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4. 30. 목요일.
하늘이 맑고, 밝고, 환하며, 기온은 온화하다.
오늘까지는 4월이고, 내일부터는 5월이 시작된다.
2.
어제(4월 29일)는 바쁘게 움적거렸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과 대전에서 오가면서 사는 사촌동생이 오늘 오전 일찍 대전에서 서울로 급히 올라온다고 연락이 왔단다.
내 아내가 서울 '강남고속터미널'로 올라오라고 장소를 알려주었는데도 사촌동생은 사촌형님이 사시는 송파구 잠실에서 가까운 광진구 '동서울고속터미날'에서 만나자고 장소를 고집했단다.
사촌동생은 대전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급히 올라왔다.
일흔한살 먹은 사촌동생이 일흔아홉살 사촌형인 나를 배려했다는 뜻이다.
나와 아내는 아침밥을 먹고는 서울 광진구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나갔다.
오전 10시 이전에 사촌동생을 만났고, 등허리뼈 아파서 절절매는 나는 구내 식당 식탁이 있는 의자 위에서 앉았다.
사촌동생이 가져온 부동산 매매서류를 보았다.
내가 준비한 토지대장 서류, 내 주민등록증 사본(프린트 종이)와 인감증명서 등을 내주었다.
나는 종중 답(논)을 줄이려고 한다.
* 고향에서 10여 대의 조상 묘소를 관리하는 나와 친척들은 집단묘소 운영을 더욱 축소하려고 한다.
이번 건은 고향 종중 논 1필지 매매 건이다.
나, 사촌동생, 큰당숙의 공동명의로 된 논 1필지이다.
종중답을 사촌동생이 원상복구 차원에서 직접 구입하겠다고 한다.
* 원래 그 논은 숙부 소유의 논이었으나 오래 전 숙부는 종중답으로 내놨다.
이번에는 그 논을 사촌동생이 자기 소유로 환원조치하겠다는 뜻이다.
종토 여러 곳은 공동소유로 운영하기에 공동 소유자의 한 사람인 나는 이 건에 대해서는 판매자이다.
나는 적은 금액으로 받으려고 하고, 사촌동생은 더 많이 지불하겠다고 사촌형제끼리 은근히 다투었다.
사촌동생이 제시한 가격으로 결국 결정했다. 내가 공동판매자인 큰당숙을 고려해야 했다.
사촌동생이 이번 판매건으로 또다시 서울로 올라올까 싶어서,, 혹시 더 필요할까 싶어서 나는 내 인감도장을 사촌한테 미리 내주었다.
나중에 내가 고향에 가면 그때 내 인감도장을 반환받으면 되기에.
서류 작성이 끝난 뒤 점심밥을 일찍 먹었다.
'강동고속버스터미널' 구내에서 헤어지기 직전이다.
일흔한살 먹은 사촌동생이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갑자기 울었다.
일흔아홉살 사촌형인 내가 너무나 늙었고, 병색에 찌들었다는 게 사촌동생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탓이다.
귀 어둔 나 대신에 사촌시동생과 이야기를 나눈던 내 아내도 울컥해서 같이 울었다.
나는 최근에 몸이 급속도로 약해져서 여러 병원에 다니며 진료를 받고, 약을 먹는다.
특히나 등허리뼈가 활처럼 굽어지고 휘어져서 비틀거리며, 겨우 겨우 걷는다.
사촌동생과 아내가 울컥대며 우는데도 당사자인 나는 먼둥먼둥거렸다. 내 상황을 내가 이미 잘 알고 있기에.
나는 5월에 시간을 내서 고향에 내려가겠다고 사촌동생한테 말했다.
정오가 되기 전에 사촌은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되돌아갔다.
아내는 어리버리하며, 비틀거리는 남편인 나를 부축해서 우리가 사는 송파구 잠실아파트로 되돌아왔다.
3.
