답하셨다.
"닥-_-쵸.. 꺼-_-죠.. 밥해야 대!!"
" ......................................... . "
한참 후
저녁을 먹으며
엄마는 불쑥! 말씀해 주셨다.
"11월 xx일" -0-
"앵? 므가여?" -_-?
영문을 몰라하는 내게
엄마는 또 3마디로 압축해주셨다.
"닥-_-쵸. 기억해둬. 밥 다 먹어."
그렇게.. 폴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비로서 내가 세상에 태어난 날짜를 알게 되었고
나도 생일이 있다는 기쁨에 들떠 엄마에게 소리쳤다.
"엄마!! 오늘은 11월 (xx + 5)일 이잖아 젠장!!" -_-+
초등학교 1학년 때인
19XX년 11월 (XX + 5) 일
그날 처음 내 생일이 11월 xx일이란 걸 알게 되자
왠지 모를 반항심과 함께
내 출생의 비밀에 관한 석연치 않은 낌새가 느껴졌다.
내 생일이
아직도 360일이나 남았을 리가 없다고
철썩같이 믿었던 거다.
그렇게 어느 정도 머리가 커질 때까지도
가슴 한 구석에서 풀리지 않는
출생의 미스테리를 품고 살았다.
시나브로 타임은 흐르고..... .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주민등록증이란 게 발급 되었고
거기에 선명히 찍힌.....
xx11xx - 1xxxxxx
..라는 또렷한 숫자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출생의 비밀은 모두 풀렸다.
설마....
진짜로....
11월 xx일 일줄은
정말 몰랐다. -_-
< 11월.. 가을..... . >
* Episode 2
어린 시절에 생일이란 건
생각만큼 큰 의미를 가지지는 않았던 듯 싶다.
철이가....
"오늘은 내 생일이야" 했을 때 나는....
"축하해" 했고....
"선물줘" 하길래....
못 들은 척 했다. -_-;;
그 시절엔 친구들의 생일이 되면
운동회 때 달리기를 하고나서 받은
'상'이라는 도장이 큼지막히 찍힌
싸구려 공책 한 권을 선물하곤 했다.
사실.. 그 공책에는 이미 이름을 써 놨었다.
행여라도 누가 훔쳐갈세라
받는 즉시 내 이름을 큼지막하게 써놨었고
친구들의 생일날이 되면
이름 부분을 지우개로 욜라 지웠다. -_-;;
그 시절엔
왜 볼펜으로 써 논 이름이
지우개로 지워졌는지 신기하다.
역시....
지우개는....
점보 지우개가 짱인가 보다. -_-
그렇게 선물한 공책은
내 생일이 되면 어김없이 그대로 돌아왔다.
그때 내가 보유하고 있던 공책들에는
김철수, 이개똥, 김말똥, 박미영 등등의 이름들이 지워진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물론.. 모든 공책에는
'상'이라는 도장이 큼지막하게 찍혀 있었고.... .
그때의 생일이란
그저 생일을 맞은 친구랑 신나게 노는 날이었고
이름을 지운 공책들은 친구가 태어난 날을 축하한다는
꼬맹이들의 순수한 마음의 표현이었으리라.
조금 더 자랐을 땐
생일날엔 파티를 해야만 했다.
집에다 이것저것 꼬마들이 좋아할만한 음식들을 차려놓고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잔치를 했고
초대받은 녀석들은 손에손에 선물을 사들고 가야했다.
그땐 더 이상 이름을 지운 그 공책이 통하지 않았다.
물론.. 이름 안 지운 공책도 당연히 안 된다. -_-;;
어떻게든 엄마를 졸라대서
고사리 손에 100원짜리, 500짜리 동전을 쥐고
가까운 문구점을 찾아가
연필, 지우개 따위가 같이 들어 있는
종합학용품세트 정도.. 혹은 질 좋은 종이로 만들어진
두꺼운 연습장 정도는 선물해야 했다.
