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그녀의 아버지 나이는 88세 건강하셨는데 수년 전 낙상으로 허리를 크게 다친 후 골골 하시며 쇠약하시다가 최근 감기가 낫지 않더니 폐에 급성질환이 생겨 한달만 아프시다가 곱게 가셨다
조금만 있으면 초파일이라 그때 뵈올줄 알고 이번 설은 우리 손주가 아파서 집안에 비상 상황 진행이라 뵙지 못했는데 그게 너무 마음에 죄송하여 자꾸 눈물이 나왔다
난 불혹이 안된 나이에 첫 개인전과 사회생활을 시작해 내 최초의 첫 강의인 대학사회교육원서 우연히 만난 힘든 땅위의 풀들이 나처럼 밟히고 베이지 말라고 서예학원 공간을 무료교육문화센터로 내놓고 법인 울타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뭐 모르고 덤벼들어 세상 무서운줄도 몰랐고 돈 아까운 줄도 모르고 생기는 족족 쏟아 넣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루 3시간 자고 밤낮 으로 일하고 힘들었던 그때가 내 인생 가장 열정적으로 빛나던 때였다
그때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어떤 일들도 그다지 힘들지 않고 어떤 바쁜 상황도 정신이 가출하지 않는다
첫 신입직원 뽑을때 컴퓨터학과를 나온 24세의 미모의 키가 아주 작은 그녀가 입사하러 왔을때 난 한 눈에 인연임을 알아보았고 합격시켜.. 그리고 십여년 가까이 같이 일했다
컴맹인 내가 그때 여러 부설기관을 설립해 나갈 수 있었던 공신 중의 하나가 컴퓨터를 잘하는 그녀였다.
불혹의 내 삶을 45분 다큐로 만들었던 방송작가는 내 팬이 되어 자원봉사로 법인 일을 도우다 나중에는 사무국장이 되어 내 오른팔로 못 듣는 나를 도왔다 방송국보다 반의 반도 안되는 보수로 그리 오랫동안 봉사한 그녀들~~ 동생이 없는 나였지만 참 마음의 그녀들 덕분에 행복하였다
내가 대표직서 물러나자 그녀도 사무국장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나 다시 방송국으로 돌아갔고 후에 베테랑이 되어 방송대상도~~~
컴을 잘하는 신입직원 그녀의 어머니는 맛나고 알싸한 삭힌고추가 들어간 김치손만두를 우리 야근할때마다 보내주었고 명리학을 하던 그녀의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셨다
25년전 그녀가 부산가서 아기고양이 분양받아 왔는데 그 고양이가 어저께 까지 25세~~
단체가 세개의 부설기관을 운영하고 수십명 직원의 인건비도 안정적으로 되었을때 13년만에 대표에서 났다. 물러나니 보수없는 대표직~ 버는 족족 쏟아 넣어 깡통인 통장~
저소득 생계자금 천만원을 빌려 잠시 멈추었던 마이웨이 예술의 길 위해 다시 죽어라 공부해서 5개의 자격을 취득하여 생애 처음으로 월급장이가 되어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개인전도 십년만에 두번 째로 하여 오늘까지 13회를 하였다
신입이었던 그녀는 역량이 커져 다른곳의 기관장이 되었는데 어머니의 병환이 중풍과 치매가 시작되면서 미련없이 기관장 자리를 사직하고 집에서 직접 모시기 시작했다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그녀를 위해 옛 동료들. 열정의 자매들은 자주 가서 함께 목욕시켜 드리고 그녀의 부모님을 어머니.아버지로 부르며 딸들로 자처하였다
효성스러운 그녀의 보살핌으로 어머니는 오랫동안 누워서 지내셨지만 얼굴은 천진한 동심으로 맑고 밝으셨고 치매기가 있음에도 내가 가면 우리 **님 오셨네~~하고 나를 기억하고 두 손을 잡아 주셨다.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삼 년이 지나 이번에 아버지가 돌아가신셈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 안치하고 난 후 항상 그녀의 아버지와 동고동락하던 부산서 왔던 25살의 고양이가 잠든채로 아침에 하늘로 떠났다.
어제 강의하고 레슨하고 그리고 사위 올때 까지 요즘따라 자주 아픈 손주 봐주고 늦은 저녁 장례식장으로 갔는데 나는 왜 그리 눈물이 자꾸 나오는지 ...
그녀와 나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던 그 분은 참으로 고마우신 분이셨다 또 자주 찾아뵙지 못해 미안한 분이셨다
함께 사반세기를 살았던 영물인 고양이도 그 분을 따라 다음 날 바로 하늘로 갔다는 소식은 슬프기 보다 그 분 먼길 가는 길 지키는 수호묘같아 다행이고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봉투는 두 개 준비해서 아들없는 집에서 상주로 올라있는 그녀가 부친의 삼일장 치르는데 주고
또 하나는 반려묘 장례식장에서 25년을 함께 한 가족이고 식구인 애묘상에 보태라고 주었다
그녀와 같이 일한 동료들은 모두 사흘연차를 내고 진짜 딸들과 똑같이 까만상복을 입고 머리에 하얀핀을 꼽고 발인까지 장례식장에 있었고 그리고 발인 후 오늘 저녁 별이 뜨는 시간까지 같이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언제 슬프게 울었냐는 듯이 마음이 따스하였다. 손은 운전대를 잡았지만 계속 기도하고 기도 하였다
먼 길 안녕히 가시고 따님은 잘 살도록 살아있는 한 계속 동행할꺼라고 ~~~ 덕분에 서로 더욱 사랑할꺼라고~~
이별이 슬픔만은 아니란 걸 알려주고 돌아가신 분을 배웅하고 돌아온 저녁 하늘엔 붉게 타는 노을이 걸려있었다. 아버지의 생애를 빼닮은 빛깔이었다.
