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단편문학선 중 운수 좋은날을 읽었다. 국어책에 많이 나오는 국어 교과서 작품으로 유명한 이 글에 대해 조금 길게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확률과 운, 그리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는 끊임없는 평행우주가 존재한다. 운수 좋은 날에서는 김첨지라는 인력거를 끄는 사람이 나온다. 그는 아내가 있으며 아내는 조밥을 잘못 먹다 체해서 심한 병을 앓고 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느 날, 평소와 다르게 많은 손님들이 눈길을 끈다. 김첨지는 그 손님들을 모셔 평소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된다. 아내가 오늘은 집에 빨리 오라는 말이 왠지 찝찝하게 귓가에 맴돌았지만 돈의 가치를 맛본 그는 친구와 술을 가진 뒤 집에 들어간다. 김첨지 그는 평소 아내에게 '오라질년'이라는 욕을 많이 썼다. 오늘에도 아내가 설렁탕을 먹고 싶다 하자 '어차피 아파서 먹어도 체할 것을 뭣하러 사오게?'라는 조금은 불친절한 김첨지의 모습을 볼수 있다.
그렇게 돈도 많이 벌어 설렁탕을 사가지고 집에 들어가보니 떨어진 삿자리 밑에서 나온 먼지내, 빨지 않은 기저귀에서 나는 똥내와 오줌내, 가지각색 켜켜이 앉은 옷내, 병인의 땀 썩은 내가 섞인추기가 무딘 김첨지의 코를 찔렀다. 아내를 발로 차며 이 오라질 년, 남편이 와도 왜 일어나지를 못해! 라는데.. 왠지 모르게 살 느낌이 아닌 뻣뻣하게 굳은 나무 느낌이 난다. 그렇다. 김첨지의 아내는 죽은 것이었다.. 그래서 여기서 화제가 된 밈, 왜 설렁탕을 사왔는데 먹지를 못해라는 일종의 드립 아닌 드립이 생긴다.
일단 이 글을 읽고 느낀 점은 내가 김첨지라면 굉장히 기분이 찝찝했을 것 같다. 분명 죄를 지은 것은 아닌데 왠지 모르게 어느 마음 구석이 불편한데 돈을 잘버니 이상한 그 느낌 그리고 집에 들어가보니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는 것,, 평소에 욕바가지를 쏟았지만 그때 그 순간만큼은 조금 더 잘해줬으면라는 생각이 들것 같다. 솔직히 객관적인 관점으로 보면 김첨지가 아픈 아내한테 나쁘게 굴긴 했다.
그리고 하나 더 앞에서 말한 평행우주, 운을 되짚어 보자면.. 김첨지가 아내의 말을 따르고 집에 갔다면 그때 그 순간에는 김첨지가 집에 가지 않은 평행우주와 집에 간 평행우주, 그리고 몇백 가지 종류의 평행우주가 존재한다. 그리고 운이 좋은날은 왠지 모르게 이상할 때가 있을 것이다. 사람의 감이라는게 어찌보면 정확하다. 뒤통수가 싸늘하고 인기척이 느껴지고, 왠지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런 느낌, 사람의 감이 바로 이런 것이다. 근데 김첨지는 약간 감이라기보다는 찝찝함을 느꼈던 것이다.
오늘 하고 싶은 말은,,, 살아있을때 잘 하자
모든 일은 언제 발생할줄 모르고 그래서 사고라는 것이 생기는 것이다. 확률과 운, 가능성이 받쳐주지만 언제는 그것을 뛰어넘어 아예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평소에 충실하고 기본에 충실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