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의 풍속도는 그것이 아닙니다
◎ 교회력의 첫 절기인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절(또는 대강절)의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 대림절은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인가요? 아니면 장차 심판주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절기인가요?
◎ 이 절기에 주로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신앙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요?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섣달이 오면 명도의 거리는 인파가 가득하고 백화점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앞다투어 울려 퍼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크리가 수천 개의 전등을 반짝거리며 교회마다 화려한 성탄절 장식은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사실 이 계절이 오면 사람들의 시각과 청각이 현란해지는 것이 이 대림절의 풍속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때는 정신마저 혼란해져서 질서를 잃게 되고 기본적인 인간의 질서를 벗어나는 경우가 적지 아니합니다. 무수한 탈선과 범죄가 이 사회를 어지럽히는 계절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탄절은 이 사회에 유익보다 손해를 더 가져오는 결과를 해마다 초래한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대림절은 기독교에서 지키는 6대 절기로 성탄일 전 4주간 동안 이어집니다. 이 대림절의 의미는 글자 그대로 예수님의 오심을 대망하는 절기입니다. 이 때 기다리고 바라는 내용은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리고 환영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이 때 강조되는 것은 이미 오신 아기 예수님보다 장차 심판주로 이 땅에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신앙을 불러일으키는 데 대림절의 목적이 있습니다.이러한 목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사회가 보여 주는 이 계절의 풍속도와 도저히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심판주로 오실 주님 앞에 한점의 부끄러움이 업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허물과 모순이 가득한 자신을 아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도저히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현장에 함께 서 있을 수 없습니다. 신속사게 옷깃을 여미고 경건한 마음으로 자세를 바로잡은 그리스도의 사람들로서 등불에 기름을 넣고 불을 켜야 합니다. 그리고 대문 밖에 나아가 기약 없이 오실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주님 영접하기에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는지를 스스로 살피면서 말입니다.이러한 준비를 요구하는 것이 바로 대림절에 있어야 할 진정한 풍속도입니다. 이 대림절에는 술잔을 들고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는 흥겨움을 누리는 데 의미가 있지 아니합니다. 내 자신 안에 잔재해 있는 허물 많은 사연을 정리하는 스스로의 반성과 눈물과 맑음이 채워져야 하는 계절입니다. 그러기에 이 계절은 참회와 엄숙한 경건과 희열에 찬 준비를 강조하는 것이 마땅합니다.주님 기다리는 이 절기에 우리는 분통을 터뜨리기보다 통회의 눈물을 흘려야 할 사연이 너무 많습니다. 특별히 그 동안 남의 나라에서 돈을 빌려다가 흥청망청 살아 온 대가로 나라의 살림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결국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도움을 받고 그들의 간섭을 받아야 하는 나라꼴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자존감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이웃 일본에까지 찾아가 진배(進拜)하고 외화를 구걸해야 하는 국치(國恥)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남의 나라에서 쓰레기통에 버린 옷을 가져다가 수십 만원씩에 팔고 사면서 거리를 누비고 양주와 양담배와 모피 등의 으뜸가는 수입국으로 전락하면서 지내 온 일들을 슬피 울부짖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올해의 대림절에도 한국 교회가 이 나라의 선한 청지기 역할을 올바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심판주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생각마저 잊은 채 살아 온 우리의 흐트러진 신앙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탈선된 대림절의 무대에 나아가 춤을 추었던 어제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불현듯이 오실 주님을 위해 밝은 등불을 손에 들고 기쁨으로 맞이할 준비가 이 대림절에 필요합니다. 그 준비는 기름이 가득한 등불을 들고 묵상과 기도와 찬송만을 부르는 부동의 자세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주님 맞을 준비는 주님이 원하시는 마음과 행동을 갖추는 일입니다. 위로와 도움이 필요한 주변의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따뜻한 손길을 펴는 것도 이 대림절에 필요한 자세입니다. 다시 오실 주님께 행동으로 옮겨진 자신의 신앙을 언제나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계절이 바로 이 대림절입니다.
첫댓글 다시 오실 주님께 행동으로 옮겨진 자신의 신앙을 언제나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계절이 바로 이 대림절입니다.
아멘 주님께영광
심판주로 오실 주님을 영접하기에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는지를 스스로 살펴보고 잘못살고 있다면 참회하며 번성하고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지혜로운 다섯 처녀들처럼 기름 준비하고 등불 준비하여 오실 우리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할 마음의 자세가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