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우울증 극단 선택 불러
대중 악플.억지 소문 상처 키워
자신의 연기를 통해 대중에게 위로를 준 배우 전미선이 떠났다.
얼마전 새 소속사에 들어갔고, 여름 성수기인 7월 새 영화를 내놓을 생각이었다.
더욱이 고인이 세상을 등진 당일애는 연극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터라 그의 극단적인 선택에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다.
그만큼 전미선의 마음 속 고통이 컸던 것 같다.
전미선의 소식에 한 영화 제작자는 '영화 개봉과 당일 공연을 앞둔 여배우가 유명을 달리했다.
마음의 병이 얼마나 무서운 거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말기암보다, 어떤 병보다 마음이 아픈건 보이거나 느낄 수 없어서 타인이 알기도, 위로하기도 어렵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연예계에는 유독 우울증으로 인해 새상을 떠난 이들이 많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부와 명예를 동시에 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감당해야 할 마음의 무게가 더 버거웠음을 보여준다.
이후 각 매니지먼트사들은 일이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소통을 하거나 멘토시스템을 두는 경우도 생겼다.
또 몇몇 회사는 정신과 상담을 주기적으로 받으며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애를 써오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연예인인 본인의 마음가짐에 달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활동 뿐 아니라 마음 그리고 주위까지 연예인의 모든 것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언젠가부터
매니지먼트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도 중요한 몫이 되고 있다.
도를 넘은 '악플'과 '억지소문' 등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 개씩 쏟아지는 연예 기사에는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가운데 차마 읽을 수 없는 악플들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들 역시 선처없는 적극적인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지만,
악플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점차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몇몇 매니지먼트사는 변호사 출신 매니저 혹은 변호사가 임원으로 소속돼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 연예인은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보다는 도를 넘는 악플이 마음의 상처를 더 깊게 하기도 한다'면서
'가끔은 '왜 미움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요즘은 이를 넘어서는 것도 연예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남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