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무라 타츠오는 어려서부터 최고의 선생이 중요하다고 믿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으며
대단한 노력가이며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 사람이다.
일본최고의 대학인 동경대를 나왔으며(아버지도 동대출신이고 동생도 동경대의대 교수이다) 수학과 교수로서 미국과 유럽에서 교환교수까지 지냈고 수학자로서도 허름한 수준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검도와 아이키도를 함께 수련하다 아이키도에 매진하였고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님이 살아계실 때 2단을 받았고 아이키카이에서 5단까지 받았다.
우에시바 선생님은 엄청난 카리스마에 마음속 생각까지 읽는 듯한 분이었다...
그런데 그만...
유럽에서 아이키도 지도를 하다 힘세고 체격좋은 유럽인에게 기술을 걸지 못했다. 물론 그 유럽인도 나에게 기술을 걸지 못했지만 그 충격은 참으로 심했다. 나는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의 기법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우에시바 모리헤이선생이 돌아가신 그 순간에 아이키도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이키카이에 다닐 때 그어떤 선생도 우에시바 선생과는 완전히 달랐다. 우에시바 선생같은 분은 아이키카이에 없었다. 그런 우에시바 선생이 돌아가셨으니 아이키카이는 그때 사실상 끝난셈이다.
더군다나
다케다 소가쿠선생에게도 우에시바 선생에게도 배운 바 있는 타쿠마카이의 그 히사 타쿠마 선생께서 내게 말하시길..
"우에시바 선생은 항상 가까운 제자 서너명을 데리고 다녔지. 그 제자들을 상대로 기술을 걸면서 우리를 가르쳤어. 반면에 다케다 선생은 말이야 언제나 혈혈단신 혼자 와서는 아무에게나 기술을 걸면서 가르쳤는데 어린아이들 다루듯 했지"
아이키도를 나쁘게 말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아이키도로 인해 합기무술이란 것이 대중화되고 기분좋게 즐기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아이키도의 공로이지만 아이키도는 실제 저항하는 상대를 상대로 진짜 싸움을 염두에 두고 제대로 합기를 수련하는 무술은 아니다. 우에시바 모리헤이선생이 돌아가신 후로는 그분처럼 하는 사람도 전혀 없으니 우에시바 선생만큼은 달랐다고 하더라도...
나는 일본으로 돌아와서 훌륭한 스승을 찾기 시작하다 사가와 유키요시 선생님을 뵙고 나서 진정한 합기를 보게 되었다. 그의 제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1년간 유럽교환교수생활후 후 20년간 나는 사가와 선생님을 모시고 합기수련을 멈춘날이 거의 없었다.(그 이십년간을 참고 후원해준 아내에게 미안할 정도로...)
나의 스승 사가와 선생은 다케다 선생의 합기를 이어받은 유일한 분으로 이분이 돌아가시면 이세상에 진정 합기를 사용하는 무술이 있었다는 것은 세상이 말로만 듣게 되고 실제 그것을 행하는 사람은 모두 이세상에서 사라진다는 생각에 나는 그것이 받드시 후세에 남도록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었다.
그러나 사가와 선생이 70줄에 들어선 이후 그분을 처음 만난 내가 그분이 90이 넘어 돌아가실 때까지 모시면서 영원히 합기를 이해할 수 없을 것 만 같았고 사가와 선생님도 농담처럼 다른 제자들앞에서도 기무라는 영원히 합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실상 내가 사가와 선생에게 합기를 할 줄 아는 제자가 누가 있냐고 물었을 때 "나말고는 아무도 할 수 없다"라고 했었다.(그러니 사가와 선생은 평생 제대로 된 제자가 하나도 없었던 셈이다)
나는 내가 아니라도 그의 뒤를 이어받는 이가 합기를 전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까지 마음먹었는데 실제 그것을 이어받은 것은 바로 나였던 것이었다.!!!!
그것도 사가와 선생이 돌아가시기 불과 3년새에 합기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깨닫고 돌아가시기 직전에야 합기란 것을 체득하게 되었다.
