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지구여행 - 달력 태양과 달이 역법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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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1.14. 22:52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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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지구여행
달력
태양과 달이 역법을 만들었다
천체 운행의 규칙적인 주기로부터 시간의 흐름을 측정하여 만든 역법은 시간을 구분하고 날짜에 순서를 매겨 나가는 것으로, 역(歷)에 작용되는 것은 밤낮이 바뀌는 것, 사계절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 달의 위상이 변화하는 것 등이다. 이것은 태양과 지구, 달이 서로 밀고 당기며 스스로 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고대 천문학자들도 이들의 천구 운동을 보고 하루나 한 달 또는 1년의 길이를 정하였다. 그러나 한 달과 1년이라는 주기가 1일의 정수가 안 되므로, 이것을 조정하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역법이 고안되었다.
‘달력(calendar)’이라는 말은 라틴어로 ‘흥미 있는 기록’ 또는 ‘회계 장부’라는 뜻의 ‘칼렌다리움(calendarium)’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대 로마에서는 제관이 초승달을 보고 피리를 불어 월초임을 선포하였다고 하는데, 이때 매월 초하루의 날짜를 ‘calend’라고 하였다. 조명이 좋지 못했던 당시의 밤길에는 초승달이 뜨는 것보다 더 반가운 일이 없었기 때문에 초승을 중요한 기점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연(年)ㆍ월(月)ㆍ일(日)은 각각 독립된 3개의 주기인데, 이것들을 결합시키는 방법이 쉬운 일이 아니므로 이에 대한 방안으로 각 주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해 놓은 책(역서)을 만들게 되었다. 역서에는 천문력ㆍ항해력ㆍ농사력 등의 전문력과 우리들이 평소에 쓰는 상용력 등이 있는데 이 중 상용력에는 연ㆍ월ㆍ일ㆍ주뿐만 아니라 춘분ㆍ추분ㆍ하지ㆍ동지 및 각종 축제일 등이 기재되어 있고 주로 일상생활이나 종교 의식을 치를 때 사용되었다.
역법은 기본 주기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 주기를 달의 삭망에 두었을 때의 역을 태음력이라 하고, 태양의 운행에 두었을 때는 태양력이라고 한다. 또 달과 태양 두 천체의 운행을 함께 고려한 것을 태음태양력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태음력이 가장 일찍 알려졌으며, 이어 태음태양력ㆍ태양력의 순으로 쓰인 듯하다. 당시 사람들의 시각으로 볼 때는 달의 삭망 주기가 사계의 순환 주기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태음력이 먼저 만들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구의 자전 주기는 1태양일의 기준이 되고, 지구의 공전 주기는 1태양년의 기준이 되며, 달의 공전 주기는 1태음월의 기준이 된다. 가장 널리 이용되어 온 태양력은 고대 이집트력, 고대 로마력, 율리우스력(Julian Calender),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er)으로 발전해 왔다. 그중 최초의 실용적인 역법은 이집트인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로마인들에 의해 서유럽에서 1,500년 이상 사용된 율리우스력이다.
로마의 달력
대리석에 새겨진 로마 시대의 태음태양력.
로마 제국의 정치가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 BC 100~BC 44, 일명 시저)는 달력에도 큰 관심을 가져 BC 46년에 달력을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에 사용하던 로마력은 불완전한 것이었는데, 때마침 이집트를 원정했던 카이사르가 그곳에서 사용하는 간편한 역법을 알아내고 자기 나름대로 로마력을 개정하였다. 이것이 율리우스력으로 오늘날 사용되는 달력의 시초가 되었다. 율리우스력도 한때는 100년마다 하루씩 늦어지고 날짜가 맞지 않는 등 매우 혼란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점차 수정되었다.
당시 로마의 위정자들은 자신의 공적이나 명성을 남기는 데 달력을 이용하였는데 카이사르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이 탄생한 7월을 자기의 이름(율리우스)으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현재 July(7월)의 어원이다. 율리우스력은 로마 제국 영토 내에서 널리 사용되었고, 전 유럽에 점차 보급되어 16세기 말까지 쓰이다가 그레고리력으로 이어졌다.
그레고리력은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제정한 태양력으로 오늘날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는 세계 공통력이다. 가톨릭교회의 축제일인 부활축일의 날짜에 사소한 의견 충돌이 발생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이 같은 날에 기념하기로 하였고, 그 방안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게 되는 춘분일을 율리우스력에 따라 3월 21일로 확정하였다.
당초 율리우스력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계산에서 작은 편차가 있었다. 즉, 16세기에 이르러서 천문학적인 계산보다도 약 10일이 빠른 오차가 생겨서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1582년 개정하여 그레고리력으로 부르게 되었다. 개정 내용은 첫째로 1582년 10월 4일 다음에 곧바로 1582년 10월 15일이 따르도록 하여 위에서 설명한 10일의 편차를 제거하였으며, 둘째로 400년마다 3일의 윤일을 공제시키는 것이다(치윤법 참고).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 중인 그레고리력은 1699년에 신교를 믿는 독일의 소국가, 1752년에는 영국과 그 식민지, 1753년에는 스웨덴, 1873년에는 일본, 1912년에는 중국, 1918년에는 소련 그리고 1923년에는 그리스에서 채택하여 사용함에 따라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대한민국은 음력 1895년 9월 9일 조선정부가 같은 해 음력 11월 17일을(을미개혁, 김홍집 내각) 1896년 1월 1일로 하고, 청의 연호를 버리고 태양력 채택을 기념하여 건양(建陽)이라는 독자적 연호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이래 현재까지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달력 - 태양과 달이 역법을 만들었다 (대단한 지구여행, 2011. 8. 1., 윤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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