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남편 방의 방바닥에서 한줄기의 꽃이 자랐다. 어느날 문득 보니 방바닥 장판사이로 초록색 줄기가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생명이 도저히 자랄 수 없는 곳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생명이 자라나고 있었다. 두꺼운 시멘트를 뚫고 한 생명이 선물처럼 나타났다. 겉보기엔 여리고 비실해 보이지만, 시멘트를 뚫고 나온 이 꽃은 엄청난 생명력을 가졌구나. 생명의 힘은 대단하구나.
목사님께서 "씨앗이 아스팔트에서 살 수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셨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문득 강의실에 모인 각 사람이 방바닥에 피어난 꽃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이 살 수 없는 시멘트같은 세상의 풍조에도 죽지않고, 물들지 않고 교회로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며 모인 우리들..!
이번주는 유난히 막막하고 두려움이 밀려오는 나날이였다. 앞으로 해나갈 싸움이 막막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견고히 이끌어 가실 것이다. 우리의 토대가 시멘트가 아니라 생명 그 자체이신 하나님께 연결되고, 거룩한 무리인 교회와 연결될 때 우리의 생명은 자연스럽게 순환되며 강해질 것이다.
첫댓글 여주에서 종로까지 오가며 교회로 살아보겠다 분투하는 사랑님 모습이 방바닥을 뚫고 피어난 꽃과 닮은 것 같아요!
꽃으로, 생명으로 살아가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