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단체의 정치집회를 보고
어제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청계광장에서 일부 신자들과 시민단체,
전철연,민노총등 노동단체들이 모인 가운데 시국미사를 집행 하였다
합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의 한사람으로서 이런 뉴스를 보고 나니 참으로 마음이
착잡합니다.
물론 돌아가신 철거민 여러분들을 애도하고 그들의 영혼을 기리는 행사는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은 누구나 귀한지라 그들을 위한 추모미사는 지극히
당연하고 살아있는자가 해야할 도리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추모미사를 조용히 성당 안에서 집행하지 아니하고 청계
광장에서 재야인사들과 집행 하나요?
왜 성직자의 입에서 <MB악법 타도! 이명박 물러가라! 경찰청장 구속하라!>
라는 구호가 나올까요? 그것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말입니다.
오늘은 같은 장소에서 불교계의 추모 법회 가 열리고 내일은 기독교계에서
추모예배가 열린다고 합니다.
스님들과 목사님들도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 처럼 두주먹 불끈 쥐고 같은
구호를 외칠겁니다.
왜 그들은 성당에서,사찰에서,교회에서 이런 행사를 하지 않을까요?
성당과 사찰과 교회는 몸과 마음을 갈고 닦으며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로서 자기 성찰하며 깨달으라고 마련한 기도의 場입니다.
불교계나 기독교계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본 까페
이슈와 토론방에 제가 올린글 참조:2008. 07.02)는 한국 천주교가 인정 하는 공식단체가 아닙니다.
정의구현사제단 에 가입한 신부들의 숫자는 한국 전체 성직자 신부들의 5 %에 불과 합니다.
매년 2월은 예수의 죽음과 고난을 기리는 <사순절:부활절 까지> 기간이고
또한 비 신자의 입교를 권유 하는 <전교의 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부 성직자들이 정치에 참여 하니 어떻게 비신자들을 전교를 합니까?
무슨 재주로 그들을 천주교회로 인도를 시키나요?
신자인 제가 진절머리가 나는데...
문제는 대다수 국민들은 <정의구현사제단>이 마치 천주교를 대변하는 단체로 오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1974년 유신체제에 처음으로 반기를 들었던 원주교구 지학순 주교의
투옥으로 자생적으로 결성된 단체인 <정의 구현사제단>은 처음에는 참 긍
정적이었고 김지하 시인 사인규명,민청학련사건 의혹제기,박총철 고문치사
사건 폭로등 그야 말로 이름값을 하여 저는 그 단체를 그리 불편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1989년 임수경 밀북사건 동행으로 처음 발족한 그 취지와는 달리
친북좌경화 되어 이젠 그 단체가 정말 싫습니다.
지난해 제가 다니던 부산전포동 성당 주임신부가 <미국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미사시간에 시국 강론을 하다가 신자들의 반발로 결국 인사이동 되고 다른 신부님이 오셨지요.
사실 이 단체를 선호하는 천주교 신자들은 전체 숫자중 5% 도 안되며 제
주변의 신자분들 중에서 이 단체를 옹호하는 분을 여지껏 만나보지 못하였
습니다.
종교가 무었입니까? 사랑의 실천입니다.
사실 제 스스로 말하기가 외람된 표현이오나 2007년도 크리스마스 이브 날 제가 다니던 성당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장기이식센터>에서 관계자 들이 나와서 장기기증 서약을 부탁 하기에
주저하지 않고 서명을 하였습니다.
물론 나중에 제 처를 설득하느라 힘 이 들었지만 지금도 보람을 느낌니다.
이젠 제 몸이 저의 것만이 아니기에 항상 건강을 챙겨야 되겠지요.
그와 반대로 작년 부활절 미사후 <전국 인권 시민연합>이라는 시민 단체가
와서 사형제 폐지 서명운동을 한다며 서명을 요구 하는데 저는 거절하고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왜 17명의 힘 없는 부녀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유영철을 살려 줍니까?
지금도 강호순이라는 제2의 유영철이 새로 나타 났는데..
그들이 인간이 아닙니다. 오직 인간만이 인권이 보호 되어야 합니다.
지난 정권 10년 동안 재야와 시민단체들을 의식하여 이미 사형선고된 사형수들도 한명도 집행
하지 않아 이같은 법죄자가 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짐승이지요..
그래도 짐승들은 저희에게 먹을것을 주고 갑니다. 보신탕과 족발등을..
그런데 이런 인간 쓰레기들은 재활용이 안됩니다.
이야기가 당초 주제와는 다소 빗나간것 같군요.
지난 글 에서도 언급하였지만 한국 천주교회는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그 대표적인 분이 서강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신 박홍 신부와 김수환 추기경 님입니다.
그런데 한국 천주교회가 인정하지 아니한 단체가 마치 종교계의 대표인양
호도하고 친북 좌경화 합니까?
북한에는 그나마 모든 종교를 인정 하지 않는데 어찌 친북좌경 입니까?
군부 구테타로 집권한 정부가 아닌 57 % 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출발한 이정권을 물러 나라 합니까?
우리 동기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하도 답답한 마음에 이 글을 올립니다.
첫댓글 전체 신부님의 5%라면 적은 숫자가 아니데~! 연초에 정추기경님의 신년회견을 읽고 참 감명을 받았었는데~!
