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만난 名문장, 낯선 사람을 환대하라
“친절하라. 당신이 마주친 모든 이들은 저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으니.” ―작자 미상
슬픔과 분노가 가슴 저 밑바닥부터 마그마처럼 끓어오를 때, 떠올리는 문장이 있다. 플라톤Platon의 문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너무 화가 나서 타인에게 미소 지을 마음의 여유조차 사라질 때, 이 문장을 되뇌며 스스로를 토닥인다. 내게 상처를 준 바로 그 사람도 오늘, 아니 평생 쉴 새 없이, 힘겨운 전투를 치러왔을 거라고. 나에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 나를 어떻게든 비난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 문장을 내 식으로 바꾸어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자. 하늘이 무너져도, 친절하자. 나를 슬프게 한 사람들은 내게 드러낸 적개심보다 천 배는 쓰라린, 남모를 고통을 견뎠겠지.
이 문장과 쌍둥이처럼 닮은 문장을 파리의 서점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 Shakespeare & Co.)’*에서 만났다. “낯선 사람을 환대하라. 그는 어쩌면 변장한 천사일지도 모르니.” 2015년 파리 테러 직후, 어딜 가나 총을 차고 있는 경찰들 때문에 주눅이 잔뜩 든 내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문장이었다.
슬픔이 극에 달했을 때는,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의 조금 더 지독한 문장을 떠올린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니.” 그리하여 부디, 타인에게 친절하듯 나 자신에게도 친절하자. 내가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이 세상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을, 생각보다 자주 가엾고 안쓰러운 우리들 자신을 위하여. 나를 치열한 삶의 전쟁터로 내보낼 때, 나는 그렇게 집 떠날 때마다 애착인형(愛着人形)을 꼭 끌어안는 어린아이처럼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내가 사랑한 문장들을 어루만진다. 기운이 솟고, 눈물이 뚝 그치며, 다시 고통을 견뎌낼 힘이 차오른다. 그리하여 나의 눈부신 벗이여, 두려워하지 마. 끝내 우리의 사랑이 이길 거야. 우리의 따스한 마음이 그 모든 증오와 편견을 이겨낼 거야.
정여울 작가
*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 Shakespeare & Co.)는 프랑스의 파리에 위치한 영어 서적 전문 서점이며, 1919년에 개업하여 2017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1919년에 프랑스의 파리에 거주하던 미국인 출판업자인 실비아 비치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시와 희곡 등의 희귀한 판본들을 판매하는 서점을 파리의 뒤푸이트랑 가 8번지에서 개점하면서 서점의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1922년에는 서점의 위치가 파리 시내의 오데옹 가 12번지로 이전하였다. 당시 파리에 거주하던 미국인들과 영국인들이 주로 이곳에 방문하였는데, 이들에 의해 서점이 문학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곳을 방문한 유명 인사로는 아일랜드의 소설가인 제임스 조이스James (Augustine Aloysius) Joyce와 미국의 소설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역시 미국 출신이었던 소설가 주나 반스Djuna Barnes 등이 있었고, 이들에 의해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유명세가 알려지면서 파리의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1941년에 나치 독일에 의해 파리가 점령된 후에, 서점의 사장인 실비아 비치가 독일 국방군 소속의 한 장교에게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인 《피네간의 경야-經夜 Finnegans Wake》를 팔기를 거부한 것이 원인이 되어 독일군에 의해 서점이 강제로 폐업처리가 되었고, 1945년에 독일이 패하면서 파리에서 철수한 뒤인 1951년에서야 현재의 위치인 파리의 부셰리 가 37번지에 서점을 다시 개업할 수 있었다. 재개장 당시의 사장은 미국의 출판업자였던 조지 휘트먼이었고, 그의 방침에 따라 서점의 명칭이 잠시 르 미스트랄(프랑스어: Le Mistral)로 바뀌었다가, 1964년에 초대 사장인 실비아 비치가 사망하자, 다시 원래의 이름인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로 바뀌었다. 2011년에 2대 사장인 조지 휘트먼이 사망하자, 그의 딸인 실비아 비치 휘트먼이 3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곳이 서점을 방문하는 지식인들의 토론장으로 쓰였던 역사를 반영하여 서점이면서도 카페의 역할을 겸하고 있으며, 저소득층들에게 무상으로 용역을 제공하는 조건 하에 무료 숙박을 허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정여울 작가, 평론가, 197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독문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2004년 문학동네 '암흑의 핵심을 포복하는 시시포스의 암소(방현석론 평론) 저서로 끝까지 쓰는 용기(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베스트셀러),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정여울의 심리테라피),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헤세(바로 지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나는 20대에 놓쳐버린 기회보다 놓쳐버린 감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An Usual(도덕책), 빈센트 나의 빈센트(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 등
◆ 들풀의 Macro photograph
― 계요등, 대나무 숲, 때죽나무, 맥문동, 모과나무, 백양꽃, 수나무 숲길, 수리취, 숲속의 두 부처, 숲길 나비 벤치, 싸리나무, 자작나무 숲, 호랑거미 ...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10세기) 석조불입상(石造拂立像) 중 왼쪽 부처는 큰 광배를 몸 뒤에 두르고, 낮은 연꽃대좌 위에 서 있다. 손에 꽃을 들고 있어 미래에 모든 중생을 구원할 미륵부처로 추정된다. 오른쪽 부처는 가슴 앞에 댄 손에 구슬 또는 약그릇 같은 작은 물건을 쥐고 있어 중생을 치유하는 약사부처로 볼 수 있다. 두 불상은 본래 한 쌍이 아니며, 국립중앙박물관 주요 기증자인 동원 이홍근(1900-1980)의 아들 이상용이 기증한 것이다.
