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의 왕국

[마음이]

세계가 하루 일초 일각을 다투며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다.

문명이나 문화도 발전적으로 변하고, 

최첨단 정보화 기기들이 발달하여

어제의 아날로그 시대가

 어느새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다.

미합중국을 끌고 가는

 3S(Sports-Sex-Screen)에,

또 하나의 S(Speed)가 첨가되어,

이제는 3R 시대가 되었다. 

가장 빠르고(Rapid), 가장 최근의(Recent), 

가장 현장감있는(Real)

새로운 뉴스와 정보를 가장 간단하게, 

나의 손바닥안에서,

실시간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 말인가?

이제 미국보다 일본보다 Information

 Technology가 발달한

대한민국의 다른 이면을 바라보자.

지금 이 나라는 점술산업, 미신업이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이루고 흥행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무속인이 20만명, 

역술인이 15만명이나 되고,

역술 관련 서적이 1,500 여종이나 된다.

현재 운영중인 운세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1,000 여곳이 되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각종 역술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매일 10 만명에서 65 만명이 되며,

 페이지 뷰(View)가 

400 만회를 넘는다고 한다. 

한해 점치는 비용이 밝혀진 것만 

무려 1조 3000 억원이 된다.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스럽기

 짝이 없고, 통탄할 노릇이다.

대한민국만큼 교육열이 대단한 나라에서,

무슨 교육을, 도대체 어떻게 받았길래,

이 모양 이꼴이 되었는가?

가히 아~대한민국은 미신의 나라이다.

성호(星湖) 이익(李溺: 1681-1763)이나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무당과 풍수지리에 대해 

"사람을 현혹하는 간사하고 요망한 것" 

이라 말씀하셨다.

점술인나 역술가들의 미신 조장 행위는

사람들로 하여금 요행이나 운명, 

숙명론에 빠져들게 하는 참으로 

나라를 망가트리는 망국적인 행위이다.

왜, 이같은 일들이

 첨단 과학 시대에 흥행하는가?

첫째, 우리가 몸담고 사는 이사회가

 불안하고, 가치 충돌, 문화 충돌이

 일어나 뭐가 뭔지 모르는

  혼돈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이 시대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므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셋째, 이런 어두움과 혼돈에 대해, 

종교와 학문이 

해답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한가한 시간에 심심풀이와

 재미로 이런 것들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섯째, 인기 연예인이나 정치인,

 사회 지도층 인사 일부가

 이런 미신 행위를 선호하면서

         은근히 퍼트리고, 자신의 인기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우리가 몸담고 살고 있는

 이 사회가 건강하지도,

 건전하지도 못하다는 증거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결국 사회는 병들고,국민도 병들고,

국민들의 창의성과 진취성은 떨어지며,

운명론적, 숙명론적 사고와 생활에

 빠져들게 된다.

한번밖에 없는, 유일회적 삶인 

우리 인생을 가볍게 생각하여 

점술이나 무속에 빠져들면,

이 세상과 현실을 긍정과 변화와 

쇄신의 대상으로 바라 보지 않고, 자꾸 

외면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된다.

땀흘려 일하거나 노력하여 건전하고 

건강한 목적을 달성하려 하지 않고,

운명에 맡기고 운수대로 살겠다는

 그릇된 풍조와 더불어

인간을 정신적으로 너무 유약하게

 만들고마는 결과가 생긴다. 

이렇게 해놓고, 그 다음 사탄과 

그 졸개들인 마귀들이

 사람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된다."(탈출20,3)

이스라엘이 야훼 유일신 신앙을 버리고, 

금송아지나 바알이나 아세라 목상의

우상숭배에  빠졌을때, 

그들은 어떻게 되었는가를 묵상해야 된다.

주변 이교 강대국들의 전쟁이라는

 채직질을 통해, 호되게 고통을 당하고, 

나라를 잃고

유배가는 비참함을 겪지 않았는가?

하느님께서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구원과 우리의 축복을 위해서 

당신만을 섬기기를 원하신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외에 

그 어떤 것도 섞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의 없는 신들, 

잡신들, 광명의 천사를 흉내내는 것들과

 당신 사이에 절뚝거리는 이중 생활을

 역겨워 하시며, 입에서 뱉어 버리신다.

하느님께서는 

섞지 않는 순수한 것만을 기뻐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