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등생들의 한국 수학여행> 20171019
어느 가을날 ,불국사 앞뜰은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 중에 내 눈에 띄는 것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행렬이었다. 초등학교 교장이라는직업 의식이 이렇게 작용하는가 싶었다.
불국사 앞에는 수학 여행단으로 보이는 일본 어린이 두 학급과 우리나라 어린이 네학급 정도가 나란히 모여 있었다. 가만히 두 나라 어린이들이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일본 어린이들은 질서 정연한 반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김밥, 과자등을 서로 던지고 피하느라 수라장이었다.
어머니가 정성껏 싸준 김밥을 돌멩이처럼 던지고 장난하는 것도 그렇지만 던져서 흩어진 김밥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걱정이 되었다. 그 때 일본 어린이 한명이 일어나서 "선생님 저 아이들이 왜 저렇게 야단을 하는 거예요?" 하고 물었다.
선생님은 곁에 있던 내가 일본말을 알아들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일부러 들으라고 한 말인지 "응, 조선은 옛날 우리의 하인과 같은 나라였는데 지금 조금 잘 살게 되었다고 저 모양이구나. 하는 짓을 보니 저러다가 다시 우리 하인이 되고 말 것 같구나."라고 했다.
일본 선생님의 얼굴은 진지했다. 순간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진땀을 느꼈다. 우리나라가 다시 일본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아이들 앞에서 저렇게 당당하게 하다니, 어쩌면 지금도 저들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서글픔과 걱정이 뒤섞인 채 어린이들을 계속 지켜보았다. 역시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선생님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아이들을 데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 아이들이 떠난 자리는 김밥과 과자들로 온통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아이들을 나무라지도 않더니, 어쩜 저렇게 더럽혀진 모습을 보고도 그냥 떠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원망이 앞섰다. 그렇지만, "당장 청소를 하고 떠나라"고 그 선생님을 꾸짖을 용기는 나지 않았다. 일본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시가 없었는데도 음식 부스러기들을 주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기 시작했다.
나는 김밥덩이를 줍는 일본아이에게 "저 애들은 함부로 버리고도 그냥 갔는데, 왜 너희들이 이렇게 치우느냐?"라고 물었다. 그 아이는 내가 일본말로 묻는 것이 이상했든지 힐끔 쳐다보며 "모두가 이웃이 아닙니까? 우리가 버린 것이 아니라도 더러운 것을 줍는 것이 뭐가 이상합니까?" 라며 되물었다.
나는 너무나 창피해서 귀 밑까지 빨개졌다. "우리가 이대로 교육하다가는 큰일 나겠군" 혼잣말을 하며 쓰디쓴 얼굴이 됐다. "하인 같았던 나라---.
다시 우리 하인이 될 것 같구나."라는 일본 교사의 말이 귓가를 맴돌면서 "왱왱"하는 불자동차 소리를 내고 있었다. -받은 글-
첫댓글 불국사에서
한국과 일본 초등학생들의 한 단면이지만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 어린이들이 장래 나라의 주인공들인데
심히 걱정이 됩니다
글자 색깔을 검정색으로 수정부탁드립니다
가정교육 학교 교육이 문제지요
재가 버스를 타고 환승하려고 하차 출입문족 카드를 대는 곳에
중3정도 되는 학생이 의자에 비스듬히 앉어 카드 대는 곳에 발이 있어 카드 체크하기가 곤란햇습니다.
그레서 제거 학생 자세를 바로하고 발을 내려야지 그랬더니 언짢은 눈으로 처다 보는 거에요.
그레서 제가 그랬죠,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무례하구나, 학교에서 부모님한테 그렇게 배웠니 하면서
자세를 비스듬히 하면 너도 허리가 삐닥해진다면서 자세를 바로하라고 호통보다는 꾸짓고 차에서 내렷습니다.
음식물 먹고 아무데나 버리는 것 교육자 들 특히 부모들이 책임도 있고 교육을 잘 시켜야 합니다.
성적 보다 인성교육이 절실함을 느낍니다
자녀들 예의범절이나 공중도덕 교육도
학교 보다 가정에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가정교육이 전혀 없는 천방지축들을 학교에만 전가시키는 것도 무리라 생각합니다
기우님 말씀이 정답입니다
우리들이 학교다닐때는 스승님의 그림자도 밟지마라며 교육받았지요
우리 자식을 키울때는 선생님께 우리 새끼 말 안들어면
통통 매를 들어 주십시요 했건만
요즘은 한대라도 때리거나 말도 곱게 안하면
112 신고하여 경찰 부르고 학부형ㅇ등장해서
멱살잡고 금쪽 같은 내새끼 왜 꾸중하느냐
이거 뭐 잘 되는 건지
부모들의 정신 상태가 썩었어요
절실하게 다가오는 글 입니다.종종 일본을 자유왕래하면서 그들의 인내심과 친절한 마음에 감동받아 부러울때가 한두번이아니었어요.중학생의 친절도 그냥 친절이 아니고 시간을 아낌없이 써서 베푸는 모습은 감동이었어요 우리나라는 언제그런날이 오기나 할지 ~~
일본 한국 중국을 오가면서 많은 생각과 비교를 해 보게 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릴때부터의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던데요.
가끔은 일본에서 저역시 얼굴 붉어질때가 있었답니다.ㅎ
입시제도, 교육과정 등등 교육에 관한 모든 것이 연중행사 처럼 바뀌는 것도 이런 한심한 상황을 만드는데 一助했다고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왜 이리 기분이 나빠지는지...
일본이라면 무조건 싫은 마음부터 드니...참~
글은 흰 바탕에 검정색이
읽기에 제일 편안하지요.
검정색으로 통일해주셔요.
우리 애들 데리고 현장학습 가면 철저히 청소하고 옵니다 대부분 선생님들 그럴거예요
그러나 아이들 선생님들 말 안듣고 제 멋대로 인 것은 정말 괴롭습니다 이젠 교사의 말에는 아무 힘도 없지요
북유럽 여행시 스웨덴 의 어린이는 얌전히 부모 곁에 앉아 있는데 우리나라 아이들은 뛰어다니는데 비교가 되더군요
우리가 감탄을 하며 쳐다보았습니다
교사인 우리들 책임인지 가정교육이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일본을 아무렇게 보아서는 안됩니다.. 나라를 생각하는 자세가 우리하고 다름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의미를 가진 속담은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거라고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아들 훈련소 면회때 본 쓰레기 난장판.
아들 먹일거라 한보따리들 싸온
음식 쓰레기, 온갖 쓰레기.
결국 치우는 사람은 우리 잘난 아들들..
비관적 비판적인 시선이지만
우리나라의 국민성에 내재된 부정적인 측면, 남 잘되는것 시기하고. 무리를 지어 편가르고. 편갈라서 자기네 사익추구가 공익,국익에 우선하고. 내것 내 핏줄 안위가 최우선에 나만 아니면 돼...
그렇게 무의식에 각인되어와 파생되는
많은 부끄러운 가치관과 결과물.
그 근간부터 뿌리를 뽑으려면
얼마나 오래오래동안의 세월이 걸릴까요
밑에서부터.,
속에서부터 뭔가가 치밀어 오릅니다. 심호흡하며 가라앉히려 하건만 여전합니다.
나부터., 우리부터 의식개혁에 들어가야 할 것이란 생각으로 가득차는군요^^ 힘!
늘 수고 하시는 노고에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