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 하루 신입생
새로 들어 오신 90대 어르신이
문자.카톡을 너무 잘 하신다
한문을 열정적으로 공부하시고
숙제 해 오신거 한 장마다
빨간 주묵으로 또박또박 피드백과
잊으시지 않도록 글자 옆에 주해를
붙여 드렸다.
그 분 뿐이 아니라
7080의 노인복지관 분들에게
또는 개인레슨 받으시는 분들중
바빠서 잘 까묵는 분들에게는
모두 그렇게 해드리는데
대부분 당연한 듯 받아 들이는데
그 분은 이런 세심한 지도 받은 적은 없었다며
오늘 점심 사신다고 한다.
사실은 오전수업 마치면
고속도로 달려 대학원 동기모임 가야 해서
점심 먹을 시간이 넉넉치 않지만
행여나 무안하실까봐 거절은 못했다
우리 외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그 나이에 운전을 직접 하시고
지필묵 가방을 들고
서예학원 다니며 훈장에게
새내기 신고식 겸사겸사 밥도 사겠다는
멋진 어르신~~~
먼저 와 있는 한참 젊은 6070에게
먼저 인사하고 질문하며 배워가고
고맙다고 잘 말하는~
작사.작곡 전문에
피아노.색소폰도 잘하신다
과거에 무엇을 하셨던
현재 바로 지금 여기에
건강히 사시는 그 분은
대박 성공 이신셈이다
가장 뜨거운 태양은
아침에 뜨는 해도 아니고
중천의 태양도 아닌
저 석양빛 불타는 저녁해
그래서 황금빛 영혼인 황혼~
누구나 다 겪는
엄정한 생의 희비 쌍곡선도 겪으셨을테고
분명히 수도 없이 사랑을 하시고
수도 없이 별 헤는 밤도 계셨을 터이다
나의 90대는 과연 있기나 할까?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문자.카톡 선수인 90대 새내기
늘 평화
추천 2
조회 275
24.02.17 06:2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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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90대 신입생 대단 하네요.
쓸데 없는 곳에 시간 안 보내고
지필묵 잡은 친구는
작품이 남아 있어서
잘 살았구나 하고
칭찬 해 주었지요.
그 나이되도록 건강하신 이유중 하나는 잡념없이 늘
집중하고 활기차시니
그런듯합니다
첫 출첵 고맙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열정적이고 멋진 90대 교습생을 두신 울평화님이 전 한편으론 매우 부럽습니다.
본인만이 지닌 탁월한 재주로 봉사하는 삶을 사시는 울평화님을 큰 박수로 응원 합니다. ^^~
봉사가 아니고
제가 얻는것이 더 많은 ~^^
운좋게 살아가네요
응원 고맙습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시길요
평화님의 90대는
손주땜시 찬란할 것입니다.
지금의 기도가 20년후 효도로 되돌아올테니까요
ㅎㅎ
찬란까지는 아니더라도
치매없이 7080이면
좋겠습니다
늘평화닝의 호가 근원이시군요
좋은글 참으로 보기 좋은 아름다운 명필을 이십니다
제가 너무 글씨가 졸필이라 항상 글씨을 쓸때는
아무리 잘쓰려 해도 '
성격이 급해서 빨리 글을 쓰다보니
더욱 졸필이 됩니다,
90세 되신분이 건강하시고
이제 서예을 배우신다니 참으로 자기 삶을
충실히 살아가시는분 같습니다,
저는 매일 집옆 양재천 둘레길을 한사간 30분정도
걷고 스트레스 하면서
오전 시간을 보냅니다,
목과 허리 디스크에 도움이 되라고 합니다,
그분 참으로 활동적이고 좋은분 오래 사실분 같습니다,
오늘 1등 출석하셔서
지금 열공중이십니다~^^
사주님도 강녕하셔서
그리 되실꺼예요 ㅎ
우 아~~90대 대단하십니다. 축복입니다.
축복맞아요
자연이다님도 그리 되실듯
합니다~^^
90대에 대단하시네요~~
몇년전 서예를 해보겠다고 1년여 다니다 새로온 여자가 매번 글쓰면서 잡담하는게 듣기 싫어져서 짐싸들고 와놓고
다시 잡게 안되네요~~
우리 약속해요.
구순잔치 하자고.ㅎ
'나의 90대는 과연 있기나 할까?'
100% 있을 겁니다. 열정을 갖고
자기일에 몰두하다보면 세월을 잊게돼 덜 늙고...
더 건강해 지니 100세도 넘길 것 같습니다.
나의 90대는 제발 없었으면 합니다
지금 그 분처럼 그렇게 살 확률이 전혀 없으니까요
자리 보존하는 노후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