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역사 100년이 넘는 유서깊은 역사를 가진 성당
하우현 성당
하우현 성당은 작은 규모지만 본당 역사 100년이 넘는 유서깊은 역사를 가진 성당이다. 19세기 초반부터 천주교인의 피난처로서 교우촌이 형성되어 1884년에 공소 공동체를 갖추었다.1893년에 공소로 설정, 1894년 초가 목조강당 10칸 건축하였고 1900년에 왕림본당에서 본당으로 분리 독립, 사제관을 신축하였다. 1954년 안양읍내에 성당을 신축하여 븐당으로 승격하고 하우현은 안양본당의 공소가 되었으며 1965년에 현재의 성당이 신축되었다.
청계산과 광교산맥(光敎山脈)을 잇는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하우현(下牛峴 ; 하우고개) 성당은 서울에서 약 24km 떨어져 있고 안양시와는 20리 거리로 근접해 있다. 하우현은 옛날에는 광주부 의곡면에 속해 있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시대에 하우현은 인천, 제물포, 이천, 여주를 잇는 간선로가 통과하고 있었으므로 동양원(東陽院)이라는 역원(驛院)이 있던 곳이다. 역원은 역마를 바꾸어 타던 곳을 말한다. 그래서 현재도 이곳을 일컬어 '원터'라고도 한다
하우현 일대에 언제부터 교우들이 모여들어 살게 되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이 지방에 청계산과 광교산 등 높은 산들이 있고 거기에 형성된 자연의 계곡과 울창한 수목이 박해를 피해 살길을 찾던 천주교인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피난처였음에 비추어 어느 사이엔가 교우촌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교우들이 때로는 땅을 파고 토굴속에서 살던 곳이었다고 하여 '토굴이'라고도 불리었다.
일찍이 조선교구의 명도회장으로 그리고 7대 조선교구장 블랑(Blanc, 白圭三 : 요한) 주교의 복사로 전교활동에 헌신하다 1898년 하우현으로 낙향한 김기호(金起浩 : 요한 1824-1903)는 그의 자서전인 봉교자술(奉敎自述)에서 하우현을 가리켜 '약간의 전답이 있으나 황무하고, 좌우에는 수목이 울창하여 겉으로 보기에는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벼와 모맥이 잘되고 결실이 좋아 군난을 전후하여 가난한 교우들이 모여 살았으니 천주님이 안배하시는 곳이었다."라고 하였다.
그러기에 이 지방에는 신유박해 때와 병인박해 때 이미 순교자가 배출되었으니 신유박해 때의 의일(義一), 점촌(현 학의리)에 살던 한덕운(韓德運 : 토마스)이 광주(廣州)에서 체포되어 50세의 나이로 1802년 1월 31일 남한산성에서 참수 치명한 사실이 있다. 그후 병인박해 때는 하우현 마을에 살던 김준원(金俊遠 : 아니체도)이 1868년 남한산성에서 순교하였다(한국가톨릭대사전 부록 138쪽).
그런데 위에서 말한 한덕운은 교회사에는 세례명이 표기되지 않고 그대신 수원고을 양반집 태생으로서 광주지방으로 이사하여 살다 한덕운의 순교 이틀후인 1801년 2월 2일 광주에서 52세의 나이로 치명한 '한덕원'이란 순교자가 토마스로 나온다(달레原著, 안응렬, 최석우 譯註 '한국천주교회사' 상권 601-602, 602-603쪽).
[Canon] Canon PowerShot A410 (1/625)s F2.8
하우현 성당의 사제관은 몸체는 석조로 구성하고 지붕은 골기와 팔작집으로 이루어진 한불 절충식 건물이다. 평면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전면 중앙에 넓은 계단을 두었다 사면에 퇴를 두고 내부 벽체는 면을 다듬은 자연석을 허튼층으로 쌓고 백회줄눈을 넣었다.
기단은 경사를 이용해 전면은 2m 내외로 높으나 후면은 됫마당과 외벌대 정도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기단 내부에는 지하층을 만들어 보일러실로 사용하고 있다. 사면퇴에는 원뿔대형의 높은 초석 위에 각기둥을 세웠는데, 측면 및 전면 좌우칸에는 후대에 각칸 중간마다 보조기둥을 세워 보강하였다.
내부는 좌우 장변으로 3분하고 전후 단변으로 2분하였는데, 전면 중앙에 거실, 향좌측에 식당과 됫방을 두고, 향우측에는 전후로 통칸의 방을 구성하였다. 내부 마감은 초창 때의 모습에서 변형된 것으로 보이며, 창호도 부분적으로 변형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적으로 볼 때 구조체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재의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본 건물은 20세기 초반 한양절총식 건축의 사례로서 당시 교회 건축에서 주로 성당 건축에 사례가 많은 것에 비해 사제관에 한양절충식이 채텍된 것은 드문 경우이며, 정면 및 구조 의장 등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있다. 현재 고해소로 사용되고 있다. 1906년 신축한 사제관은 2001년 1월 22일 경기도 기념물 제 176호로 지정되었다.
