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어를 번역은 잘하지만 정작 달고사는 우리 말은 거의 제대로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알아듣지를 못하니 바르게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모두 발음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우리말 발음을 어렵다고 하면 외국인들은 어떨까 걱정도 됩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발음을 살펴봅니다.(이하 [ ] 안에 있는 것이 표준 발음)
1.간격[간격], 인격[인껵]
2.헌병[헌병], 헌법[헌뻡]
3.불고기[불고기], 물고기[물꼬기]
4.발병[발병發病], 발병[발뼝 ㅡ病]
5.감기[감기], 바람기[바람끼]
6.김밥[김밥][김빱], 비빔밥[비빔빱]
7.등산[등산], 등살[등쌀]
8.강산[강산], 창살[창쌀]
위의 예문은 모두 같은 상황인데 다른 발음을 표준 발음으로 정한 것들입니다.
문법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지요.
다음으로 또 다른 예외 규정을 봅니다.
'디귿을'의 발음은 원래 [디그들]이라고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이들이 [디그슬]이라고 발음하기에
현실음을 표준 발음으로 규정하였습니다.
‘기역이[기여기]’, ‘미음을[미으믈]’ 등을 보면 앞에 있는 받침이 그대로 뒷말에 연음되어 발음딥니다.
‘꽃이[꼬치]’, ‘빗이[비시]’, ‘빛이[비치]’, ‘빚이[비지]’ 등과 같이
앞의 받침이 그대로 뒤에 연결되어 발음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다음의 예를 보면 ‘현재 서울 사는 교양인들이 어떻게 발음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규정에 의하면
“한글 자모의 발음은 그 받침소리를 연음하되 'ㄷ, ㅈ, ㅊ, ㅋ, ㅌ, ㅍ, ㅎ'의 경우에는
특별히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디귿이[다그시] 디귿에[디그세]
지읒이[지으시] 지읒을[지으슬]
치읓이[치으시] 치읓을[치으슬]
키읔이[키으기] 키읔에[키으게]
티읕이[티으시] 티읕을[티으슬]
피읖이[피으비] 피읖을[피으블]
히읗이[히으시] 히읗에[히으세]
이러한 발음은 모두 예외 규정으로 현실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런 것을 가르치고 나면 유학생들은 발음을 제대로 하는데,
오히려 한국인 학생들이 틀리게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ㅎ’을 읽으라고 하면 [히응]이라고 읽는 사람들이 많으니
오호, 애재라! 발음은 [히읃]이라고 해야 합니다.
어제 오후 텔레비전 재방송 『이웃집 찰스』를 보다가 느낀 점입니다.
허기야 주위 문우들 중에도 '꽃' 발음에 작ㅇㄴ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꼬시. 꼬슬, 꼬세라고 발음하는 문학인도 있으니 웬만한 발음은 괜찮다고 해야 할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