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80세 생일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70년 전 시작된 그의 놀라운 음악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 영상에 담긴 리사이틀은 그의 80세 생일을 기념하는 공연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그의 예술적 지평을 조용히 선언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프란츠 슈베르트와 요하네스 브람스의 내면 세계를 하나의
예술적 흐름으로 엮어냅니다. 슈베르트의 투명한 선율과 브람스의 깊이 있는 개인적
고백은 대조를 통해 서로를 비추며 낭만주의의 핵심에 있는 감정적 깊이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백건우의 해석은 결코 확정적인 해답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는 음표 그 자체뿐 아니라 음표 사이의 공간, 그리고 소리가 사라진 후에도 남는
침묵까지 포용합니다.
이번 리사이틀은 한 음악 경력의 회고전이 아니라, 끊임없이 펼쳐지는 예술적 여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최근 슈베르트 음반 녹음에서 시작된 그의 성찰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면서, 관객들은 지속적인 발견의 과정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이는
오래도록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백건우 -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3번, D664: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