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7일 (토)
제목 : 향유 옥합을 드린 여인
오늘의 말씀 : 누가복음 7:36-50 찬송가: 211장(구 346장)
36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37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39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4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41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42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44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45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46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47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48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49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
50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중심 단어: 바리새인, 예수, 여자
주제별 목록 작성
죄인인 여자의 행동
37절: 가장 귀한 향유를 준비함
38절: 예수님의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닦음/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음
50절: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얻음
도움말
1. 앉으셨을 때에(36절): ‘(식탁에) 기대 누우셨을 때’라는 뜻이다. 유대인의 식사 자세로 자리 잡으셨다는 말이다.
2. 입맞추지(45절): ‘필레오’(사랑하다)에서 파생된 말이다. 우정이나 친근감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의 입맞춤을 뜻한다.
말씀묵상
[바리새인 시몬]
바리새인인 시몬은 다른 바리새인들과는 이례적으로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서였습니다(36절). 하지만 시몬의 내면에는 예수님을 존경하거나 신뢰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시몬은 자기 기준에 의해 예수님을 선지자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예수님을 초청했을까요? 첫째는 당시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던 예수님과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자신의 명예를 높이려 했을 가능성입니다. 둘째는 바리새인으로서 예수님을 고소할 확실한 증거를 찾으려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미 시몬의 의도를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시몬의 식사초대에 응하셨습니다.
[죄인인 여자]
당시 관례상 창녀 같은 죄인들은 바리새인에게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문의 여자는 과감하게 시몬의 식사자리에 들어갑니다. 사람들은 아마도 그 여자가 구걸하러 온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죄인이라도 잔치집에서 구걸하는 것만은 용납이 되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향기나는 향유 한 옥합을 예수님께 드리고 은혜를 받기 위해 왔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발 곁에 서서 소리없이 웁니다. 그녀는 머리털을 풀어헤쳐 예수님의 발에 떨어진 자신의 눈물을 닦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향유를 붓습니다. 침묵 중에 행해진 여인의 행동은 예수님이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한 행동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믿음의 고백을 받으시고 여인의 죄를 사해 주십니다(48절).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예수님의 은혜는 동일하게 베풀어졌습니다. 하지만 시몬은 완악한 마음으로 구원받지 못했고, 여자는 겸손한 마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죄인인 여자의 행동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깊은 묵상
1. 예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지금 여러분의 내면 상태는 어떤지 점검해 보십시오.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예수님은 원치 않는 식사 초대를 받으셨지만 거절하지 않고 바리새인 시몬의 집으로 가신다.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죄지은 한 여자가 찾아와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붓는다.
시몬이 속으로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라고 생각한다.
선지자라면 그 여인이 죄인인 줄 알아봐야 한다는 말인가? 죄인이기 때문에 눈물로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닦고 발에 입맞 추며 향유를 붓는 여인을 거부해야 한다는 말인가?
예수님은 그렇게 생각하는 시몬에게 기가막힌 비유를 하신다.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예수님은 시몬의 판단을 옳다라고 인정해주신다.
하지만 그 다음 말씀이 시몬의 가슴을 찌른다.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왜 식사를 초대한 사람은 시몬인데 주인은 칭찬받지 못하고 갑자기 찾아온 여인이 칭찬을 받고 있을까?
아무리 마음을 감추려고 해도 그 마음은 상대방에게 전달이 된다.
오늘 주님은 내 안에 ‘주님의 사랑’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게 하신다.
주일 예배 때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당신의 단점까지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지만 속으로는 ‘단점까지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기보다는 ‘단점까지 사랑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된다.
예수님의 말씀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또 발견하게 된다.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어떻게 많은 죄를 사함받은 자를 사랑함이 많다고 하시는 것일까? 어떻게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한다고 말씀하실까?
이 말씀을 듣고 있는 여인은 얼마나 자신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시몬은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사랑과 자비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지만 예수님은 시몬 자신도 여인처럼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주시고 있다. ‘나는 저 여인보다 더 많은 죄를 지은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면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예배 가운데 성도들이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받는 존재임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사함을 받은 일이 많은 자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주님이 얼마나 많은 죄를 사해 주셨는가? 그것을 알며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랑의 주님. 바리새인 시몬과 같은 마음으로 성도들의 단점을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당신의 단점까지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단점까지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안됩니다.’가 저의 진심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조금이나마 더 잘 전하고 싶습니다. 주님이 얼마나 많은 죄를 사해 주셨는지 알기에 오늘도 겸손히 그 사랑 앞에 엎드립니다. 이 은혜와 사랑으로 내일 진심으로 고백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단점까지 사랑하십니다. 저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단점까지 용납하고 사랑하는 목사가 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