사가와 선생은 17세때부터 합기를 할 줄 알았으나 50이 넘어서서야 다케다 소가쿠 선생님의 수준에 다다를 수 있었고 70세가 넘어서서 그 단계를 뛰어넘었다. 70세가 넘어서도 몇차례에 진화를 거듭했다.
사가와 선생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보여주었던 그 합기는 그 이전에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것과는 또 완전히 달랐다. 그 오랜기간 수련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기술에는 기술이 걸리지 않고 다만 사가와 선생에게만 아무리해도 버틸 수 없던 나였지만 그가 마지막에 보여준 합기에는 얼굴부터 바닥에 쳐박혔던 것이다.
사가와선생은 살짝의 움직임만으로도 아무리 버티고 넘어지지 않으려해도 상대방을 던져버렸다. 전혀 힘을 쓰지 않고 합기를 걸었다는 것은 고령의 그가 거의 죽었다 살아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에서 한달만에 다시 나를 던졌을 때도 전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는 데서 알 수 있다.
결국 20년간 그의 합기를 거의 매일같이 받아온 내가 20년만에 그것도 사가와 선생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가까스로 합기를 이어받았다.
아이키도저널의 스탠리 프래닌도 처음에는 사가와 도장의 합기를 의심을 했지만 나의 기술을 받아보고는 정말 정말 대단하다고 하고 갔다....그런 정도다.
합기란 것은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양세계를 잇는 그 무언가라고나 할까.
도발적인 제목을 한번 붙여봤습니다.
일본여행을 갔다가 기무라 타츠오라는, 사가와 유키요시의 절대유일의 제자이며 아이키(합기)을 일본내에서 유일하게 이어받고 있는(본인의 완곡한 주장내용) 기무라 타츠오의 책을 한권읽게 되었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할까 싶어 언제라도 읽게 되는 날이 오겠지하는 심정으로 샀는데 왠일입니까 기무라 타츠오본인의 영문번역문까지 실린 책이었습니다.
제가 읽으면서 느낀 대로 씁니다. 별로 겸손한 어투가 아니라면 그것이 그의 글을 읽고나서의 느낌이기 때문일 겁니다. 실제 그가 그런 성품이 아니라 매우 겸손한 사람이라고 해도 글의 느낌이 제게 그렇게 다가왔기 때문이니 그점 이해바랍니다.
실제 아이키도에는 대단한 선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수련자가 많은 고로 지도자급 사람들도 많으니 그중에는 당연히 수준이하인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것처럼)
아무리 아이키도가 화의 무도이며 상생의 무도이며 사랑의 무도라 할지라도 무술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세상누구보다도 강하고 세상누구보다도 아이키도를 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수십년간 자신을 갈고 닦아온 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기무라 타츠오 선생은 자신도 아이키도5단으로 할 만큼 한 사람이지만 아이키도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조금 완곡하게...
실전용이 아니고, 버틸려면 버틸 수 있는 기법이고, '수신(낙법)을 받아주는' 아이키도식의 수련으로는 제대로 된 무술로서의 첫번째 단계를 통과할 수 조차 없는 것이라는 것이지요.(수신을 받아준다 라는 비판은 실상 대동류전반에서 아이키도에 하는 비판이기 합니다)
합기는 사가와 선생이외에는 합기계에서 제대로 물려받은 사람도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또 우에시바 모리헤이선생이후에는 아이키도는 끝났다고 말하는 점에서도 아이키도에는 아이키가 없다고 말하거나 대동류의 아이키와 아이키도에서 말하는 아이키는 다르다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말을 합니다.
저는 이 엄청난 의지력의 소유자이며 끈기의 소유자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사람은 다행이다.
그렇지만 비록 사가와 선생이 잘 못한다고 하는 제자들마저 아이키도 하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강하다고는 이 기무라 타츠오는 이야기하지만 사가와 선생밑에서 수련한 그누구도 수련기간 수련정도 의지 재능과 상관없이 합기가 핵심인 사가와 선생의 무술중 합기를 결국 이어받지 못한 사람들은 안됐다고 해야 하나?. 평생 해도 안될 확률이 거의 99%구나...사가와 선생 90평생 제자라고는 제대로 된 건 한명이라니...
