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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은정입니다.
한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집에 일이 좀 있기도 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 상황에 좀 패닉이 왔었어요.
지난 12월 초, 꼬맹이가 눈병때문에 병원갔다가 병원 원장님이 키우는 개가 꼬맹이들어가 있는 이동장앞에 갑자기 뛰어올라 얼굴 들이미는 바람에, 꼬맹이가 완젼 흥분해서 손톱이 빠지는 급상황있었고 넥카라하고 집에 왔다가 꼬띠가 그거보고 또 패닉와서 다시 울고불고..그와중에 큰애 포동이까지 얼굴에 상처까지..정말 그떈 꼬띠 진정시켜야 아버지께 안들키니 아무생각할 틈도 없이 보냈고 다행이 며칠 후 조금씩 잦아들어서 상황이 정리되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반대로 포동이와 꼬맹이가 꼬띠를 대놓고 왕따시키고 근처만 지나가도 하악질에 솜방망이질을 해대는데, 첨에 꼬띠가 패닉와서 진상피운게 있어서 그러려니 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두아이의 왕따가 심해져서 1월 들어선 도저히 제가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꼬띠는 음...몸도 삐쩍마르고 넘 겁도 많아서 웅크리는게 버릇이라 걸을때도 허리가 좀 굽어보이고 조금만 겁나도 싸울힘이 없으니 비명만 죽어라 지르며 자기건드리지말라고 벌벌 떠는것 밖에 못합니다.
그런데 언니와 동생의 왕따가 한달이상 계속되니 한번도 제손을 반긴 적없던 꼬띠가 오히려 제쓰담이를 반기고 밥먹으러 갈때도 두아이의 하악질에 되돌아갔다가 제가 들어서 밥그릇앞에 놓아주면 고개돌려 제얼굴을 올려다보곤 제가 꼬띠, 편하게 밥먹어. 엄마가 지켜보고 있어. 걱정마, 하고 말하면 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첨 제가 구조했던 아기시절엔 저와 눈만 마주쳐도 숨고 그저 포동이곁에 딱 붙어있어야 그나마 안심하던 아이였는데.... 이젠 그 조금의 안식처였던 자매들이 왕따하고 때리니 어휴.....
저 정말 아이들한테 큰소리낸 적 한손에 꼽을 만큼입니다. 그만큼 세아이들 모두 성격이 착하고 휴지한장, 전선줄 한번 물어뜯은 적없고 제손에 할킨 상처난 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5년간요. 그런데 이번에 꼬맹이가 꼬띠때리는 거 막다가 손등에 길게 빨간줄 끄였어요.
제 상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꼬띠가 받는 정신적 공포와 스트레스가 얼마만한 건지 넘 절실히 느끼니 저도 모르게 꼬맹이한테 큰소리로 화를 내버렸습니다. 평생 엄마한텐 뽀뽀고문??과 사랑해란 언어폭력??만 겪었던 꼬맹이가 첨으로 귀를 뒤로 젖히고 놀랐어요. 그걸 보는 제자신이 넘 싫어서 펑펑 울었습니다.
이렇게 두달 가까이 겪으려니 넘 화나고 열받아서 동물병원에 가서 항의했어요. 엄연히 제 아인 이동장안에 있었고 전 접수처에 진료예약하는 10초남짓 사이 벌어진 일이었고, 냉정하게 말하면 강아지를 묶어놓지 않아서 생긴 일이잖아요. 그동안 진료비할인도 해주고 꼬맹이 범백때 병원비도 엄청 할인해 주셔서 12월초 당시 크게 항의도 못했고 아이들 행동이 이렇게 될지도 몰랐어요. 오죽하면 같이 상황을 목격했던 카운터 직원한테 강아지주인 원장님께 말씀좀 드려주세요, 라고 웃으면서 말했는데 그걸 진짜 걍 지나가는 말로 들었는지 연락한번 없더라는. 제 딸 꼬맹이 손톱빠지고 영구히 안날수도 있단 진단받았는데도.. 거기다 병원내에서 병원장님 개로 인해 발생한 건데도 손톱뽑고 지혈한 치료비 전액 청구했더라는..
