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글을 처음에 기웃거리는 분들 중의 상당수는 모글 스키를 갖추어야 모글을 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실은 어떤 스키로도 모글을 시작하고 즐길 수 있다. 일단 지금 갖고 있는 스키와 짧은 폴로 시작을 하고 빠져들기 시작하면 모글 스키를 장만하면 된다.
1. 스키플레이트:
일반 스키와 모글 스키의 차이점은 사이드컷, 길이 선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모글 스키는 요즘 나오는 카빙스키와 달리 사이드컷이 깊지 않다.
스키의 길이는 자신의 키와 비슷한 정도면 무난하고, 아무래도 조금 짧으면 조작이 쉽게
된다. (제 경우는 174cm의 키에 168cm의 플레이트를 사용하고 있음)
고수들은 빠른 속도에서의 안정된 활주를 위하여 자신의 키보다 10cm정도가 큰 스키를
선호한다.
플레이트에 관한 또다른 질문은 모글 스키로는 일반 사면을 카빙으로 타는데 지장이
없느냐는 것인데, 당연히 제대로 된 카빙턴은 즐기기 어려우나 대충 흉내내는 수준의
카빙턴은 문제가 없다. 모글과 일반 사면을 적당히 타고 싶으면 올라운드성의 스키를
갖추면 된다.
플레이트도 일반카빙 스키에서와 마찬가지로 강한 것에서부터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것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처음 시작을 할 때는 부드러운 것이 쉽게 익힐 수 있다.
2. 부츠:
모글 타는 수준이 상당 수준에 오르기 전까지는 모글 전용 부츠의 필요성이 없고, 원래
사용하던 부츠를 사용하면 된다.
모글 전용 부츠의 차이점은 부츠의 플렉스가 높지 않고, 전경각이 크다(부츠를 정강이로 눌렀을 때 앞으로 많이 숙여진다)는 점이다.
3. 폴:
모글을 처음 배울 때 폴의 길이는 학습 진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폴의 길이는 될수록 짧아야 하며. 모글을 처음 배울 때에는 가능한 주저 앉은 정도의 낮은 자세를 유지하여야 하는데 폴이 길 경우에는 낮은 자세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제 경우는 174cm의 키에 100cm(그립부 포함 양 끝에서 끝까지의 길이)를 사용하고 있는데 105cm의 폴을 사용하면 타는 데 지장을 느낄 정도임. 180정도의 키에는 105
정도의 폴이 적당)
첫댓글 바브님..좋은글 감사합니다. 초보입장에서 많은 도움이되네요~ 일단 폴부터 잘라야겟습니다.
스키판떼기를 모글전용으로 바꾸기는 부담스럽죠? 처음 입문시에 말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바브님말씀대로 무조건 폴을 자르는겁니다. 막폴 하나 만오천원주고 사셔서 키가 170정도라면 95cm를 추천하며, 180정도라면 100cm 추천합니다. 막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