그렇다면 사가와 선생의 합기를 후대에 전하겠다고 해도 한 20년 죽어라고 매일 기무라 타츠오와 함께 기무라 타츠오식으로 열심히 수련해도 사가와 도장의 합기를 이어받을 수 없을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소린데
더구나 자기는 매일 사가와선생을 모시고 엄청난 의지로 수련한 사람임에도 그랬으면 보통 사람이 한 몇년 배워서는 도대체가 나중에 이 기무라에게 뭔가 배웠다는 소리를 듣기는 어렵겠구나 아니면 배워서 합기를 어느정도 할 줄 안다고 해도 혼자만의 외침이 되기 딱 좋겠구나
최고의 스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 기무라 타츠오를 찾아가는 것도 좋겠지만 나이가 들 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합기를 위해 노년까지 해도 합기를 제대로 배운다는 보장도 없다는 점이 이 사가와 도장의 합기의 특징중의 특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전 일본인들은 조금 많이 겸손한 줄 알았는데 거기도 사람사는 곳인지라...
전 개인적으로 일본 합기계무술로만 따진다면 조금만 살짝 움직여도 아무리 저항하려해도 뒤로 날아가는 합기보다는 대부분의 아이키도(여기도 가끔 이상한 분들이 있긴 하니까) 또는 별로 합기에 과장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계열의 대동류가 더 호감이 갑니다.
혹시 저도 직접 당해보면 배우고 싶어서 안달이 날까 싶기도 합니다만...
참고로 사가와 유키요시 또 기무라 타츠오의 사진이 백장넘게 들어있는데 다 살짝만 움직여도 세명씩 날라가는 사진들입니다. 아니면 양손잡혔을 때 정면에서 들어올리는 아이키아게 사진...
대동류육방회 오카모토 세이고 선생의 사진이나 비디오 또는 대동류의 각종 다수포를 연상하시면 될 겁니다.
꽉 잡으라고 꽉 잡고 안넘어지겠다고 안 당하겠다고 마음먹고 버티라고 하면서 술기를 거는 방식의 수련을 지속적으로 하면 제 생각에는 한국의 무술인들도 당대에도 사가와 도장의 합기못지않게 이룰 수 있는 부분이 많을 듯 합니다. .
다만 중국무술의 발경을 연상시키는,대여섯명을 한번에 쓰러뜨리거나 하는 부분은 어느정도 노하우나 힌트가 필요할 것 같긴 합니다만...폼만나고 실용적이지 않은 것은 안하겠다고 하면 그만 아닐까요?
실제 저는 아이키도가 쓸데없는 짓거리 않는 대동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요즘 가끔 하곤 합니다.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지도방식의 훌륭함도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물론 노년의 우에시바의 가르침이 실전성이란 측면을 약화시킨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대부분의 아이키도인들에게는 별로 공감되는 부분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수련에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나름의 방식이 생기고 또 실전성이란 말 자체가 아이키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니까요. 저처럼...
유도의 카노 지고로가 형(품새 카타)으로 내쫓은 기술들이 많았던 것처럼 우에시바 모리헤이도 내쫓은 기법들이 많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크게 다르지 않고 핵은 같은 기술들을 대표적인 것 위주로 가르쳤거나 말입니다. 실제 해보지 않은 사람의 공허한 추측입니다.
뭔가 이해할 수 없는 대단한 것, 신비한 것,힘을 쓰지 않고도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고 나이가 90살이 되어도 젊은이를 압도할 수있는 것,수십년의 공부를 해도 거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는 것 기법을 터득한 스승의 의중에 따라 배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무술이나 무도는
경우에 따라 매우 매우 부정적인 면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윗글은 합기도 공부카페에서 발췌했습니다...한번 방문하셨어 리플글과 다른분이 올리신 답글도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참 좋은 글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