원장님이 3분이고 저희 아이들 주치의쌤의 개가 아니라서, 카운터에 분명히 개주인인 병원장님 상담요청했는데, 카운터 직원 예~해놓고는 주치의쌤 연결해서 제대로 화도 못냈네요. 주치의 원장님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한달이 훨 넘어 이제와서 제가 이러니 좀 황당해하는 모습였지만, 상황이 제가 거짓말할 상황도 아니고 진료예약때도 분명히 눈병만 진료신청 한 후 벌어진 상황이니, 저한테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자기가 개주인원장한테 말 전달하기가 좀 곤란하다면서 손톱관련 치료비는 환불해주시데요. 그러면서도 한말씀이.." 이거는 알아주세요. 개가 병원에 원래 있었던 아이잖아요..."
순간 이게 뭔 뜻인지?? 이전부터 쭉 병원에 있었고 단한번도 이런사고 없었으니 개는 아무잘못없고 내가 과민반응에 진상이란 말인가? 제딸이어서가 아니라 저번 반동방에도 올렸었지만 중성화 수술 받기 직전 청진기 가슴에 대보더니 의사쌤 일케 말씀하셨어요. 꼬맹이 심장이 넘 느리게 뛴다고. 순간 넘 놀라서 심장에 이상있냐니까, 그게 아니라 병원오면 고양이는 특히나 긴장타서 심장이 빨리 뛰는데, 꼬맹이는 오히려 더 느리게 뛴다고 성격 보통이상으로 대범하다 하셨어요. 그뒤로도 범백이랑 눈병때문에 몇번이나 왔지만,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꼬맹이는 이동장 안에서 꺼내 제가 안고 있음 여유있게 병원 구경하고 다른 개들 구경하면서 하악질, 손톱한번 안세웠던 아인데, 꼬맹이가 이유없이 지혼자 흥분해서 손톱빠진거 갖고 뒤늦게 내가 진상피운다는 건가??,.,,
순간, 온갖 생각 다들었지만, 앞으로도 이 병원 계속 와야해서 그냥 암말 못하고 넘어갔습니다...ㅠㅠ
반동방에 글을 올릴까말까 매번 고민하다보니 글을 못올리겠어서, 이렇게 새해인사도 제때 못드리고 혼자 좀 힘들게 보냈습니다.
지금도 꼬맹이는 하악질하려다가 제가 낮고 엄격한 목소리로 꼬맹이!!하면 자리를 피해버리고 포동이는 꼬띠가 근처에 오면 슬그머니 지가 피합니다. 엄마한테 안혼나려고..ㅎㅎ 덕분에 본의아니게 꼬띠와 제가 많이 가까워졌으니 그나마 감사하달까요...^^
꼬맹이와 포동이도 좀 변한게, 꼬맹이가 제 꿈이었던 무릎냥이로 변신했습니다. 저에게 말로지만 몇번 혼나더니 엄마사랑 되돌리고 싶었던가봐요. 포동이도 잘땐 칼같이 지 잠자리로 가버려서 항상 서운했는데 , 요즘 제 왼쪽 머리맡에 꼭와서 30,40분 꾹꾹이도 하고 잠도 자다가 지 잠자리로 가요. 첨엔 엥? 뭥미? 하다가 이젠 제 베개곁을 두들기며 포동아~ 부르기만 해도 바로 옵니다.ㅎㅎ
그동안 맘고생했던거 아이들이 조금은 알아주나, 싶기도 하고 야단친거도 미안하고..지들도 스트레스받으니 그랬을 뿐인데..
