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모세
성경 속 인물 탐구, 오늘은 모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모세'라는 이름의 뜻은 '물에서 건져냈다'입니다. 구약 성경 전체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낸 하나님의 종이자 나라의 기틀을 세우고 율법을 전한 입법자였습니다. 자라난 환경은 매우 힘들고 남달랐지만, 하나님은 그 아픔과 상처, 고난을 통해 그를 위대한 지도자로 사용하셨습니다. 출애굽기 2장 10절 말씀입니다.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모세의 삶을 세 가지 주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버림받음
모세가 태어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왕의 폭정 아래 노예로 비참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의 수가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해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나일강에 던져 죽이라"는 끔찍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믿음으로 아이를 석 달 동안 숨겨 키웠으나, 울음소리가 커지자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갈대상자에 담아 나일강에 띄워 보냈습니다.
강가를 지나던 바로의 공주가 상자를 열었을 때 아기가 울고 있었고, 공주는 아이를 불쌍히 여겨 양자로 삼아 키웠습니다. 백일 남짓 된 어린 아기였지만, 모세는 부모의 품을 떠나 낯선 곳에 버려졌다는 정서적 아픔을 느꼈을 것입니다. 비록 왕궁에서 40년간 왕자로 자랐지만, 자신이 히브리인이라는 정체성을 알고 있었기에 모세라는 이름이 불릴 때마다 버림받았던 출생의 아픔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40세가 되었을 때, 모세는 동족을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섰으나 도리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배척을 당했습니다. 동족을 도우려다 사람을 죽이게 된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쳐 40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80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습니다. 출애굽기 3장 11~12절 말씀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하나님이 부르실 때 모세는 "내가 누구인데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겠습니까"라며 사양했습니다. 바로는 자신을 살인자로 쫓던 인물이고,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을 리더로 인정하지 않고 버렸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대답 속에는 깊은 상처가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버림받은 상처, 열등감, 아픈 기억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세는 네 번이나 하나님 앞에 변명하며 자격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대답은 하나였습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겠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자격과 능력이 있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가'입니다. 혈기 왕성하던 40세의 모세는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자 살인자와 도망자가 되었지만, 80세의 늙은 모세는 하나님이 함께하시자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2. 치유하심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 생활로 지쳐 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치유하셨습니다. 출애굽기 15장 26절 말씀입니다.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의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홍해를 마른 땅처럼 건너고 애굽 군대가 수장되는 놀라운 구원의 기적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로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사흘 길을 걸어도 마실 물을 얻지 못하자 금은보화나 가축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침내 발견한 '마라'의 물은 써서 마실 수 없었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또다시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하나님은 한 나무를 지시하셨고, 모세가 그 나무를 물에 던지자 물이 달게 변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여호와 라파)"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엄청난 기적을 체험했음에도 백성들 내부에는 노예 시절의 습성과 불신앙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원받고 세례를 받았지만, 내면의 상처나 옛 성품, 안 좋은 습관들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지워지지 않는 아픔이 존재합니다. 출애굽 한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훈련받으며 내면이 치유되어야 했듯, 우리 역시 성령님과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끊임없이 회복되고 치유되어야 합니다.
3. 신실한 종
하나님은 모세를 대면하여 말씀하셨고, 그를 친구처럼, 신실한 종으로 대하셨습니다. 히브리서 3장 5~6절 말씀입니다.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모세는 40년 왕궁 생활을 통해 세상적인 리더십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왕자의 권력과 보화보다 고통받는 백성들을 택했습니다. 초기에는 자기 힘과 경험을 의지하다 실패하여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연단을 받았습니다. 80세에 부르심을 받은 후에는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인도하고, 시내산에서 율법과 성막의 계시를 받아 하나님 나라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모세는 혈기도 있었고 돌판을 깨뜨릴 만큼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의 온유함이 승하다고 인정하셨습니다. 백성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기도했던 신실한 종이었습니다. 120세가 되어 눈이 흐려지지 않고 기력이 멀쩡했음에도, "너는 여기까지다"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고 겸손히 물러났습니다.
모세처럼 우리도 자신의 상처와 연약함을 넘어 하나님 앞에 온전히 변화되고,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는 신실한 종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모세 – 상처를 치유받고 쓰임받은 신실한 종
버림받음과 부르심: 출생 직후 버려지고 백성들에게 배척당한 깊은 상처가 있었으나,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통해 위대한 지도자로 부름받음.
치유하심 (여호와 라파): 마라의 쓴물을 단물로 바꾸신 하나님을 통해, 구원받은 백성들이 광야의 과정을 거치며 내면의 옛 성품과 상처를 치유받아야 함을 보여줌.
신실한 종: 자신의 혈기와 연약함을 하나님 안에서 온유함으로 바꾸고, 생명을 건 기도와 완벽한 순종으로 하나님의 온 집에서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