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제가 절하는 모습을 보신 스님께서
제가 하는 절이 잘 못되었다고 하셨습니다.
1980년에 불자가 되었을 당시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절을 해왔습니다.
당시 초심자인 저에게 절에서의 예절을 가르쳐 준 그대로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그런데 잘 못되었다니 당혹스러워서
집에 도착하자 마자 인터넷에서 절하는 방법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절의 모습을 그대로 설명한 자료를 보았기에
아래에 옮겨봅니다.
김호성 선생님 .....제가 절하는 모습을 수정해야 하는 것인지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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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삼배 하는 방법
▶ 절하는 방법 절하는 방법 부처님께 올리는 절은 오체투지(五體投地)의 큰 절을 원칙으로 하며 오체투지
는 몸의 다섯 부분을 땅에 닿도록 납작하게 엎드려 절하는 예법으로 인도에서 유래 되었다.
인도의 예법은 접족례(接足禮)라 하여 온 몸을 땅에 던져 절을 하면서 공경하는 이의 발을 두 손으로 떠받
들었다고 하며, 우리 나라에서 행하는 오체투지의 큰 절은 우리 전래 예법인 큰 절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
되 반드시 몸의 다섯 부분, 즉 두 팔꿈치와 두 무릎과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한다. 이 오체투지의 예는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상대방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몸의 동작으로서 가장 경건한 예법이라 할 수 있
다. 진정한 예배는 마음속의 교만함이 없어야 하는데 이 오체투지의 예는 교만과 거만을 떨쳐버리는 행동
예법이라 할 수 있다. 큰 절하는 동작은 다음과 같다.
1. 무릎 꿇는 동작 큰 절의 첫번째 동작은 무릎 꿇는 동작인데 서 있는 차렷 자세에서 그대로 두 무릎만 땅
에 대도록 한다. 서 있는 자세와 비교하여 볼 때 무릎이 땅에 닿는 점만 다르고 다른 자세는 달라진 것이
없다. 땅에 댄 두 무릎은 나란히 붙어 있어야 하며 벌어져서는 안 된다. 때문에 부드럽고 공손한 예배동작
을 위해서는 준비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즉, 반 배하는 것처럼 허리를 약간만 굽히면서 두 무릎을 동시에
닿도록 하며, 이 동작이 완료되면 두 발을 세워서 땅을 딛고 있어야 한다.
2. 오른손을 땅에 대는 동작 여기에서는 두 가지 동작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는 오른손으로 땅을
짚는 동작이고 다른 하나는 땅을 딛고 있는 발을 발등이 땅에 닿도록 깔고 앉는 동작이다. 위의 무릎 꿇은
동작에서 땅을 딛고 있는 발을 펴서 발등이 땅에 닿도록 하되, 오른발이 아래에 놓이고 그 위에 왼발이 놓
여져서 ‘X’자가 되게 한다. 즉 몸의 뒷부분 자세를 낮추는 동시에 발끝을 몸의 뒤로 밀면서 몸으로 발을
깔고 앉되, 두 발을 평행으로 하지 말고 오른발이 밑에 가도록 포개면 자연히 올바른 자세가 된다. 동시에
합장한 손을 풀어 오른손으로 오른쪽 무릎 앞의 땅을 짚되 이마가 땅에 닿을 위치를 고려하여 적당한 거리
를 잡아야 하는데, 머리 속으로 다음 동작을 그려보면 쉽게 오른손의 위치를 정할 수 있다. 다시말해 이마
가 땅에 닿고 이마의 양 편에 두 손바닥이 위치하므로 위와 같이 왼손, 이마, 오른손의 위치를 머리 속으로
그려보면 오른손바닥이 놓여질 위치를 정할 수가 있다. 물론 실제로 큰 절을 할 때에는 두 손으로 동시에
땅을 짚어도 무방하지만 동작의 순서를 정할 때에는 오른손이 먼저 땅을 짚어야 한다. 이것은 옛날 인도의
관습으로 오른손을 왼손보다 귀히 여기기 때문에 오른손을 먼저 부처님전에 놓이도록 하는 것이라는 설도
있고, 또 스님들이 절을 하실 때에 입고 계신 가사가 앞으로 내려오는 것을 왼손으로 받치기 위해서 왼손이
늦게 땅을 짚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
3. 왼손과 이마를 땅에 대는 동작 앞의 동작에서 이미 오체투지의 큰 절을 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으므로
이 동작에서는 허리를 더 깊이 숙이면서 가슴 근처에 남아 있는 왼손을 오른손과 적당한 간격으로 나란히
하여 왼쪽 무릎 앞에 놓고 머리를 그대로 숙여서 이마를 두 손 사이의 땅에 닿도록 한다. 이 때 몸을 숙이
는 반동에 의하여 둔부가 발에서 떨어져서는 안 된다. 이 자세에서 완전히 오체투지가 어루어져야 한다. 땅
에 닿은 이마의 양편에 두 손이 가지런히 놓이는데 아직까지는 손바닥이 땅을 향하고 있으며, 두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땅에 닿아야 한다. 그리고 오체의 나머지 부분인 두 무릎은 이미 처음 동작에서 꿇은 상태이므
로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은 상태가 된다. 이 때 둔부가 발에서 떨어져 몸의 뒷부분이 높이 올라가지 않
도록 자세를 낮추어야 한다.