동물아이키워도 사람아이 키우는 것과 다를것 하나없다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이럴때 부모의 행동에 아이들이 큰상처를 받을 수도 더 나아질 수도 있음도 배웠구요.ㅎㅎ
12월에 지원해주신 길아이들 사료는 저번주 다 소비해서 다시 저렴이 사료로 돌아갔습니다. 새로 연 3곳을 닫으려니 잘 먹어주는 길아가들 생각에 포기하기가 쉽지않아 고민중입니다. 기존의 집근처 급식소 3곳도 최대한 허리띠 졸라멘 거여서..;;
여하튼 한겨울의 꿈처럼 배부르고 행복했던 겨울 선물해주신 천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제에게 무릎냥 로망을 실현시켜준 막내 꼬맹이입니다. 넘 감사감사하다능~~~~ㅋ
다음글에선 이 감사했던 막내딸 덕분에 허릿병 재발한 사연 올릴께요. 딴집 딸들도 이런지..ㅠ
반동방 모든 분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아이들 포함해 가정내에 건강과 웃음가득한 한해 되시길 빕니다.
행복하셔요~~~~^^
첫댓글 수고많으셨습니다! ~~
새해 복많이 받으시와요~!!
다묘가정들은 다들 한번씩 겪어보셨을 상황인데, 첨 겪어선지 맘고생 좀 했습니다.ㅎ
다이나믹님도 올한해 복 마니 받으셔요~~~^^
저런...에고~
은정님도 건강하시고 셋아이들도
정말 무탈들 하기를요...
진이님도 항상 건강한 한해되시길.. 병원에서 아이가 다칠거란 생각도 못해서 좀 더 멘붕였던거 같아요; ㅎ
은정씨 힘든 일이 있었네요..에휴.. 투닥거리고 사는건 일상이지만 따를 시키는건 정말참기 힘들죠.. 그 병원도 좀 너무하네요. . 한번 그리 낯을 붉힌데는 다시 가기가 힘들텐데.. ㅠ.ㅠ. ..
새해 인사가 넘 늦어서 죄송해요!! 떡국 드셨나요?ㅎ 아이들간의 왕따로 몇달씩 고생하신 분들의 글을 간혹 읽었어도 남의 일처럼 여겨질만큼 아이들이 순했기에, 첨에 넘 쉽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이번 일을 통해 꼬띠가 서울서 중성화수술받은 후 넥카라 한거에 트라우마가 있단 것도 알게 되어 앞으론 조심하려고요. 님 말씀대로 낯붉히면 다시가기 힘들어서 강아지주인인 원장님 연결 부탁했는데, 카운터직원이 주치의쌤 연결해서 정말 황당해서 더 버벅거렸어요ㅠ 주치의썜은 전혀 책임도 없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셨는데, 제 속상한 거 말하려니 눈치보여서..
그래서 카운터직원한테 따지지도 못하고 왔어요. 3월에 포동이 예방접종땜에ㅎ
아이들과 힘드시네요 건강 하세요~
아이들이 순해서 다묘가정에서 한번쯤 겪을 일을 전 많이 늦게 겪은거 같아요.ㅎ 다른댁에선 베란다와 각방쓰기로 분리해도 몇달씩 개선안되서 맘고생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각방은 생각도 못하는 좁은 방에서 제 야단치는 소리 몇마디만으로 서로 참아주니 그래도 전 복받은 엄마인것 같습니다.ㅎ
복돌해돌엄마님댁에도 항상 건강와 웃음가득하길 빌겠습니다.^^
아이고~ 애쓰셨어요~ 그래도 꼬맹이의 무릎냥 등극을 축하드려요 ^^
지금 답글쓰는데 옆에서 포동이가 얼릉 쮸루쮸루 주라고 무언의 압박중이네요.ㅋㅋ
원래 아들지상주의였던 저에게 딸냥이만 셋인 지금, 전혀 아들욕심안나게 사랑스러운 딸들 덕에 힘들때도 있지만 행복할때가 훨씬 더 많네요.ㅎ 언젠간 포동이와 꼬띠도 무릎냥이 되어줄 그날이 오겠지요?^^
은여우님댁에도 항상 웃음가득 행복만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