같은 반 친구인 혜주의 생일 날
나 역시 생일잔치에 초대를 받았고
이름을 전혀 쓴 적이 없는
'상' 도장이 찍힌 공책 두 권을 내밀었을 때
다른 친구들의 비웃음을 샀으며
두고두고 또래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어 버렸다.
선물을 받은 혜주는 씨익 웃으며 고맙다고 하긴 했지만
그다지 달갑지 않은 듯한 표정을
어린 나이에도 쉬 읽어낼 수 있었다.
친한 친구의 생일에 선물하기 위해
상으로 받은 공책에 이름도 쓰지 않고
누가 훔쳐갈세라 장농 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그 소중한 공책 두 권...... .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꼬마녀석들에게
어떤 의미도 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참 많이도 서운했고
참 많이도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날 밤
덩그러니 혼자 방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당시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집안형편은 말이 아니었다.
나이차 많은 큰 누나의 대학생활 조차 위태로웠으니까.
그렇게 맞벌이를 하시는 엄마에게
친구 생일선물 살 돈을 달라 할 기회조차 없었음은 물론이고
설사 집에 계셨다고 하더라도
너무 일찍 가난의 의미를 알아버린 난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을 거다.
그 후 다시는 남의 생일잔치에 가지 않았다.
선물 살 돈이 있어도 가지 않았다.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고픈 마음
그게.. 곧.. 돈이었다는 걸
어린 폴은 너무 일찍 알아버린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태어난 날에 생일잔치를 할 수 없어서
슬펐다.
누구에게도 축하받을 수 없었던 그 시절.
그때는.. 얼마나 아팠던지.... ㅠ_ㅠ
< 사천 실안카페 >
* Episode 3
고등학교 1학년 때
항상 붙어다니던 두 명의 친구가 있었다.
앉는 자리도 셋이 나란히 붙어 있었고
밥을 먹을 때도 셋이 같이 먹었으며
담배도 셋이 나눠 피웠다. -_-;;
물론 셋이 같이 모여
공부를 했던 기억은 별로 없다.
그렇게 나름 재밌는 학교생활을 해나가던 중
영구라는 녀석의 생일날이 되었고
그날 우리 셋은 야간자율학습 땡땡이를 감행했다.
생일이라곤 해도
어릴 때처럼 특별히 생일파티를 한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우리들에게 녀석의 생일은 특별했기에
여타의 다른 날과는 조금 달라야만 했다.
암튼 선생님들의 눈을 피해 땡땡이를 치고는
곧장 시내로 끄데 나가
좀-_-비처럼 여기저기 싸돌아 다녔다.
이것저것 맛난 것도 줏어-_-먹고
옷가게에 들려 멋진 옷들도 입어만;; 보고
오락실도 가고 극장도 가고
그날 만큼은 퍽 재미나게 놀았던 것 같다.
다음날....
예상대로 우리의 도주행각은
용의주도한 담임쌤의 추적에 의해 만천하에 드러났고.....
그날 오전 등교하자 마자
가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게
매타작이 시작됐다. -_-;;
"이눔 쇄이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맨날 셋이 붙어다니면서 그렇게 놀기만 하냐? 앙?!!"
매 맞아 아파서가 아니라
순간.. 뭔가 울컥하고 치밀어오르는 것이 있었다.
공부.. 공부.... .
그래.. 학생들이니 공부가 중요하단 진실
이미 귀에 대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그래도 어제는
어제 만큼은.. 소중한 내 친구의 생일이었다.
비록 틀에 박힌 당신들에게는
전혀 아무 것도 아닐지 몰라도
우리에겐 너무나도 특별한 날이었다.
용기를 내야만 했다.
"선생님!!" -0-
"뭐얌마?!! 할 말 있어?!!"
"네!! 선생님.
어제는 요.... 어제는....
영구 생일이었습니다.