4. 부처님 발을 받드는 동작 이미 위의 동작에서 오체투지가 이루어진다. 다음은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젖히는 자세를 취하는데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여 정확한 동작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불교에
서는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낮추고 상대방을 공경한다는 마음 자세를 오체투지로 표시한다. 그리고 이 예법
은 상대방의 발을 받드는 접족례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오체투지가 이루어진 후에 두 손을 뒤집어
약간 들어올려서 부처님 발을 받드는 것과 같은 동작을 취하는 것이다. 바로 앞의 오체투지의 자세에서 땅
을 짚고 있는 두 손을 뒤집어서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한 다음, 귀 높이까지 약간 들어 올린다. 이 때에
는 손바닥이 곧게 펴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여 손의 모양이 흩어지지 않게 들어올려야 하며 왼손과 오른손
이 엇갈려서 올라가서도 안 된다. 즉 위를 향한 두 손바닥에 부처님의 발이 놓여지고 조심스럽게 들어올린
다는 생각을 가져야 자세가 흩어지지 않는다. 이 때 팔굽은 무릎 끝 앞에 닿게 하고 두 무릎이 닿는 것이
불편한 경우에는 두 무릎 사이를 한 뼘 이내로 떨어지게 하며 손과 손목을 똑바로 편다. 오체투지의 큰 절
을 끝내고 일어서는 동작은 절하는 순서의 정반대의 순서에 따라 행해진다. 일어서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오체투지의 자세에서 부처님 발을 받드는 모양으로 귀높이에서 위로 향해있는 두 손바닥을 다시 뒤집어서
땅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 동작이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땅을 밀면서 상체를 45°정도 일으키고 왼손
을 가슴으로 가져오는 것이 다음 동작인데, 일어서는 동작은 오체투지가 이루어진 후에 다만 이를 거두어
들이는 동작이므로 자세가 흩어지지 않게 유의하면서 간단한 동작만 주의를 기울여 취하면 된다. 세번째 동
작으로는 상체를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완전히 일으켜 세우며 합장을 하되, 이 때 발의 자세를 올바로 취해
야 한다. 즉, 몸을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세우기에 앞서 발등이 땅에 닿아 ‘X’자로 교차된 발을 다시 풀
어서 나란히 하여 발 끝이 땅을 짚고 있도록 약간 몸을 숙여야 한다. 끝으로 몸의 반동을 이용하여 두 발로
동시에 땅을 밀면서 일어서는 것이 마지막 동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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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까지 해온 절의 모습은
위에 설명과 거의 일치합니다. 발을 포갠 후 오른손을 바닥에 대는 약간의 시차만 있는 상태인데요.
이번에 제가 지적 받은 것은
스님들은 한손씩 땅에 대야 하고
불자는 두손을 동시에 땅에 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유교식 제사와 장례 때는 두손을 동시에 땅에 대고
절에서는 한손 씩 차례로 바닥에 대는 절을 해왔습니다.
절에 가서 절하는 저의 방법을 수정해야 할까요?
첫댓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대만에서 스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때, 무엇이 문제라는 지적이 없으셨는데요. 이 설명에 따른다면, 별문제가 없는 것같습니다만 ---. 두 손을 한꺼번에 하든지, 아니면 차례차례로 하든지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 티벳은 티벳대로 하고, 남방은 남방대로 하고 있잖아요. 설사 틀린다고 하더라도, 좀 틀리면 어떻습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자주 예배하시고, 자주 절하세요. 부처님께서는 그런 세세한 것가지고 감점 놓을 분 아니잖아요. 나무아미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