[자료출처 및 참고문헌: 〈내가 만난 名문장, 정여울 (작가), (동아일보, 2021년 9월 6(월))〉,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서울대학교출판부)》, 《Daum, Naver 지식백과》/ 생태사진: 이영일 ∙ 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무원 김명희 교장선생님
낯선 사람을 환대하라~ 힘들지만 의미가 있습니다. 코로나전쟁을 치루고 있는 요즘, 호젓한 숲길을 거니면서 힐링하는 삶이 최고네요
고봉산 정현욱 님
'낯선사람을 환대하라'는 어구가 어떻게 명문장으로 전해오는지
정여울 작가의 긴 해설이 너무 철학적인것 같아 독후감을 쓰기가 어렵네요
한올 원순련 스승님
출근 전 이 메세지에 다시 한번 마음 다잡고 나가려고 합니다.
모두를 위하여, 아니 내 자신을 위하여 먼저 나에게 관대해지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겐 더 단단히...
모두들 잘 계시겠지요?
기약이 없네요. 정말.
이번 가을엔 얼굴 뵐 수 있으리라 기대를 아직도 저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몸에서 공짜로 나오는 4가지 암 치료 제품 ▶ 엔도르핀(Endorphins)
①특징
우리 몸속에서 생성되는 약이다. 웃으면 나오는 희한한 제품이다. 배꼽을 쥐고 눈물이 나올 정도로 웃을 때 가장 많이 생산된다.
② 효능
진통 효과(모르핀의 200배), 소염효과, 면역력 증강, NK세포(암을 죽이는) 증가, 심장질환을 없애 준다. 스트레스 우울증 해소, 그 밖에도 큰 효과가 있다.
③ 부작용
주름살이 조금 생기지만 별 지장이 없다.
머리카락도 안 빠지고, 피부가 망가지지 않고 좋아진다. 부작용이 전혀 없다.
▶ 세로토닌(Serotonin)
① 특징
편안할 때 나오는 호르몬제.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주 만들어지고 좋은 곳에 갈 때마다,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감사한 생각을 할 때 수시로 생산되는 약이다.
②효능
마음의 긴장을 없애 주고 혈압을 안정시켜 준다. 멜라토닌(잠이 오게 하는) 호르몬을 분비케 해 주고 엔도르핀도 생산케 도와준다. 우울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 밖에 우리가 알 수 없는 큰 효과가 있다.
③ 부작용이 전혀 없는 호르몬이다.
▶ 도파민(Dopamine)
① 특징
몸을 유연하게 해 준다. 주로 연애할 때, 사랑할 때, 사랑을 받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로맨틱한 분위기에 젖었을 때 나오는 약 호르몬이다.
②효능
엔도르핀과 세로토닌과 함께 생성될 때가 많으며 불편한 남녀의 관계를 금방 뜨거운 관계로 만들어 주는 대단한 효과가 있다. 전신의 유전자가 활성화되게 하는 기적적인 효과를 가졌으며 혈액순환을 도우므로 여성의 얼굴이 예뻐지게 만든다.
③부작용
사랑이 끊어지면 심한 허전함을 몰고 오기 때문에 사랑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다이돌핀((Didorphin)
①특징
지금까지 제시한 제품 중에 가장 우수한 제품이다. 우리 몸에서만 생산되며 다른 사람에게서 받을 수도 줄 수도 없는 제품이다. 웃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감동할 때 나오는 호르몬이다. 감동의 정도에 따라 생성되는 양의 차이가 난다.
②효능
엔도르핀 효과의 4,000배다. 어떠한 크기, 어떠한 형태의 암도 하루아침에 없어질 수 있게 한다. 통증도 순간에 없어지게 한다. 모든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한다. 죽음의 고통도 벗어나게 하는 대단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③부작용
물론 전혀 없는 최고의 호르몬제이
③부작용
물론 전혀 없는 최고의 호르몬제이다. 나쁜 공기, 오염된 물, 가공식품 등은 우리 몸을 망가트려 암 같은 무서운 병을 유발한다. 반면 긍정적 마음의 소유자는 모든 일 처리를 즐겁게 함으로써 많이 웃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아름다운 사랑을 주고받으며, 작은 일에도 감사히 여기며 감동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병을 자연치유 시키는 몸 상태를 만들어 준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마음으로 자기 말의 80% 이상 칭찬의 말을 하면서 웃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감동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 몸에서 엔도르핀ㆍ세로토닌ㆍ도파민ㆍ다이돌핀의 호르몬이 발생하여 스트레스가 해소되기에 우울증ㆍ치매ㆍ각종 암도 예방되어 천명을 다하면서 건강하고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실한 사실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