정말 저랑 친한 놈이잖아요.
그래서.. 꼭 축하해주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은....
잠시 아무 말도 없으시더니
영구와 맹구는 자리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열 대.. 더 맞고 들어왔다. -_-;;
"핑계가 좋다. 쌍늠아." -0-
제길....
핑계인 걸....
들켰군. -_-;;
어쨌거나
열 대 더 맞고 자리로 들어와 앉으면서
옆에 있는 영구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녀석은 말없이 그저 씨익 웃었고
나도 아픈 엉덩이를 문지르며 같이 웃었다.
그리고 웃으면서 영구에게 말했다.
"알지? 담주.. 내 생일이야." *^^*
그러자....
영구는....
잽싸게 고개를 돌렸다.
일명.. 쌩을 깐거다. -_-+
그래서....
욜 집요한 성격인 난
영구 책에다가
'11월 xx일.. 폴 생일' ..이라고 욜라 크게 적었다.
일-_-헌 쉽쇄를 봤나
다음 시간 그 책표지는 쓰레기통서 달랑 거리고 있었다.
C밸름.. 이쇗히 욜 나쁜 쇗히자나
일주일 먼저 태어나서
지만 해먹고..... . ㅜ_-
담주 내 생일엔.. 걍 짤없이 야자를 다 했다.
그때 거의 11시까지 자율학습을 했고
밤이 깊어서야 우리 셋은 나란히 하교를 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영구 녀석이 가방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냈다.
소주 한 병과
지 팔뚝만한 거대한 쏘시지.... . -_-;;
"ㅎㅎ 그래도 오늘 폴 생일인데 그냥가면 섭하쥐?
이거나 한 잔 빨고 들어가자."
그렇게 우리는 집근처 공원에 앉아
소주 한 병을 셋이 나눠 마셨다.
먹다보니 양이 적은 것 같아
낼름 뛰어가 2병을 더 사다 또 마셨다.
기분은 막 좋아지고
좋아하는 기분에 반비례해
세상이 돈짝만큼 작아보이더군.
고성방가....
욜 큰 소리로 떠들어대며
입시의 스트레스를 실컷 풀었다.
잠시 후
음청 시끄런 우리 목소리에 달려오신
민중의 지팽이 아자씨들....
덩달아 내 생일을 축하해주며
선물도 주셨다.
무척 달고 단단한 꿀밤을.... -_-;;
비록 다음날
평소 갈고 닦은 실력으로
쌤들의 눈물을 쏙 뺄만큼 알흠다운 반성문 쓰고
그도 부족해 학주에게 욜라 처맞긴 했지만....
어쨌거나 그 시절의 생일은
친한 친구들이 옆에 있는것 만으로도
무척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 선운사 >
* Episode 4
대학에 입학하자
생일은 별 의미가 없었다.
뭐.. 친구들이 기억해주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의 생일은 그저 술을 평소보다 더 많이 마시는
그런 젠장할 날에 지나지 않았다.
생일이랍시고 학교 근처 호프집에 둘러앉아
생일축하 노래 한 번 불러주고
밤새워 술을 마심으로써
생일은 허무하게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대학에서 두 번의 허무한 생일을 보내고
군에 입대했다.
군대에서의 첫 생일은 이등병 때였다.
늦여름이 물러가던 9월 첫주에 입대한 폴
이것저것 군생활의 피로와 악-_-마 같은 고참들의 갈굼에
힘들게 힘들게 군생활을 하면서
생일 따위의 사치는 잠시 잊고 있었다.
그러던 원데이
그날은 아침부터 유난히 실수를 많이 저질렀던 걸로 기억한다.
나름대로 이등병 생활은 성실하게 잘 하고 있었으나
그날따라 명 받은 일이 많아
이거하랴 저거하랴
계속 실수만 했고
여전히 고참들로부터 많은 갈굼질을 당했다.
