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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외로움인가, 고독인가..
석촌 추천 1 조회 306 24.02.16 17:45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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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2.16 20:27

    첫댓글 나이 들어 갈 수록 정신적 허기를 더 심하게 겪는 이들이 많은데
    그럴 떼 글 쓰고 읽고 댓글 달아 심정을 나누고 아주 좋은 공간이라 여깁니다
    모임을 쫓아가서 먹고 대화하고 노래와 술 잔을 나누는 것은 이제
    몸이 따라가지 않아요 그리고 길게 즐겁지도 않고요
    쉬 지치기도 하지요 그러니 이젠 죽으나 사나 남의 글이나 읽고
    댓글로 기분 좋게 해드리고 저 또한 그런 만족감 얻고
    그러고 지내노라면 외롭지도 고독하지도 않아요 이 얼마나
    좋은 세월인지 진즉에 컴을 못배워 놓은 노년들이
    불쌍하지요 종일 해바라기나 하다가 대포 한 잔 나누고
    집으로 돌아 오시는 분들 석촌님의 일상은 아주 풍요롭지 않으십니까?
    제가 볼때는 아주 잘 사시는 고독도 즐기시는 ㅎㅎ

  • 작성자 24.02.16 21:18

    네에 좋은말씀이에요.
    그런데 체력과 기대의 언발란스
    정신력과 소망의 언발란스
    자신과 이웃의 언발란스
    이런것들도 외로움과 고독의 원인인것 같데요.

  • 24.02.16 20:53

    외로움과 고독의 미묘한 차이를 섬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외로움이 단순히 혼자 있는 상태에서 비롯되는 반면, 고독은 정신적 존재의 특권이며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만족할 수 없는 고독은
    사랑을 동반할때 자신은 물론 인류를 구원하게 되는 것이란 말씀은 선배님의 깊은 통찰의
    소산같습니다.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 작성자 24.02.16 21:21

    네에 좋은말씀 하셨습니다.
    그런사랑은 아래로 임할때
    이루어지는것 같아요.

  • 24.02.16 21:11

    80 세가 되어 혼자 잘 놀면,
    3세 어린애가 혼자 놀고 있는 것처럼 신기하다고 하네요.^^
    구십 세가 되어 혼자 걸어 다니면,
    첫 돌 된 아이가 일어서 걷는 것처럼 신기하다고 하네요.^^
    인생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라 하지요.
    우리는 노후에 홀로 외로움을 체험하고 있나 봅니다. ~^^~

  • 작성자 24.02.16 21:24

    네에 그것도 좋은말씀이네요.
    외로움에 시달린다기보다
    그런 외로움을 체험한다는 말이
    오히려 좋습니다.

  • 24.02.17 00:51

    저의 외로움과의 대화는 상대가 없고

    저의 고독과의 대화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은
    인생 여정에
    아직도 남은 삶을 갈망 하고 싶고

    남은 삶을 갈망 하는것은
    아직도 남은 소망을 갈망하고 싶고

    남은 소망을 갈망 하는것은
    아직도 남은 그리움을 갈망하고 싶고

    남은 그리움을 갈망 하는것은
    아직도 가슴속에 사랑하고픈
    마음을 간직 하고 싶은 것입니다


  • 작성자 24.02.17 08:32

    절창입니다.
    여의하지 않으면 노래라도 부르며 사는거지요.

  • 24.02.17 00:44

    제가 한글 공부를 하면서 외로움하고 고독이 뭐가 다르냐고 어학원 선생님한테 여쭤봤던 생각이 나네요.
    외로운건 보이고 고독한건 보이지 않는거 라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맞는거 같으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 24.02.17 08:35

    우리 언어가 아날로그라서요
    케이스마다 다르지요.
    쓸쓸하다는 말도 하는데
    언어생활을 함께 해야 공감대가 넓어지겠지요.

  • 24.02.17 08:09

    외로움과 고독이 무엇이 다른지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두 가지를 분석 하시는 석촌님의
    지적능력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석촌님에게서 배우는
    문학적 소양이 교양과목 같아서
    저에게는 얼마나 큰 소득인지
    늘 감사드려요^^

  • 작성자 24.02.17 08:35

    부끄럽습니다.
    그냥 이렇게 어울려 보는거지요.

  • 24.02.17 17:14

    오늘, 또 정호승의 '수선화에게'라는 시를 읊습니다.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외로움과 고독, 머리 깨지라고 비교하지 말고
    '거기서 거기', '오십보 백보'라고 말씸해 주세요. 석촌 형님!

  • 작성자 24.02.17 20:00

    네에 그렇기도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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