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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홍제중 학생들이 전국 줄넘기대회 우승 장학금을 노인요양원에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홍제중학교(교장 김원균)는 11월28일 밀양시립노인요양원(원장 정무스님,밀양 용궁사 주지)을 방문해 ‘2014년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대회’에서 중학교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해 받은 장학금 80만원 전액을 기탁했다. 이날 기부는 “외롭고 쓸쓸한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을 위해 (우승 상금을) 사용하고 싶다”면서 학생들이 대회가 끝난 후 자발적으로 의견을 모아 이뤄졌다.
밀양시립노인요양원장 정무스님은 “어려운 환경을 딛고 학생들이 전국 줄넘기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지역의 큰 자랑이며, 종립학교로서 불교의 위상을 높인 쾌거”라면서 “더구나 우승 장학금을 요양원에 전달한 것은, 어르신들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편안함을 준다는 면에서 보람된 일”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정무스님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가 더욱 발전하고, 학생들이 지역의 일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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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균 홍제중 교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밀양시립노인요양원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점점 삭막해져 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의 이웃을 위한 온정과 어르신 공경, 지역 사회 복지를 위한 따뜻한 마음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인천 동부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대회’에 경상남도 대표로 출전한 홍제중은 △긴 줄 8자 마라톤 1위 △스피드 이중 뛰기 단체전 2위 △긴 줄 뛰어들어 함께 뛰기 2위 등 3개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홍제중은 전체 남학생 23명 가운데 20명이 대표 선수로 출전, 뛰어난 기량을 뽐내 더욱 화제가 됐다. 대부분 학교들이 재학생 50여명으로 대회에 참여했지만 홍제중은 불과 20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홍제중은 대부분 학생들이 세 종목에 출전하는 등 다른 학교에 비해 어려운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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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중 학생들은 대회에 앞서 점심시간과 토요일 등을 이용해 이중천희 체육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연습을 꾸준히 했다. 오재혁 학생회장은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어울려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비록 작은 학교이지만 어떤 힘든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양시립노인요양원은 사회복지법인 통도사 자비원(이사장 원산스님, 통도사 주지)이 위탁 운영하는 시설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국장기요양시설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