그 어느 날보다 힘든 하루가 지나고
일과가 끝난 여느 때처럼
세면장에 가서 걸레를 빨아오니....
웅? -_-
내무반에
소대원들이 보이지 않았다. -_-??
옆 소대 고참 하나가 알려주기를
지금 2소대 전원 행정반에 집합했으니
얼른 날라가라는 것.... .
진짜.. 펄럭펄럭~ 날라가며
그런 생각을 했다.
누가 또 사고를 친걸까?
극도의 불안한 마음을 안고
마하의 속도를 유지한 채 행정반으로 날라갔다.
행정반에 들어서자
당직사관이 경례도 받지 않고 말한다.
"아! 폴. 너 중대장실로 가봐.
지금 니네 소대원들 다 거기 집합해 있다."
당췌.. 무슨 일일까?
중대장이 호출했을 정도면
누군가 크게 사고를 친 모양인데
오만 잡생각과 함께 조심스레 중대장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갑자기 불이 켜지면서
웃고 있는 소대장님과 소대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폴!! 생일 축하한다!" (- (- (- (- (-0-) -) -) -) -)
아!!
오늘이....
내 생일이었구나....
몰랐다.
정말.. 모르고 있었다.
하루하루 너무도 힘들어
진짜 까맣게 잊고 있었다.
군대란 곳에서도
이 살벌하고 삭막한 세상에서도
내가 태어난 날을 이렇게 축하해주는구나.
중대장님은 이미 퇴근하셨고
소대장님이 케잌과 족발 대짜 3개를 시켜주셨다.
"부담갖지는 마라.
안 그래도 소대회식 생각중이었는데
마침 니 생일이어서 오늘 하는 거니까"
내 생애 첫 그럴싸한 생일잔치는
그렇게 군대에서 이루어졌다.
정말 삭막할 것만 같은 그 군대에서
그렇게 생일잔치를 해보게 되다니
문득..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떠올라
하마터면 쥘쥘~~ 울 뻔 했다. ㅠ_ㅠ
그날 만큼은
그 악-_-마같던 고참들도 내게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고
소대원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구입한 선물도 받아보았다.
당시엔 무척 귀했던
사제 양담배 한 갑....
음.. 한 사람 당
100원씩 모았구나 -_-;;
알자나??
선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마도 군대에서 맞은 내 생일잔치는
평생토록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듯하다.
< 도솔천 선운사 >
* Last.. Episode
그날도 어김없이 격무에 시달리며
늦은 밤 퇴근을 서두르고 있었다.
새벽 1시쯤??
난데없이 휴대폰이 울린다.
액정화면을 보니 군대동기 녀석이었다.
제대하고 나서는 거의 1년에 서너 차례
겨우겨우 명절 때나 통화하는 녀석인데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받았다.
"여어~ 폴 잘 살고 있냐? 생일 축하한다!"
생일??
아참 그렇지.
12시가 넘었으니 오늘이 내 생일이구나. -_-
" 아! 맞다! 내 생일이구나. ㅋㅋ까먹고 있었는데 용케 알고 전화했다? "
" 2년 넘게 같이 먹고자고 하던 놈이 그 정도도 기억못하리? 암튼 축하한다. "
새벽임에도 한참동안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사실 군대를 가면서
학교에서 나라는 존재는 이미 잊혀진거나 다름 없었고
복학 후.. 학과 생활을 게을리하며 전혀 다른 공부에 열중이었던 난
같은 과 학우들과는 거의 어울리지 않았었다.
이후 졸업을 하고 타지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 조차도 신경쓰지 않고 있던 생일을
같이 군생활을 한 동기녀석이 챙겨주었던 거다.
물론....
말 뿐이었지만.... -_-;;
그렇게 시간과 함께 늙어가며
오랫동안 나름 바쁘게 살아온 것 같다.
이제 내 생일에 대해
스스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에 의해 기억되고 있다는 건
참으로 감사할 일인 거다.