지난 촛불 때 처럼 많은 군중이 모이지는 않았겠지. 철거민 사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우째 해결해야 하나. 도심 재개발사업은 70% 이상 찬성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못한다. 20% 정도는 수수방관, 그런데 10% 정도가 반대하여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의 손실, 금전적인 손실이 생기고, 따라서 분양가가 올라가게 된다. 해당 지역에서 건물이 철거되면 진짜 생계가 곤란해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다른 곳에 이사가면 된다. 서울 도심이 판자집에 주차공간도 없는 수도로 머물러야 되는가. 개발해서 서울 도심을 반듯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인데..... 서울역에서 용산 삼각지로 가는 길 양 옆은 30년 전
내가 서울에서 살았을 때나 지금이나 다른 게 없다. 골목길로 차도 들어가지 못하는 집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본질적인 문제는 덮어두고 마치 아무 권한도 없이 멀쩡한 집을 강제로 철거하는 것으로 언론은 보도를 한다. 그리고 사상자가 발생하면 그걸 가지고 정치투쟁에 이용을 한다. 무슨 일이 발생하면 일이 확대되기를, 될 수 있는한 사상자가 많이 발생되기를 비는 무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야 폭발력이 있으니까. 그래야 센세이션을 일으키니까.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도 있다.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문제의 해결보다 감정적 선동에 의해 대중을 목표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 역시 필요하다. 지난 10년간 분배우선 정책을 펴서 국가예산의 40% 가량이 저소득층, 노인복지, 청소년가장, 의료지원 등에 쓰여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의 경우 약 4100억원의 예산 중 1700억이 복지 예산이다. 동사무소는 복지지원 신청을 받고 조사해서 돈을 나누어주는 주민복지센터로 바뀌어 있다. 옛날에는 민방위, 예비군, 새마을운동, 도로건설, 인감 등 제증명 발급 업부가 주된 업무였는데 지금은 복지로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10년간의 정권이 경위야 어떠하든 분배 우선정책을 펴서 저소득 층에 대한 배려를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데 있다. 노동능력이 있는 사람이
한달에 130만원 미만을 받을 바에는 차라리 실업을 해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서 매월 4인기준 1가구당 120만원 정도의 생계지원금을 받는게 낫다. 그라고 나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허드렛일을 하면 부업으로 몇 십만 정도를 더 벌 수 있다. 복지를 너무 늘리는 것도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 계속해서 복지예산을 늘리다가 보면 국가가 모든 분배를 하게 되어 공산주의 국가화될 수 있다. 공산주의가 관료의 무사안일에 의해 몰락한 전철을 밟으려 하는가. 시장의 경쟁기능은 관료의 통제기능을 능가하게 되어 있다. 정부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하는 복지 우선 정책은 재고되어야 하고, 같은 돈을 지급하더라도 공공근로를 시키고 일당을 주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고임금만을 요구하여 파업을 일삼아 결국 신규노동의 진입을 가로막는 노동운동은 자제되어야 한다. 노동현장에서 온갖요구를 다 들어주고 경영이 악화되어도 해고가 어려운데 누가 신규채용을 하려고 하겠는가. 해고를 하면 여러 명목으로 법정퇴직금 이외에 위로금 명목으로 뒷돈을 집어주어야 하는데 그 돈은 결국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를 가져온다. 해외에 생산거점을 옮긴 국내기업을 국내로 끌어들여 고용을 창출하여야 한다. 고용이 최선의 복지이다. 정부가 세금을 거두어 복지예산을 떡 주무르듯이 선심을 쓰고 나면 국가의 경쟁력이 약해져 앞으로 전진을 하지 못한다.
황변의 말씀이 정말 맞는 말이다. 그래서 다시 시간을 내어 재개발제도의 문제점을 작성하여 글을 올렸네
내 말이 다 맞다고 볼 수 없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다. 솔직히, 사회가 너무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도 좋지 않다. 11년 전 진보진영에서 집권을 했을 때 인자 영원히 보수는 죽었다. 해방후 보수가 60년을 해 먹었으니 향후 한 50년은 진보가 집권한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런데, 권력의 단맛을 본 진보진영은 내부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딱 10년을 집권하고 막을 내렸다. 화무십일홍, 권불 10년. 대중과 괴리된 노선으로 대중의 지지를 잃었다. 그래서 교체되긴 했는데, 아직 이르다. 보수가 다시 무사안일한 자세로 문제의식도 없이 웰빙정당으로 남는다면 다시 가혹한 시련이 닥친다. 보수진영에서 치열한 문제의식이 있는 인사들이
진보진영에 비해 적다. 진보진영의 치열한 삶은 보수가 본받아야 한다. 진보가 항상 수적으로는 열세이지만 자기 몫의 2배는 한다. 지금 국회를 보라. 한나라당이 수적으로 2배가 되지만 민주당을 대적하는데 힘겹다.
올쏘.....황판사을 국회로 보내자..!
참 근사한 카페입니다 게시글도 댓글도 감동!~ 이런 글은 광장으로 좀 보내시는게 어떨까요?~~~
대단한 웅변이군. 속이 다 시원하다....화려한 댓글을 읽는 행운도 함께 있어서 좋다.
시절인연 그리하니 누굴 탓하리요 어불성설은 어단고
^^* 역 시...선배님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