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대는 거짓 선지자들이 난립할 것을 미리 경고했다. 예수께서는 직접 말씀하시길 (막13: 21~22)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보라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
거짓 그리스도와 선지자를 단수로 기록하지 않고 복수로 기록함으로 다수의 거짓 선지자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언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거짓 선지자들은 예전에도 많이 있었다. 사람을 미혹하고 자기 뜻대로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거짓말로 꾸며서 하나님의 뜻을 가장하기도 하겠지만 어떤 거짓 선지자들은 권력에 빌붙어서 보지도 않은 것을 보았다고 하고 듣지도 않은 것을 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런 거짓 선지자들의 특징은 권력자의 귀에 좋은 말만 하고 거슬리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가 선지자는 이런 거짓 선지자들을 가리켜서 (미 3:5)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라고 했다. 아합의 시대에 북방 이스라엘 선지자들은 대부분 거짓 선지자들이었다. 자신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 예언하고, 신탁을 빙자해서 백성들을 두렵게 하는 이들은 아합의 개였다.
(왕상 22:5)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보소서 (왕상 22:6) 이스라엘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 명쯤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그들이 이르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무려 사백 명의 선지자들 가운데 한 사람도 진짜 선지자가 없었다는 것이 당시 북방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호사밧은 아합에게 다른 선지자가 없는지 물었다. 그때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는 선지자를 들먹이면서 그는 자기에게 한 번도 길한 예언을 말한 적이 없다고 하면서 꺼렸다.
(왕상 22:8)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 왕에게 이르되 아직도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그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그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그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이르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마지못해 아합은 마가야를 불렀고 그는 처음에는 비웃듯이 다른 선지자들처럼 아람과 나가서 전쟁을 잘해 보라고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합의 마지막 운명을 예언했다.
(왕상 22:17) 그가 이르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그러자 거짓 선지자 시드기야가 미가야의 뺨을 치면서 언제 내게 임하신 여호와의 영이 너에게로 갔느냐고 하면서 오히려 그를 거짓 선지자로 몰아갔고 아합은 거짓 선지자 시드기야의 말을 믿고 미가야를 감금해 버리고 말았다.
(왕상 22:27) 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 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을 먹이라 하였다 하라 (왕상 22:28) 미가야가 이르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이르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하니라
결국 아합은 암몬과의 전쟁에서 활에 맞아 죽고 말았다. 그의 시체는 사마리아 성에 장사 되었으나 그의 시체를 씻은 사마리아 못의 핏물을 개들이 핥아서 예언처럼 되고 말았다.
세상은 점점 악해지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는 거슬려지고 율법은 파괴되며 신앙은 혼잡해지고 있다. 이런 모든 과정에는 거짓 선지자들과 목자들의 역할이 있다. 저들의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 대신 사람의 생각을 앞세우고 세상의 논리로 성경을 반대한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을 멸망으로 이끌어 간다. 거짓 선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들은 아합처럼 불행한 사람들이다.
하나님 아버지! 거짓 선지자와 목자들이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려고 혈안이 된 세상입니다. 종교인들이 본업에서 떠나 세상과 결탁하고 하나님께 받지 않은 기별을 만들어서 쏟아 냅니다. 주님, 우리가 거짓 선지자의 길을 걷지 않도록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 위기의 때에 평안을 외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시대를 분별하여 마지막 환란을 대비할 수 있도록 깨어서 파수꾼의 직무를 잘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