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개봉하는 일련의 이와이 슌지 작품들, '릴리슈슈의 모든 것'을 포함해 '언두','피크닉',그리고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등 4편의 영화는 '러브레터'가 이룬 공전의 히트 덕 혹은 탓에 우리가 그간 갖고 있었던 이와이 슌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많은 부분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와이 슌지의 영화는 국내에서 '러브레터'이후 '4월 이야기'에서 '하나와 앨리스'로 겅중겅중 뛰면서 개봉 되는 바람에 그의 진면목이 드러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와이 슌지는 그래서, 그저 청순한 멜로를 우아한 영상과 매끄러운 음악으로 빚어내는 인물쯤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와이 슌지가 세상사에 얼마나 많은 관심과 애정과 격정과 분노를 지니고 있는 인물인가를 보여 준다. 그런 면에서 이번 그의 '작품전'은 이와이 슌지에 대한 일종의 재발견 같은 행사가 되는 셈이다. |
< 이와이 슌지가 보내온 4편의 러브레터 >
* 일 시 _ 7월 29일 (금) ~ 8월 11일 (목)
* 장 소 _ 광주극장
* 상영작품 _ <언두> <피크닉>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릴리슈슈의 모든 것>
* 상영시간 _ (평일) 11시, 2시, 5시, 8시 (토,일요일) 10시40분, 1시20분, 4시, 6시20분, 9시
* 문 의 _ 광주극장. 224-5858.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cafe |
<상영시간표> |
07/29/금 08/01/월 ~ 08/05/금 |
07/30/토 ~ 07/31/일 08/06/토 ~ 08/07/일 |
08/08/월 ~ 08/11/목 |
11:00 |
릴리슈슈의 모든 것 |
10:40 |
릴리슈슈의 모든 것 |
11:00 |
언두 & 피크닉 |
2:00 |
언두 & 피크닉 |
1:20 |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
2:00 |
릴리슈슈의 모든 것 |
5:00 |
릴리슈슈의 모든 것 |
4:00 |
언두 & 피크닉 |
5:00 |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
8:00 |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
6:20 |
릴리슈슈의 모든 것 |
8:00 |
릴리슈슈의 모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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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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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두> 와 <피크닉>은 하나로 묶여 상영됩니다. * 관 람 료 : 각 1편 관람 시 : 성인 7,000원 / 학생 6,000원 3편 모두 관람 시 : 15,000원 |
언두 (1994. 47min. 15세) Undo | Undo ㅣ 1994년 베를린 영화제 넷팩상 수상
출연 : 야마구치 토모코, 도요카와 에쓰시
사랑의 아픔
몰랐습니다. 사랑의 고백이 영원이 아닌 순간이라는 걸…견딜 수 없었습니다. 당신의 마음도 세상처럼 변할 거라는 걸…당신에게 말할 수만 있다면… 사랑 뒤의, 슬픔, 외로움, 간절함, 안타까움… 이 영화는 사랑이 너무 깊어 치유될 수 없는 마음의 병을 앓게 된 연인들의 이야기입니다
About Movie
1. 이와이 슌지 감독의 첫 필름작업. 사전 홍보가 전혀 없이 일주일간 극장의 심야시간대에만 상영되었다. 그러나 이 심야극장의 모든 표가 매진되며 극장 앞에 젊은이들이 장사진을 이루는 놀라운 이변을 불러일으키고 일본 문화계 전반에 '도대체 이와이 슌지가 누구길래?'라는 이슈를 제기했다.
2. 유채화의 팔레트가 스크린으로 옮겨진 듯한 인상적인 색감과 질감의 영상, 영화의 모티브인 '묶는다'는 행위에서 파생된 수많은 선들의 절묘한 스크린 분할 등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CF 들에서 차용된 명장면들의 모태이다
3.'이 영화의 스타일과 정서는 90년대 일본을 대표한다'는 격찬을 얻었고. 94년 베를린 영화제 NETPA(포럼부문 최고의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했다.