2002년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등록 문화재’로 등록된 교회 건물로 3건의 성당이 있다. 그 중에 하우현 성당이 포함되어 있다. 시·도 지정 건축물이나 등록 건축물은 각지에 산재되어 있는 성당 건물이 대부분이고, 대구 성모당, 서울 하우현 성당의 사제관, 대구의 성 유스티노 신학교 건물, 대구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의 고미넷관처럼 성당이 아닌 건물도 있다.
엘리자벳 자매님과 아내와 함께..
나는 지금 올 2006년 설 연휴를 몇년만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5일간의 긴(?)연휴를 보내고 있다(금요일 저녁부터 수요일 저녁까지). 예년과 다르게 한꺼번에 밀려온 이렇게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약간의 고민도 할만은 한데 이번엔 그렇게 하질 않았다.아무 생각없이 무계획으로 지내 보자는 심사가 한몫을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미루어왔던 화곡동에 있는 임마뉴엘 공동체를 아내와 함께 들렀다. 봉사 하시는 자매님이 바뀌었다. 지난번 들렀을때, 잊어먹을만 하면 한번씩 들르겠다고 해놓고는 지금 일년만에 가는것이다. 그 "잊어먹을만 하면" 이란 말이 내 쪽에서 보면 얼마나 편한 말인지...아이들이 많이컸다.
세배를(?)시키니 다 큰놈들은 몸을 비비꼬며 수줍어 하고, 다섯명을 한 놈 한 놈 절 값으로 신권을 봉투에 넣어 재미 삼아 나누어 주니 아이들이 장난치면서 좋아 한다.봉사 하시는 자매님 말에 따르면 그 세배하는 날을 무척 기다렸단다. 큰집에 서둘러 가야겠기에 그쯤에서 일어서며 나는 또 잊어먹을만 하면 들르겠다는 아주 편한 말을 남기고...애초부터 부모의 정을 받지못한 놈들이기에 낯설어하지도 않고 반겨주는...그리고 아직까지는 본능(?)에 충실한 시기인 아이들이 울면서 따라나서겠다 걸 뒤로 하고는... 공동체를 나섰다.
하우현 성당은 공세리 성당이나 용소막성당 처럼 고색창현한 외관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기록을 보니 1965년에 새로 신축을 했다하니 그럴만도 하다.약도 설명서를 읽어가며, 물어가며 도착해보니 도시외곽순환 고속도로 청계톨게이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지나면서 언뜻 보았을 법도 한 위치이다. 길을 물어 성지를 찾아올때의 긴장감이 사라지고 금새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제대 앞에 앉아 습관처럼 간단히 인사를 올리고 하느님의 대답이 채 오기도 전에 일단 내 생각부터 줄줄이 꿰어 말씀드리고는....
그리 넓지않은 성당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다. 마주본 성당정면에서 왼편으로 아주 좁은 공간에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뒷편으론 수녀원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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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길 - 쉽게 말해서 정확한 위치는 청계톨계이트 바로 밑에 위치한다. 판교쪽에선 오른쪽 산본쪽에선 왼쪽. 하지만 가는길은 인덕원사거리에서 판교쪽으로 가다가 보면 청계톨게이트 바로 밑에 오른쪽으로 LPG 충전소가 나오는데 바로 그 앞에서 죄회전하여(신호있슴)50~100M 쯤 가면 성당이 나온다.
출처 - paxkorea.co.kr
첫댓글 제가 89년 영세한 곳이 포일 성당입니다. 자주 하우현 성당 앞을 지나다녔고, 성당 앞까지 갔으면서도 영세한 지 얼마 안되어 들어가볼 엄두를 내지 못했어요. 여기서 보니 참 반갑습니다. 기회가 생기면 이젠 용감하게 성당 안에 들어가 예수님도 뵙고 기도도 드릴 수 있을겁니다.
^^.. 예, 그럴 기회가 생기면 꼭 그러셔야지요..예수님뵈러 우리가 안가면 누가 가겠습니까? 건강 하시지요? 설은 잘 쇠셨구요? ^^...
들어오자마자..불이 켜져 있어서 열었습니다.샬롬~! 모처럼 5일간의 휴가였겠군요..아오스딩 형제님~! 가본듯도 하고 본듯도 한 하우현 성당을 이 멀리에서 바라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구여~모든 삶에 주님께서 함께해주시길!/세뱃돈 준 적이 언제였던고~생각을 해보니~~기억도 [안나]네요~^ ^
하하하... "안나" 라는 글자가 참. 여러가지 용도로 쓰이네요 ^^. 예 그렇습니다. 그놈들이 덩치만 컷지..아이들 수준이거든요? 마침 한국엔 오천원 권이 새로 디자인돼서 나왔는데...그걸 사용해서 조금 효험(?)을 봤어요.^^.. 지금은 출근 시간 입니다. 다녀와서 뵙지요..^*^......!
전 안양의 범계성당에 다니지만 요즘도 가끔은 하우현성당에 갑니다. 작지만 우아한 그런멋이 있지요. 신부님의 성령의 기도속에 빠지고 싶으신 분들은 자주 가세요.마음의 영적양식에 도움이 많아요.
하우현 성당은 다니엘 한연흠신부님이 아직 계신가요? 가보지는 못하고 존경하옵는 신부님이 계신곳이라 그리워하고 있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