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기대를 모았던 한국 여자 3쿠션의 세계선수권 2년 연속 우승과 3년 연속 입상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11일 프랑스 블루아에서 열린 '2024 제12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본선에 진출했던 한국의 김하은(충북)과 박정현(전남)이 각각 16강과 8강에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이신영(PBA)이 사상 첫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 국내 최강자인 김하은과 박정현을 내보내 대회 2연패를 노렸다.
박정현은 전날 열린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종합순위 1위를 달려 결승 진출이 기대됐고, 김하은 역시 A조 1위와 종합순위 3위를 차지해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와 재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본선 16강에서 두 선수 모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유럽의 노장들 상대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패배를 당했다.
16강에서 김하은은 카리나 예텐(네덜란드)에게 27:22로 앞서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2-6 연속타를 맞고 27:30(41이닝)으로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박정현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다니엘레 르 브라윈(벨기에)에게 48이닝 만에 30:23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으나, 1점대 이상을 쳤던 전날 경기와 달리 애버리지가 0.625에 그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8강 상대였던 샬럿 쇠렌센(덴마크)는 전날 박정현이 16이닝 만에 25:7로 꺾고 대회 최고 애버리지인 1.563을 기록해 이번에도 낙승을 기대했는데, 결과는 달랐다.
박정현은 7:7 접전이 벌어지던 10이닝부터 쇠렌센이 1점, 2점 등 연속타를 올리며 달아나는 동안 단 2득점에 그치면서 9:17(15이닝)로 점수가 크게 벌어졌다.
어려운 승부를 이어가던 박정현은 30이닝에서 24:24 동점을 만들었으나, 쇠렌센이 곧바로 3점을 만회해 24:27로 결정타를 맞았다.
이후 6차례 기회에서 1득점에 그친 박정현은 쇠렌센이 36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면서 25:30으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시각 열린 8강전에서는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가 48이닝 만에 30:29로 자켈린 페레스(페루)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3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는 쇠렌센과 응우옌호앙옌니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반면, 세계선수권 탈환을 노리는 클롬펜하우어는 한국 선수들의 탈락으로 우승이 유력해졌다.
클롬펜하우어는 8강에서 지난해 준우승자 니시모토 유코(일본)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앞선 16강전에서는 클롬펜하우어가 30이닝 만에 30:13으로 마갈리 디클런더(프랑스)를 꺾었고, 니시모토는 무려 60이닝의 긴 승부 끝에 30:28로 스테피 트람(독일)에게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김하은을 꺾은 예텐은 8강에서 에스텔라 카르도소(스페인)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한편, 한국은 오는 13일 시작하는 'U22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2연패와 17년 연속 4강 진출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SOOP을 통해 전 세계에 독점 생중계되며, 아프리카TV 당구 페이지에서 대회 결과와 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