4. <Undo>라는 제목은 영어로 '풀다, 해방하다, 파멸하다' 라는 뜻
5. 이와이 슌지의 음악 명콤비 레미디오스가 처음으로 이와이 슌지와 호흡을 맞춘 작품. 레미디오스 ? 개인에 대한 모든 정보가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이와이 슌지의 영화에만 음악을 맡고 있어 '신비의 뮤즈'라고 불린다. <러브레터> OST의 기록적 히트로 전 세계 영화음악계에 감성 음악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언두>에서 그의 첫 감성을 느낄 수 있다. |
피크닉 (1996.72min.15세) picnic | picnic ㅣ베를린 신문독자 심사위원상 수상.
출연 : 차라, 아사노 타다노부, 하시즈메 고이치
사랑의 설레임
잿빛 세상에 가둬진 사람들. 규칙과 무표정이 그들을 짓누르고 하루가 무의미한 반복의 연속일 뿐…그러나 사랑을 알고 나서 그들에게 천국의 하늘이 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세상에 버려진 세 남녀가 기적처럼 소풍가듯 떠나는, 생애 첫 데이트에서 출발합니다.
About Movie
1. 세계가 주목한 이와이 슌지의 영화 :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언두>에 이어 2년 연속 초청되었으며, 베를린 신문독자 심사위원상을 수상
2. 여주인공 차라의 압도적 매력 : 일본의 인기가수이기도 한 차라는 이와이 슌지에게 전격 발탁, 이 영화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룬다. 그녀의 매력은 마치 정말로 천상의 천사가 지상으로 내려온 듯 신비롭고 눈부시다. <피크닉>의 성공으로 이와이 슌지는 차라에게 매료되어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의 주연 역시 그녀에게 맡겼다.
3. 차라와 아사노 타다노부의 놀라운 연기앙상블을 주목할 것. 두 사람은 이 영화에서 함께하며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1996. 147min. 18세) Swallowtail butterfly | Swallowtail butterfly
출연 : 차라, 이토 아유미, 야마구치 토모코,와타베 아츠로
사랑의 희망
사랑은 '그러므로' 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게 되는 것. 세상이 무너지고 모든 희망이 사라진다 해도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둘 중 한 사람이 병에 걸렸다 해도 혹은 두 사람이 아직 만나지 못했다 해도 당신이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 바로, 사랑입니다. 이 영화는 그 사랑을 절대 멈추지 않았던 세상보다 아름다운 젊음의 이야기입니다.
About Movie
1. 가상의 시간과 공간을 천재적으로 형상화시킨 이와이 슌지의 감각 : 영화의 모든 공간들은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이와이 슌지의 머리에서 탄생되었다. 맥킨토시로 모든 콘티가 정교하게 작업되었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쥬얼 스타일을 검증했다. '가상의 미래, 상상 속의 도쿄'라는 영화의 설정대로 모든 영화의 세트들은 도쿄의 로케이션에서 건설되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된 폭파씬은 상상을 초월하는 폭발음으로 인근 주민의 신고가 빗발치고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2. 글로벌 매머드 시나리오 : 가상의 시공간이라는 특성과 방대한 규모로 시나리오 집필에만 3년이 걸렸고 영어와 북경어, 일어를 넘나드는 국제적인(?) 대본덕에 십 여 명의 동시통역사가 투입되어 대사 윤색을 거쳤다. 중국인이 말하는 일본어, 중국인이 말하는 영어 등을 지칭하는 새로운 신조언어가 탄생하기도. 이와이 ??지 감독은 매 장면의 '레디 액션'을 각 장면의 핵이 되는 언어로 외쳐 화제가 되었다. 실제로 영어를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으로 구사하는 이와이 ??지 감독은 영화에 출연하는 중국인 배우들에게 2~3시간에 걸쳐 영어로 연기를 디렉팅하기도.
