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 경내에 있는 경릉에는 추존된 왕으로서 조선왕조 제 9대 왕 성종의 아버지인 덕종과 그의 아내인 추존 소혜왕후 한씨가 묻혀 있습니다. 사진은 그중 왼편에 마련되어 있는 소혜왕후의 능입니다.
소혜왕후 한씨는 우리가 흔히 인수대비라고 알고 있는 여인으로 KBS 대하드라마 <왕과 비>에서 채시라 아줌마?가 열연한 역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세종 19년인 1437년에 한확의 딸로 출생하였습니다. 당시 한확은 누나가 명나라 성조 영락제의 후궁 여비였고 또 여동생은 훗날 제위를 이은 명나라 선종 선덕제의 후궁이 되어 그 후광으로 그는 명나라 조정에서 벼슬을 받고 이후로는 명나라에서 입국하는 사신의 접대를 하는 선위사 직위를 독점하여 조정에서 막강한 권세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1453년에는 수양대군의 정변인 계유정난을 도운 공로로 정난 1등공신에 책록되고 서성부원군에 봉해졌으며 1455년 수양대군이 조선왕조 제 7대 왕 세조로 등극하자 좌의정에 임명되었습니다. 1456년에는 주청사로 세조의 등극이 왕위 찬탈이 아니라 정당한 절차를 밟은 양위로 왕위에 올랐다는 것을 명 황제에게 설명하기 위해 명나라에 가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하다가 병이 악화되어 사하포에서 52세로 별세하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한확은 이처럼 세조의 등극과 정통성 확보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그녀는 세조가 수양대군으로 잠저에 있을 때 그의 장남 장에게 시집왔으며 1455년 시아버지 수양대군이 왕위에 등극하자 세자빈으로서 수빈에 책봉되었습니다. 그러나 2년뒤인 1457년에 남편 의경세자가 단종의 모후인 현덕왕후의 혼령을 보고 기겁을 하여 심한 가위눌림 끝에 숨을 거두자 그녀는 왕비가 되지 못하고 아들 월산군과 자산군을 데리고 출궁하여 사가로 나가 살아야 했습니다. 남편이 온전하게 살아서 대통을 이었다면 그녀는 마땅히 왕비에 책봉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의 예기치 못한 죽음으로 그 꿈은 물거품이 되는 듯 했습니다.
첫댓글 소혜왕후 우리중랑장집안의 외손녀 중랑장13세대종손이조판서 보문각대제학남양군 시호 문량공 휘 여방 공의 외손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