집으로 되돌아온 뒤 아내는 이번에는 나를 데리고 잠실아파트 4단지 상가에 있는 <분도치과병원>으로 곧바로 갔다.
아내가 치아 스켈링과 치아 치료를 예약을 했다면서.
아내와 나는 각각의 병실에서 이빨 치료를 받았다.
나이 많은 원장이 내 치아를 직접 스켈링한 뒤에 오른쪽 아래턱 어금니의 뒷편 사랑니를 뽑았다.
사랑니가 일부 깨졌으며, 충치가 생겨 진행 중이라며 .....
사실이다. 2개월 전 사랑니에서 조각이 나서, 깨진 덩어리 두 개가 떨어져 나왔다.
그 뒤로 밥을 먹으려면 밥 찌꺼기가 깨진 틈새로 끼어서... 밥 먹은 뒤로는 이쑤개로 일일히 찌꺼기를 파내야 했다. 잇몸이 붓고 아파서 밤중에 자려면 곤욕을 차루고 있었다.
늙은 의사는 날카로운 주사기로 내 오른쪽 잇몸에 쑤셔박았다.
심한 통증과 함께 위턱 아랫턱이 붓기 시작하고, 얼굴이 마비되었다.
입안이 얼얼하게 붓고, 특히나 아래턱 부근이 더욱 심하게 마비되었다.
아내가 별도로 치료받는 동안에 귀 어둔 나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귀 어두우니, 크게 말씀해 주세요" 부탁했다.
나이 많은 의사는 A4종이에 글씨 써서 내게 보여주면 나는 그때서야 고개로 대답했다.
여간호사는 내 오른쪽 귀에 간호사의 입술을 가까히 대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그제서야 나는 대답하고....
아내가 자신의 치아 스켈링이 끝났다며 내 병실로 들어온 뒤로부터 의사, 간호사는 내 아내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귀 어둔 나는 그냥 먼둥거리고....
의사는 약을 처방했다. 1주일간의 약을.
나중에 병원에 다시 들러야 할 터.
친절한 의사, 여간호사 모두에게 고마워 한다.
3
치아 치료를 받은 뒤, 이틀 뒤인 5월 1일 금요일에는 나와 아내는 충남 태안 사돈네를 방문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태안 안사돈은 집나이 일흔아홉살, 나와 나이가 같다. 문학가 시인인 안사돈은 몸이 약하다. 최근에는 두 차례나 뒤로 넘어져서 다쳤다고 한다.
내가 "더 늙기 전에 사돈끼라 만나고 싶다"고 둘째사위한테 말한 적이 있다.
둘째사위가 양부모의 만남을 주선했다. 태안 바깥사돈은 교회 목사.
내일(5월 1일) 아침 일찌기 아내와 나는 지하철, 버스를 타고는 작은딸네가 사는 수원지방 방면으로 내려간다.
사위네 차를 타고서 충남 서부지역 태안읍 백화산으로 가야 한다.
작은사위네는 3명(외손자 1명 초등학교 1학년생) 우리 내외 즉 5명이 함께이다.
나는 눈 시력이 나빠져서 자동차 운전대에서 손을 뗀 지가 10년도 더 지났고, 내 아내는 이제는 나이 많아서 자동차 운전하기가 겁이 난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다. 작은사위의 자동차를 타고서, 작은사위 부모님이 사시는 충남 태안읍에 다녀올 수밖에.
* 2019년 7월에 태안 사돈 두 어른을 외손자 돌잔치때 만나뵌 적이 있다.
내 일기에서 확인한다.
'...... 2019. 7. 6. 토요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인근에 있는 '아이비스타(Ivy Star) 서초점'
반포대로 서초 평화빌딩 지하 1홀에서 돌잔치 행사가 흥겹게 진행되었다.
* 외손자(김하민)의 출생 년월일 : 2018. 7. 19.
4.
나중에 더 보태자.
잠시라도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