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형 제약주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계 투자사 바우포스트 그룹이 최근 보유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바우포스트는 지난 주말 공시에서 일성신약 보유주식 23만여주를 장내에서 전량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또 삼아약품에 대해서도 최근 한달간 보유 주식 58만주 가운데 30만주를 처분, 지분율을 9%대에서 4%대로 낮췄다.
바우포스트가 제약주를 처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지만 이번 일성신약 지분 전량 매각과 삼아약품 지분 대량 매각으로 전문가들은 차익실현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대신증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일성신약과 삼아약품 등 실적이 업종 평균치 수준으로 큰 문제는 없다”며 “지난해 주식을 워낙 싼 가격에 샀기 때문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우포스트가 중소형 제약주의 상당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시 주가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바우포스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7곳으로 환인제약 110만주(지분율 11.38%)를 비롯해 경동제약 98만주(10.94%), 삼아약품 28만주(4.52%), 한국포리올 48만주(8.90%), 현대약품 35만주(12.59%), 삼일제약 14만주(12.88%), 삼천리 23만주(5.79%)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