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탄생한 거대야당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이라 할 수있는 삼권분립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숫자가 정권을 가리는 것도 아닐텐데 두 팔 걷어붙이고 입에 거품까지 물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부치다’는
“어떤 물건을 상대에게 보내다.” 또는 “어떤 문제를 다른 기회로 넘겨 맡기다.”라고 풀이되어 있지요.
반면에 ‘붙이다’는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부치다’는 무언가를 보내거나 맡긴다는 뜻이고, ‘붙이다’는 달라붙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론마당에 안건을 맡길 때에는 ‘토론에 부치다’라 해야 하고,
한쪽으로 상대를 몰아붙일 때에는 ‘밀어붙이다’라고 써야 올바릅니다.
그런데 막상 ‘붙이다’나 ‘부치다’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때에는
여러 곳에서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가령, “그는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그렇게 몰아부치지 마세요.”처럼,
많은 사람들이 ‘걷어부치다’, ‘몰아부치다’처럼 쓰고 있습니다.
또, “그녀는 내게 날카롭게 쏘아부쳤다.”라든지, “무조건 밀어부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와 같이
‘쏘아부치다’, ‘밀어부치다’처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이 말들은 모두 ‘걷어붙이다’, ‘몰아붙이다’, ‘쏘아붙이다’, ‘밀어붙이다’라고 써야 합니다.
‘걷어붙이다’, ‘몰아붙이다’, ‘쏘아붙이다’, ‘밀어붙이다’ 들은
한결같이 무언가에 힘을 가해 한쪽으로 붙여 놓는다는 느낌을 주는 말들이기 때문에
(‘부치다’가 아닌) ‘붙이다’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는 옷을 벗어부치고 싸움에 뛰어들었다.”라는 문장에서는 ‘벗어부치다’가 바른 표기입니다.
‘팔을 걷어붙이다’와 ‘옷을 벗어부치다’의 표기가 다르다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4월 마지막 휴일인데 살짝 무더워집니다.
오후부터 비 소식도 들리긴 하지만,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백수로 지내다보니 매일이 휴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