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소식이 많이 들리는데
고흥은
장마보다 더 한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멋진 봄이 되려고
지루하게 겨울의 고개터를 넘는지 모르겠어요.
비가와도
꽃은 잘 핍니다.
집안의 홍매도 다 피었고
동네 매실밭의 매화도 다 피었습니다.
아침마다 시큼한 매화향을 맡아요.
저는 고흥에 와서
매화를 처음 본 것 같아요
(봤다고 해도 그냥 지나쳐버렸겠지요)
매화가 지기전에
수선화가 올라올 것이고
배꽃과 개나리, 앵두꽃이 피어나는게
우리 집의
연간 봄소식입니다
지난 주도 비가 왔었지요
오전에 마복산을 가고
낮 시간에는 나로도를 돌아봤습니다
형제섬 팬션도 꽤 오랜만에 가 본 것 같아요.
주인 아주머니는 여전히 친절합니다.
많은 변화는 없지만
꼭 필요한 공간은 새로 마련됐네요.
팬션 옆으로
오토캠핑장이 생겼군요
상당히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 있더군요
강아지 동반이면
싫어 할 만도 한데
오히려 반갑게 맞이해 주시네요 .
이 정도 공간이면
텐트 한 동을 치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바닷가에 본인이 누워 있다는게 실감이 안 날것 같아요.
텐트는 젊어서 많이 짊어지고 같었는데
바닷가에서는
아침에 일어나면 모래밭에 나와 있고
산에서는
언덕 아래까지 굴러와서 자고 있곤 했었지요
그래도
텐트의 기억은 좋습니다.
이제는
팬션은 빌려도
텐트를 치고픈 생각이 없어요 (늙어서 그런가 봅니다. )
준비과정과 철수 과정이 귀찮아요
텐트를 철수 할 때
비를 꽤 많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잘 놀다가 집에 오는 날은 날씨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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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고흥에서는
가장 이쁘다고 할 만한 곳입니다.
좋은 의자에 앉아
지는 노을을 얌전히 감상한다면
노년이지요. ㅎ
아직은 강아지와 뛰어 놀만한 공간이 필요해요.
사람이 빠져나간 팬션은
깨끗히 청소가 되어 있었고
실내도 별 불편함은 없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무료 커피라 더 부담되요.
해루질을 끝내고 오는 가족을 봤어요
양동이에 무언가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끼리라면 좋은 체험이 되겠지요.
작은 고동만 까 먹어도
그 밤은 충분히 재미있을것 같아요.
여기는 나로도 신금리 해면
둘레길입니다
연수원을 따라
나로 2대교로 걸어가는 길이지요.
모래사장은 바닷물도 많이 들어오고
차 안에서 모래를 털어내려면 귀찮아요.
역시 이곳도 사람이 1도 없습니다.
이곳은
걷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 길은
휴일에 한 번쯤 걸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 번 가 봤던 곳이
두 번, 세 번을 걸으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눈에 익은 길이 좋은 점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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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주일 내내
비가 왔습니다.
주말에 비가 안 온다면
매화 농장이라도 가 봐야 하겠어요.
비가 오더라도
좋은 날,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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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허리 수술 후 다리에 힘이 없다보니 나가 돌아 댕기는게 아주 귀챠니즘 이빠이입니다.
이제 농사철이 시작되어 포도밭 한 번씩 둘러 보려면 힘들어요.
그래도 이번에 비가 많이 오면서 물을 듬뿍 줘야 했던 농장은 띵호와 입니다. ㅋㅋㅋㅋ
댓글 하나에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3개국어를 쓰시다니...
언어능력자 인정.
@브라이언(고흥 도덕) 그걸 알아보는 능력자. ㅋㅋ
@이웃(64년, 포두) 자알 하고 있따. ㅋ
그래도 부지런히 다니던데 차가 안 보인단.
꼬미가 마을 오신분들 환영하고 있단 ㅎㅎ
@행복한이 (포두) 차가 없는건 매일 읍으로 손주 돌봄을 위해 출근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ㅋㅋ
설날에 아쉬웠던꽃들이 예쁘게 피었네요.
금둔사 홍매는 벌써 지고있다더니...
2월말에 수선화가 활짝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슬아슬 2월말 수선화가 필듯도 합니다
강원도에 눈이 심각하게 왔네요 .
폭설 본 지는 10년은 된 것 같습니다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이번엔 꼭~들러보겠습니다!!^^*
천천히 시간을 즐기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나로도 초입이니 쉼터로 갈 만 해요
저도 지나치기만햇는데 따뜻해지면 한번가봐야겟어요~
여기 생각보다 이뻐요.
해질때 가면 환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