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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장마당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북한에서 유통되는 조선돈의 해외 가치에서 대해 알아봅니다. 보도에 한영진 기잡니다.
세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나라 화폐를 가려는 국가 화폐로 교환해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나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은 위안화나 원화를 은행에 가서 바꾸거나 공항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화폐마다 환율이 있는데요, 은행에서는 그때그때 변하는 환율대로 돈을 교환해줍니다.
화폐의 국제화는 그 나라의 경제 규모와 대외적 신용도를 의미합니다.
현재 세계금융시장에는 약 40여개 나라 돈이 환율을 고시하고 있는데,북한 화폐는 그 목록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는 약 1대 6정도이고, 달러와 한국돈은 1대 1000원 정도 합니다. 이처럼 화폐의 가치는 환율에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북한 돈은 세계 시장에서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현재 북한 화폐는 세계 금융시장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으로 상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이베이(Ebay)라는 곳에 가면 북한 돈을 볼수 있는데요, 5천짜리 100장은 미화 20달러에 상품처럼 팔리고 있습니다.
5천원짜리 100장이면 50만원, 그러면 1달러당 2만5천원에 거래된다는 소립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돈이 직접 북한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위조지폐범들이 찍어 유통시키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이 돈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호기심에 사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왜냐면 북한돈을 어느 외국공항이나 은행에서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돈은 북한 내부에서도 유통이 잘 안된다고 합니다.
양강도 혜산시와 전화통화를 자주하는 탈북민 최모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장마당에서 내화가 잘 유통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최씨: 혜산뿐 아니라 북한 전 지역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있지만, 내화 자체 유통이 되지 않다나니까, 아직도 새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시장에서 그 내화를 인정을 하지 않으니까, 이게 자주 유통되어야 찢어지고 낡고 하겠지만, 근본 그것을 취급하지 않아 새돈을 가지고 있는 애들이 엄청 많아요.
북한은 2009년 개인들의 장롱속에 있는 화폐를 끌어내기 위해 화폐개혁을 전격 실시했습니다. 그러다가 2014년 8월부터 최고액권인 5천원을 발급하고 유통시켰습니다. 이마저 장마당에서 받아주지 않아 장롱속에 보관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최씨는 “북한 내화는 안팎에서 쓸모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씨: 어디 북한돈이야 전세계적으로 쓰는 나라야 없지, 중국에 와서 그거 가지고 나와서 뭐해? 종잇장보다 못한데…
단둥을 비롯한 중국의 국경도시의 진열대에도 북한돈이 전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한국 광광객이나 미국인들이 호기심에 한장씩 사는 수준입니다.
한 북한 간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도 “외국에 나온 북한 간부들도 내화의 가치를 보고 혀를 찬다”면서 “북한에서는 공시환율을 1달러에 100원이라고 정해놓고도, 시장과 은행에서 8천원에 거래하는 것을 보면서 경제의 한심함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2009년 화폐개혁을 실시할 때 북한 화폐와 달러 환율은 1:100이었습니다. 공시환율보다 시장환율이 무려 80배나 높기 때문에 “조선화폐가 언제쯤이면 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인가”고 간부들도 탄식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김정은 체제들어 암시세 환율이 안정됐다는 점입니다. 최씨는 4년 연속 북한에서는 일정환 암달러 시세에 달러와 위안화가 유통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최씨: 1달러당 북한돈 8천원, 달러는 그렇게 많지 않고 현재까지 내화가 좀 움직이고 있는데, 거의 위안화로 돌고 있어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기 환율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2013년경부터 1대 8천이라는 암달러 환율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은 국제물가 시세입니다.
7월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8,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3.92엔이었습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54원50전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5천893위안이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7월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222달러입니다. 전날에 비해 0.1%올랐습니다.
한편 7월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배럴 당 45달러였습니다. 전날에 비해 가격이 1% 올랐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북한에서 유통되는 조선돈의 해외 가치에서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영진입니다.
https://www.rfa.org/korean/weekly_program/c27dac8c-d480c5b4bcf4b294-bd81d55c-bb3cac00/priceindex-07072017150344.html
첫댓글 중국화폐를 유통한다는것 심사숙고하고 전략이 필요한부분이군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80년대 중반부터 북한은 은행마다 돈이 부족해서 저금하면 찾기가 어려워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은행에 저금하지 않고 집에다 건사하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저의 고향에는 중국사사여행자들이 많아서 장사가 한창 활발했던 때라 찾기힘든 은행에 저금 안했죠. 그런데 92년도 4월 갑자기 방송에서 화폐교환소식을 알렸고 집집마다 450원이라는 기준을 정해놓고 화폐교환을 한거예요. 그렇게 되여 집에다 쌓아두었던 돈은 모두 휴지 쪼가리가 되여버렸죠. 그때부터 사람들은 딸라나 중국인민폐를 더 활용하게 되였죠. 그리고 딸라나 중국돈은 안전하니까요.
잘읽었습니다
북한의 경우 한국처럼 중앙은행 소유의 많은 달러 자산이나 일본처럼 많은 국외 자산이 없기에 내화의 가치 유지가 어렵지요. 앞으로 경제 발전으로 차츰 나아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