3.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음악감독들조차 감탄을 금치 못 한 거대한 영화음악의 탄생! :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의 OST는 LA와 NEW YORK에서 작곡되었고 런던의 전설적인 애비로드 스튜디오 ('비틀즈'가 녹음한)에서 런던 로얄 필하모닉에 의해 연주되었다. 이 영화에서의 가상의 밴드 '옌타운 밴드'는 가수 차라를 보컬로 ost 음반 외에 따로 음반을 내기도.
4. 코미디, 느와르, SF, 액션을 자유롭게 넘나들던 영화의 스타일이 마침내 영화 결말에서 멜로로 거대하게 흐르는 놀라움. 그 강렬한 영상파워를 만끽하라!
5. <러브레터>의 프로듀서 가와이 신야가 제작을 맡았다. 그는 <역도산>의 일본측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 가와이 신야 ? 1958년 출생, 81년에 후지 텔레비젼에 입사하여 프로듀서로 성공가도를 달린다. 87년 영화사 시네스위치 긴자를 설립하고 <러브레터>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 <역도산>의 일본측 프로듀서로 국내 영화인들에게도 낯익은 이름
6. <언두>, <피크닉>, <러브레터> 등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상미에 오른 팔과 같은 촬영감독 시노다 노보루가 마치 멜로버젼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같은 서정적이면서도 스케일이 살아있는 영상을 구현해냈다 # 시노다 노보루 ? 1952년 출생. 대학시절 16mm를 촬영하면서 이와이 ??지를 만나게되고 이후 줄곧 이와이 슌지와 함께 해왔다. <러브레터>로 요코하마 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일본의 젊은 감독들이 가장 작업하고 싶어하는 촬영감독으로 꼽히고 있다. |
릴리 슈슈의 모든 것 (2001. 146min. 15세) All About Lily Chou Chou | リリィ シュシュのすべて
출연 : 이치하라 하야토,이토 아유미,아오이 유우
사랑의 시작
당신에게 처음 사랑이 찾아왔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인데…왜 그리 삶의 모든 것이 아프기만 했었는지… 유리처럼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순수를 간직한 두 소년, 그들이 사랑했고 그들을 증오한 두 소녀, 그리고 그들 모두가 영혼처럼 숭배한 여가수 릴리 슈슈… 이 영화는 그들의 운명이 처음 마주치고 스쳐가며 사랑을 키운, 그 달콤하고 슬펐던 시간의 이야기입니다.
About Movie
1. "유작을 고르라고 한다면 이 작품으로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이 영화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이와이 ??지. 과연 감독 스스로 그토록 깊은 애착과 자부심을 표현한 영화는 어떤 것일까?
2.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에서 영화 속 '옌타운 밴드'의 음악을 맡아 빅히트를 기록한 고바야시 다케시의 놀라운 선율. 그가 작곡한 가상의 스타 '릴리 슈슈'의 노래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 속 배우들처럼 열렬히 그녀를 숭배하고 싶은 느낌이 들만큼 아름답다.
3. 이와이 슌지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위해 직접 인터넷 소설을 연재했고, 이와이 ??지의 감성과 디지털의 절묘한 결합. 시처럼 아름다운 대사들은 인터넷이라는 디지털의 공간을 순식간에 순수와 서정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4. 영화 속에 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아카펠라는 이와이 슌지가 직접 작곡한 것.
5. 영화 마지막 '릴리 슈슈'의 콘서트 장면에서 동원된 수천명의 엑스트라들에게는 이와이 ??지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연출한 특별한 '디렉팅 가이드 라인'이 한 장씩 배포되었다. 그 안에는 수 천 명 엑스트라 개개인의 신상명세와 상황설정들이 섬세하게 적혀있었고 그날 모인 엑스트라들은 단순히 자리를 채운 것이 아닌, 대본 그대로의 연기(!)를 펼쳤다.
6. 일본 영화계 최초로 촬영에서 상영까지 모든 방식을 디지털로 작업한 영화. 죠지 루카스가 <스타워즈>에 사용한 방식 그대로 만들어진 멜로. 말 그대로 영화의 내용과 틀 모두가 디지털인 셈. 그러나 그 느낌은 가장 아날로그적인 정서를 전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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