꼭 값진 선물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가슴 속에 내가 태어난 그 특별한 날짜가
작은 기억으로라도 살아 있다면
사실.. 난.. 그것으로 충분히 족할 것 같다.
그 특별한 날이 있기에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 사람이고
어쨌거나 다른 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
또 다른 사람이 되지 않았는가.
나도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누군가의 생일이
내 머리 속에 입력되어 지워지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이 내게 크나 큰 의미가 있는 소중한 사람임을 뜻한다.
따라서 그 사람의 생일은
내게 더욱 더 뜻깊은 날이다.
오래 전부터
비록 잡-_-글이지만
글 쓰는 일에 빠져 들었다.
대딩 때 공부 틈틈이 한 줄 두 줄 적어가던 글이
어느새 내 컴에 수 십 메가 이상의 용량으로 저장되어 있고
아직도 그 크기는 점점 자라고 있다.
그만큼 나는 글쓰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누가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말이다.
어릴 적 일기 쓰기로 시작한 단순한 이 작업
그리고 글 쓰는 과정에서 알게된 많은 사람들
그 좋은 분들과의 인연과 사연들..... .
그리하여 어느새
내 생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되어버렸다.
내가 언제까지 이런 잡-_-글을 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평생을 취미 삼아 쉬엄쉬엄 써나갈 수도 있고
무언가에 혹은 누군가에게 엄청난 크리티컬의 데미지를 받고
내일 당장 때려칠 수도 있지만....
현재의 폴은
분명 이 작업에 가장 애착을 갖고
또 가장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게 변함이 없다.
그런 내 잡-_-글들이
읽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줄지 당연히 나는 모른다.
다만.. 소망하기는
소중한 사람의 생일을 기억하듯
단 한 줄이라도.. 아니 단 한 단어라도
잔잔히 그분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기를 바래본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11월 xx일이 아닌
폴이 이 카페에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2016년 7월 13일이
내게 또 다른 의미의 생일이 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내년 7월 13일에는
또 한 번 생일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싶다. (__*)
< Pale Blue Eyes - Velvet Undergrou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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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Pale Blue Eyes ... Velvet Underground ~
영화 접속의 ost..
이음악은 무지 서글픈데..
원래 이음악을 상처가 곪을때 들으면 푹 소리나게 곰긴다눈 음악
주말아침에
마음이 안개처럼 뿌혀니 해지면 어쩌라구요 !
폴님^^
태여난 날
특별한날
맞죠!
세상을 구경하러 기쓰고
용쓰고 나온날 ...
그날이 특별한것은 맞는데
전 그날은 울 엄마한테 미역국을 끓여드리는 날 로 정했답니다
이젠 5학년을 넘어서니
철이든다라고 나 할까나요 ~후후
긴장문 의 글
쓰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주말 ~~~
혹여 찌를 바라보러 가시걸랑은
이쁜넘 으로 ~~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여. ^^
멀리서 조카 녀석이 귀국해
이리저리 휩쓸려다녔네여. ^^;
곧 50줄에 들어서는 저도
이제 생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져 누군가 기억해 주면 고마운 정도? ^^
그만큼 무디어진 탓도 있겠져.
휴일 오전.. 아직은 여유롭습니다.
스완님도 넉넉한 휴일 보내시길여.
댓글 고마워여 스완님.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쎄여?
나무 풀 등등 초목에 무지한 폴이라 이름은 잘...... . ^^;;
금욜.. 스몰이가 잠시 귀국해서
라지랑 같이 놀아(?)주느라.... ㅎㅎ;;
음.. 죄송하지만
생일은 이미 지났습니다.
진짭니다여. ^^;;
축하해주시겠다는 마음
넘치도록 고맙게 받을께여. ^^
밤새 퍼마신 술 해독하느라
속이 고생 중이네여.
언능 해독하고 또 놀러올께여.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