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종로학원·시대인재 등 대형 입시학원 '불시' 세무조사
정부가 사교육 부조리와의 전쟁을 선언한 가운데 세무당국이 오늘(28일) 대형 입시학원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조사는 불시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는데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등 유명 학원들이 첫 타깃이 됐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28일) 오전 국세청 조사관들이 서울 강남·서초 일대에 있는 종로학원과 시대인재, 메가스터디 본사 등에 급파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교육 카르텔' 발언이 나온 지 13일 만입니다.
국세청 조사관들은 이들 학원의 최근 3~5년치 회계장부와 세금 납부 내역 등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학원들은 정기적으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번에는 비정기 특별 조사로 불시에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A 입시학원 관계자 - "(조사가) 멀티하게 진행 중입니다. 업계 상황이, 굉장히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의 사교육 '이권 카르텔' 엄단 조치가 학원들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 단속부터 세무조사까지 전방위로 이뤄지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그제) - "수능 출제위원과 수능 전문 대형 입시학원이 결탁하여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이권 카르텔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응하겠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필요하면 사법 조치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교육부는 어제(27일)까지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에 107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16건은 사교육 업체와 수능출제 관련 유착 의심 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