첫댓글 참 멋지게
노력 열성으로
잘 하셨습니다!
응원 드립니다!🙏🙏❤️❤️
그뷴들의 명복을빌며...
건강 하시고요...
어려울때
함께 하는 사랑이
나이들면서 새삼 고맙네요
늘 행복하시길요 ~^^♡
평화님의 아름다운 인생에
또 아름다운 지인들이 함께 하시니
많이 부럽고 존경스러워요.
건강하세요.
고단한 가시밭길이었지만
동행들 덕분에 살아갑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긴글 중에 손주가 아프다는 글이 마음에 남습니다
아가들 아프면 어른들 정신이 없지요
얼른 건강해 지기를 기도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밤낮으로 저도 기도중입니다
역시 손주사랑 깊으시니~^^
혈육보다 더한 인간관계를 보니
사실은 슬프지만 마음은 따스해지네요.
삶은 사람~
삶은 사랑~~
오늘도 화이팅하며
세상을 사랑하러 출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유의하시길요
사람의 인연, 삶과 죽음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사색의 깊이가
심해이십니다 ㅎ
오늘도 건필하시길요
늘 평화님의 건강도 잘 챙기시구...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기운주셔서~^^
늘 강녕하시고 복 기운 가득 ^^
아름다운인연 오래 간직하시며 그분의 아픈마음까지 잘 보듬어주시네요~~앞으로 살아가는데 큰힘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애기들이 아프면서 자라긴하지만 귀한손주 수월하게 건강하게 자라길 빌어드립니다~~
서로의 긍정 기운으로
삶의 태풍 이겨나가야지요
고맙습니다
참으로 파란만장한 늘평화님의 글을
몆번 감동깊게 읽어습니다
저자신 어느정도 성공돤 인생을 살아왔다고
자부 하였지만
늘평화님의 글을 읽으면서
부족한 제 삶을 돌아 보았습니다,
참으로 보통 사람들이 하지못할 어러운 길을
용기있게 살아 오신분
장말 칭찬 드리고 박수을 드립니다,
인간답게 살아 가기란 참으로 어려운 세상
늘평화님의 폭넓은 마음가짐에
보통 사람을 하지못할 용기을 가지신분
참으로 본받을분 이십니다,
제가 부족해서 선택한거지요 ㅎ
그리고 지금도 부족한지
살의 질곡이 이어지고 있는데
긍정에너지와 사랑의 연대로
헤쳐나가보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
손주분이 할아버지가 주신 족자에 담긴 사랑을 이해했는지
궁금하네요 ㅎ
@늘 평화 설널 세배받고
며느리 손주 앞세워
족자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 유명 서예가님이
특별히 서준 귀한 명필이라고
하면서 책자와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아직 3살이라 어랴서 이해을 못하겠지만
성장하면 좋아할것 같습니다,
@사주 ㅎㅎ
아직 3살요?
전 초중딩인 줄~~^^
아주 소중한 보배 손자이실듯 ㅎ
한편의 드라마 양지쪽같은 따스한 드라마 본 듯합니다 너무도 귀한 분들이 평화님곁에 계셨군요 어째 냥이까지 다음날에 뒤따르다니 ㅠㅠ 평화님의 기도 속에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얻으셨을겁니다.
고맙고 좋은 분이셨지요
우리엄마 돌아가실적에 먼길
잘 가시라고 밤낮없이 기도해주셨고
그 어렵다는 모두 꺼리는 보증도 해주셔서
제가 대출받아 여러 좋은일들도
할 수 있었답니다 ㅎ
이젠 제가 그 분 위한 기도와
그분 딸인 직원을 도와야지요
안타까운 마음으로
늘 평화님께 백년을 이어갈
마음 꽃 한 송이를 전해 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6 10:48
고맙습니다
마음꽃 한송이~
돈주고 못 사는꽃 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6 14: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6 14:4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6 16:0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6 16:03
열심히 살고 사랑하고 오늘까지 우뚝 서있는 평화님 곁에는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함께여서 아름다워 보입니다.
나국화님 댓글에는
노오란 산국향기가 느껴지고
실제로 만나면 그 미소가
은은한 보라빛
소국같으셔요 ㅎ
늘 건강~건필 하시고
올해도 더불어 잘 살아보아요~^^
좋은 분 곁에는 좋은 분들이 계시군요.
참으로 삶에 정성과 열정을 다 쏟으시는 평화님,
그 삶의 모습에 감명 받아 곁을 지키며 도우시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발전한 분들의 이야기가 참 귀하고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