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소시지 붉은고기 30% 줄이면, 당뇨병 ‘이만큼’ 감소?
미국의 경우, 10년 동안 당뇨병 107만명 심혈관병 38만명 대장암 8만명 예방 가능
입력 2024.07.05 14:10 / 코메디닷컴
가공육은 돼지고기 등 육류를 가공한 제품이다. 베이컨 햄 소시지가 대표적인 가공육이다. 가공육과 붉은고기의 섭취량을 30% 줄이면 미국의 경우 매년 약 11만명의 당뇨병을 예방하고 심혈관병 대장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영국 에든버러대 공동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민건강조사의 데이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제학술지 ≪란셋 지구건강(The Lancet Planetary Health)≫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이 베이컨 등 가공육 섭취량을 30% 줄이면 10년 동안 35만명의 당뇨병 발병, 9만2500명의 심혈관병 발병, 5만330명의 대장암 발병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가공육과 붉은고기의 섭취를 모두 30% 줄이면 10년 동안 당뇨병 환자가 107만3400명, 심혈관병 환자가 38만2400명, 대장암 환자가 8만44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인구는 한국 인구의 약 6.6배다. 가공육 섭취 30%는 일주일에 베이컨 10조각, 붉은고기 섭취 30%는 일주일에 약 113g(4분의 1파운드) 소고기 버거 1개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가공육과 가공하지 않은 붉은고기의 소비 감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는 시뮬레이션 도구를 개발했다. 그동안 가공육 소비와 만성병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지만, 가공육 소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의 에든버러대 린제이 잭스 교수(글로벌 건강 및 영양)는 “고기 소비량을 줄이면 건강에 좋고,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좋다”고 말했다.
출처: https://kormedi.com/1702964
바쁜 현대사회에 가공식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이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밥부터 끓이거나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라면, 캔에 든 참치나 햄 등은 보관도 쉽고 먹기도 간편해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하지만 음식을 가공할 때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혹은 좋은 색깔을 내기 위해 화학 물질을 넣는 경우가 많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기학 학술지 위장병학, 소화기병학의 연구는 식품의 가공 정도가 심할수록 비만율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
때문에 가공식품과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강조한다. 연구는 더 저렴하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고도로 가공된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식단의 질과 전반적인 영양을 향상하기 위한 상세한 권고사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증가하고 있는 비만 관련 만성질환은 초가공식품 소비 증가와 관련이 있다. 특히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식품은 감자 칩, 가당 음료, 디저트, 정제된 곡물, 적색육, 가공육 등이 있다. 동물 실험에서 가공식품의 유화제가 미생물 성분을 변화시키고, 혈당을 상승시킨다.
또한 고혈당증, 간지방증을 유발하고,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육류 섭취량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최소로 가공된 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만성질환, 비만율이 훨씬 낮으며, 수명 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비만 관련 질병은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약으로 이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년의 만성질환은 생활방식과 식생활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평소 가공식품을 제한하고 채소나 콩, 견과류, 과일, 물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극도로 가공된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사망할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런 식품은 빈 칼로리, 즉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음식인 경우가 많다. 섬유질이 낮고 탄수화물, 포화지방, 염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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