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사이족이 보여주는 마사이 워킹. 뒤쪽에 있던 다리를 일직선으로 쭉펴서 앞으로 뻗는다.→뒤꿈치 바깥쪽을 바닥에 살짝 내려놓는다.→ 무게중심이 뒤꿈치에서 발 중심으로, 발가락으로 부드럽게 앞으로 이동한다. 발 전체가 고루 바닥과 닿는다.→ 마무리는 엄지발가락 부분. |
이것이 '원조' 마사이 워킹이다 | ||||
|
마사이족 신발. 오토바이 타이어를 잘라 만든 것 |
마사이족 워킹(펌)
요 근래 마사이족 사람 5명을 초청,
경기도 포천군에 있는 아프리카문화원에서 마사이 워킹을 직접 보았다.
걷기 시범을 보인 이는 39세의 마사이족 사나이.
키가 190cm쯤 되는 그는 우선 평지에서 걷기 시범을 보였다.
성큼성큼, 의식적으로 멀리 혹은 짧게 조절하지 않는 자연스런 보폭으로,
상체는 바로 세우고, 팔은 별로 흔들지 않고 빠른 속도로 걸었다.
그가 신고 있는 슬리퍼는 오토바이 바퀴를 발 길이보다 5cm쯤 더 길게 잘라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로 끈을 통과시킨, 흔히 보는‘발가락 슬리퍼’와 비슷한 구조.
바퀴의 일부분이므로 당연히 바닥 부분이 둥그렇다.
마사이워킹 신발 판매사들이 주장해온 대로 걸을 때
그의 신발은 뒤꿈치부터 닿아서 가운데에 이어 앞부분이 지면에 닿았으며,
가속도를 얻기 위해 앞꿈치로 땅을 뒤로 채듯 걸었다.
그러나 운동장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누구든 빠른 걸음으로 걸을 때는 그렇게 걷는다.
성큼성큼 빨리 걸으려면 그런 걸음걸이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에는 경사면으로 인도했다. 과연 어떻게 걸을까.
완경사면에서는 역시 뒤굼치부터 닿았다.
그러나 급경사면을 오를 때조차 뒤굼치부터 닿을 수는 없는 일.
우리가 산길을 오를 때처럼 그도 발전체, 혹은 앞꿈치부터 닿았다.
내려갈 때는 물론 뒤굼치부터 닿았는데, 우리 또한 마찬가지다.
경사면을 내려갈 때 어떻게 앞굼치부터 디딜 수 있겠는가.
관찰해본 결과, 대부분의 마사이 워킹화라는 것들은
돈을 주고 제대로 된 신발을 사 신을 수가 없는 마사이족들이
궁여지책으로 오토바이 폐타이어를 잘라 만든 발가락 슬리퍼 신발을 본떠
바닥을 둥글게 만든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사이족은 농경을 하지 않는, 수렵과 목축으로 살아온 부족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가능한 한 오래,
힘을 덜 들이고 동물을 추적할 수 있는 쪽으로 진화해왔을 것이다.
한편, 오랫동안 마사이족과 접촉해온 아프리카문화원 태천만 원장은
“이들 마사이족들은 좀체 놀라는 일이 없다는 것도 한 특징”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무병장수한다면 그 비결은 걸음걸이라기보다는
매일 끊임없는 걷기 운동과 좀체 놀라지 않는 침착한 성격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마사이는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기슭에 사는 소수민족으로
고기를 주로 먹는 식습관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서구인의 3분의 1도 안 된다.
남성 평균 신장이 180㎝에 육박할 만큼 키가 크고, 남녀 구분 없이 날씬하다.
유럽인들이 마사이족의 생활습관을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
이들의 건강 비결은 걸음걸이에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마사이족이 평소 걷는 방식, 이것이 마사이 워킹이다.
이들이 걷는 모습을 잠자코 관찰했다.
무게 중심이 뒤꿈치에서 발 중심으로, 발가락으로 차츰 이동한다.
발 전체가 고루 바닥과 닿으면서 무게중심이 부드럽게 앞으로 이동하는 형태.
팔은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린다. 엄청 빠르다. 축지법을 쓰는 것 같다.
별것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발 앞쪽 끝이나 발 중앙부터 바닥에 닿도록 꽝꽝 걷는다.
아스팔트처럼 딱딱한 바닥 위를 딱딱한 밑창의 구두를 신고 걸으면
무게중심이 발 중앙을 생략하고 뒤꿈치에서 발끝으로 넘어간다.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걷는 자세가 뒤틀린다. 척추와 관절에 악영향을 준다.
어떻게 마사이족은 ‘걷기의 달인’이 됐을까.
한국의 아프리카 외교를 개척한 유종현 아프리카문화원 명예원장은
“마사이족에게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고 소개했다.
“태고 시절 마사이족 원조가 밧줄을 타고 지상에 내려왔어요.
하늘의 ‘은가이 신(神)’은 소와 양, 염소를 함께 보내면서
‘절대로 다른 동물을 잡아먹으면 안 된다’고 명했지만 마사이족은 사슴을 잡아먹었대요.
은가이 신이 노해 마사이에게 ‘너희는 소를 내가 만족할 만큼 늘릴 때까지
하늘나라로 되돌아올 수 없다’고 벌했습니다.”
그래서 마사이족은 소를 소중히 기르는 신앙을 갖게 됐고,
소떼를 먹이기 위해 하루에도 40~50㎞를 예사로 걷는다는 것이다.
한국사람은 하루 1만보 걷기가 어렵다는데, 마사이족에게 3만보는 우습다.
이렇게 오래 그것도 맨발로 걷다보니 가장 이상적인 걸음걸이를 갖게 될 수밖에.
사람들은 마사이족의 걷는 자세에서
무게중심이 뒷굼치에서 앞굼치로 이동하는 것만 의미있게 보고 있습니다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 두가지를 놓치고 있습니다.
첫째, 머리가 정면 혹은 하향 시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향시선을 하고 있다.(기사 앞머리의 사진 참조)
둘째, 뒷쪽으로 간 다리가 완전히 일직선으로 쭉 펴진 후 앞으로 나아간다.
(바로 다리를 쭉쭉 펴주게 하여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첫댓글 이 글은 제가 인터넷에서 옮겨온 어느 기자가 쓴 기사글을 정리한 글입니다. 참고가 되실까해서 올립니다.
결국은 우리가 항상 강조하는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고 목을 든 동작이군요^^ 우린 이미 마사이족 워킹을 하고 있었던 셈^^
감사합니다. 좋은 참고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