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7(토) ~ 18(일)
겨울이 다가오니, 주말 귀농인에게도 작물에서부터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네요..
그래서 이번 주말엔 본격적인 집수리에 들어 갔습니다..
미리 시간이 날때 재료는 다 구입해 놓았기 때문에 작업은 아주 순조로웠습니다..
일단 서리태 수확한거.. 갑바 펴놓고.. 털어서.. 키로 골라 놓고.. 그 다음에 집안 정리 및 청소를 했습니다..
구입한 컴프레셔에 전원을 넣고.. 스프레이에 오일스테인을 넣고.. 서까래 등의 나무에.. 분무를 시작했습니다.
마스크를 끼고서.. 열심히 분무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주변에도 페인트가 던지고..
그렇게..3시간을 스프레이하고.. 로울러로 마무리 하고.. 하면서.. 나무에 칠을 했네요..
그 전 목재에 아무런 칠이 없어서.. 회색 톤이 었는데.. 체리색으로 칠을 하니 두 색깔이 섞여서 멋지네요..
거의 다 칠하니까.. 해가 떨어지네요.. 공구를 다 정리하고.. 페인트 붙은 것은 다 깨끗이 씻고.. 수성이라서 잘 씻어 지네요..
토욜의 마무리 하고.. 일욜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바로 내부벽에 황토 페인트 칠을 시작했습니다.
황토 핸디코트로 금이 간곳을 메꾸고 나서, 황토페인트를 로울러와 붓으로 칠을 하기 시작했네요..
벽칠이 나무 칠하는 것보다 쉽네요.. 로울러로 슥슥 문지르니..금방 칠해지고, 붓으로 귀퉁이와 창틀사이를 칠하니 금방되네요.
황토벽칠을 열심히 하는데, 블럭으로 된 벽은.. 구멍이 많아서.. 그 구멍을 메꾸며 칠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페인트 소모량도 두배는 되는 듯 합니다. 내부 벽칠하는데 3.8리터 짜리 두통이 소요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통으로 충분히 다 발랐습니다. 다 칠하고 나니.. 집이 이뻐 졌네요..
그리고 현관문 앞에 팔렛트를 잘라서 발판을 만들고, 그 위에 단열지를 타카로 고정을 했습니다.
단열지 색상이 대리석 분위기가 나네요..
4시쯤 집 수리를 끝내고, 바로 배추와 무우에 오줌으로 추비를 하고 EM활성액을 뿌려 줍니다. 마지막 추비입니다.
다음주에는 처가식구들이 내려와 김장을 한다고 합니다..
일을 다 끝내고 나니..해가 떨어집니다.. 공구 정리하고.. 싹 마무리하고.. 저녁 먹고 집으로 출발!!!
저희 집앞 논에도 겨울이 오고 있어요.. 서리가 내렸네요.. 이 논에서 찹쌀을 심었는데. 현미로 도정해서 20kg을 가져왔지요.
마늘 밭에는 볏집으로 보온해주고. 나무로 덥어주었네요.. 바람에 날라가지 않게요.. 담주에 나무로 지지를 더 해 줘야 할듯..
여기는 감자밭이었는데, 밀을 뿌려 놓았습니다.. 담주 정도엔 밀도 싹이 터서 올라오길 기대해 봅니다..
보리 씨 뿌리고.. 살짝 긁어 놓은 곳에서.. 드뎌 보리 싹이 올라왔습니다.. 겨울도 그리 삭막해 보이지만은 않을 듯 해요...
담주에 김장하려 하는데.. 배추가 결구가 덜 되어서.. ㅠㅠ 김장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양파 위에는 보온을 위해 왕겨를 뿌려 놓았습니다. 바람에 날라가도 남아 있으라고 듬뿍 덥어주었습니다...
양배추가 결구가 잘 되었네요.. 서리를 맞아도.. 이녀석은 아주 잘 자라네요.. 담주 말엔 아마도 다 수확할듯 합니다..
무우도 서리를 맞았네요.. 무우가 서리를 맞으면, 갈무리를 해도 별로 않 좋다고 하네요.. 바람이 든답니다..
이번에 김장할때 다 써야 할듯 하네요.. 바람이 들지 않고.. 맛난 무우 수확을 기대하며....
메타쉐콰이어가 이쁘게 단풍이 들었네요..다른 메타쉐콰이어 들은 단풍 들지 않고..말라 버리던데.. 종자가 다른 건가 ?
나무에 오일스테인만 칠한 모습입니다.. 시멘트 벽이 허접해 보였어요.. 발판도 시멘트 블록이었구요..
이 놈을 아래 사진처럼 만들었답니다..
황토칠을 이쁘게 하구요.. 발판은 나무팔렛으로 지지를 하고.. 그 위에 단열지를 깔았습니다. 따뜻하네요...
옛날 집에 비해 비교가 않되게 이뻐졌어요.. ㅋㅋ 이젠 진짜 농가 주택 같아요..
담에 외벽 황토칠하고, 처마 천정 보수하고.. 지붕만 새로 덮으면.. 이쁜 집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씩 수리하며 좋아지는 모습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네요...
다 만들어진 이쁜 전원주택보다..이렇게 하나씩 정성을 더해서.. 점점 나아지는게.. 귀농의 묘미 같습니다..
첫댓글 유 회장님은 저렇게 많은 일을 어떻게 다 하셨을지 슈퍼맨이시네요. 서리를 머금은 채소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다 처음해보는 일인데.. 일단 지르고 보니.. 되더라구요.. 겁내지 말고.. 엉성해 지더라고.. 질러보자.. 그리고 하는 거랍니다.. 겁을 상실한 중년인거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