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강서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단동십훈 수업을 듣는 수민이 엄마입니다^^
저는 첫째와 함께 둘째를 키우다보니 둘째에게 집중할 시간 부족하게 느껴졌고 사실 시간이 생겨도 제 한 몸 쉬기 바빠서 둘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첫째보단 조금 더 빨리 문화센터를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연히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졌던 분의 단동십훈 후기를 보게 되어 수업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어요. 한 시간동안 아이와 스킨쉽하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낮잠 시간과 겹쳐서 시간이 애매하기도 했는데 선생님께서 늦어도 좋으니 수업에 빠지지만 말라고 말씀해주셨고 다른 문화센터 수업을 들어도 이렇게 아이와 눈 마주치고 스킨쉽을 하는 수업은 없다는 걸 첫째와의 경험으로 알았기 때문에 조금 힘들더라도 수업을 끝까지 듣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어느새 노래를 흥얼거리는 제 자신을 발견했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동십훈의 장점은 노래, 스킨쉽, 선생님의 밝은 에너지 세 가지입니다.
노래에 아이 발달을 위한 율동, 아이가 자라야할 방향에 대한 메세지, 아이가 편안해하고 좋아하는 멜로디까지 담겨있어서 집에서 이 노래를 틀어놓고 있기만 해도 수업내용을 상기시키면서 한번이라도 아이와 더 눈 마주치고 놀아주게 돼요.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와 한시간동안 스킨쉽하며 놀아주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수업하면서 다른 엄마들도 같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하다보면 한시간이 훌쩍 지나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통육아방식'이라는 게 왠지 고리타분할 것 같고 융통성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선생님께서 엄마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시고 진심으로 조언을 해주셔서 들으면서 제 자신을 점검하기도 하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편안하고 재밌게 해주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첫 날 어색해하며 '불아불아' 노래를 같이 불렀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주면 종강이라는 게 너무 아쉬워요.
매주 아이 낮잠 시간과 겹쳐 늦지 않으려고 땀뻘뻘 흘리며 들어가면 밝고 환하게 미소지으며 인사해주던 엄마들도, 노래에 맞춰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던 우리 아가친구들도 너무너무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