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23 土/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아침/평일 미사:
① 에제 37,21ㄴ-28 ㉥ 요한 11,45-56
-저녁/(사순 성주간) 주일(제1저녁)미사.
* 오늘의 성인('24.03.23)
니콘 순교자 남, 도미시오 순교자 남, 베네딕토 은수자 남, 빅토리아노 순교자 남, 아퀼라 순교자 여, 테오둘로 증거자 남, 투리비오 몽그로베요 주교 남, 펠라지아 순교자 여, 프루멘시오 순교자 남.
* 기상의 날:
세계 기상 기구(WMO)가 국제 연합(UN)의 전문 기구로 지정된 지 10주년(1951년)을 기념하여, 매년 3월 23일 개최된다.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사순 5주 토요일-모으시는 주님 ♧
ㅁ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나가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에제 37,21ㄴ)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요한 11,52)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예수님께서 왜 돌아가시는지 그 이유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흩어진 하느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십니다.
이참에 우리의 모임에 대해서 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모이고 그래서 모임이 많습니다.
계 모임,
등산 모임,
연구 모임,
동창 모임 등.
이런 모임은 자기들이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인데
그 목적이 서로 간의 친목 도모나 동호회 활동이나 같은 관심사의 실현입니다.
그리고 이런 모임은 철저하게 자기가 좋아서 모이는 것이고,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이는 것이며 싫으면 그냥 흩어지는 그런 모임입니다.
상인들의 모임,
의사들의 모임,
노동자들의 모임도 있습니다.
이런 모임은 서로 간의 필요 충족과 자기 이익의 실현을 위해 모입니다.
당연히 필요 없어지거나 이익이 되지 않으면 그냥 흩어집니다.
제법 고상한 목적의 모임도 있습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회와 같이 인류애의 실현을 위한 모임입니다.
어제 저희 <여기 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총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모임은 어떤 모임일까 생각해봤는데
저희 모임도 이주민들을 돕고자 하는 공익 모임이지만
앞의 다른 모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하느님 사랑 때문에 모인 점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하느님 사랑 까닭에 이웃 사랑을 위해 모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 목적이 아주 고상하고 매우 신앙적인 공동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도 저희 협동조합을 교회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교회적이고 신앙적인 활동 단체라고는 할 수 있어도
엄밀한 의미에서 교회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교회는 제도적인 교회도 있지만
하느님 백성의 모임이라는 것이 기본 의미입니다.
가족이 부모를 중심으로 모인 것이듯
교회는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인 것입니다.
가족이 어떤 이유나 목적 때문에 또 어떤 활동을 같이하기 위해 모이지 않고,
순전히 부모를 중심으로 인격적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모인 것이듯
교회도 하느님 자녀들이 하느님 중심으로 인격적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모인 겁니다
그래야 하는데 하느님 자녀들이 왜 흩어졌을까요?
그 이유가 많은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단순합니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떠나고,
교회 모습에 실망하고 떠나는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는 각 사람이 하느님 중심이 아니라 자기중심이고,
그것은 또 하느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감각 안에서 사람은 가깝고 하느님은 멉니다.
인간 사랑은 가깝고 하느님 사랑은 멀기만 합니다.
이렇게 먼 하느님 사랑을 가깝게 가져오신 분이 예수님이고,
하느님의 사랑 안으로 모으기 위해 오신 것이 예수님입니다.
그런데 돌아가신 이유도 같습니다.
주님께서 하느님 자녀들을 하느님 중심으로 모으려고 하시니
자기 사람들을 뺏어간다고 생각한 세상 권력자들이 주님을 죽인 겁니다.
우리는 무엇을 중심으로 모였는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국가영적보조/프란치스코쉼터/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서울 오류동 공동체/ 서울 신사동분원"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예수님께서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45-56
그때에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46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47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48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49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50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51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52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53 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5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 가까운 고장의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55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파스카 축제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56 그들은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 안에 모여 서서 서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