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어~왜 1경기 적어?"
FIFA, A매치 121회 집계, 국내 신기록 인정 못받아,
튀니지전 출전기록 누락, 축구협 "강력 정정 요청"
◇홍명보
홍명보(33ㆍ포항)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출전 국내 최다기록 경신에 다시 문제가 생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일자로 발표한 FIFA 센추리 클럽(A매치 100회 이상 출전자) 기록에서 홍명보가 121회 출전한 것으로 집계했다. 홍명보가 유럽전지훈련 중 벌어진 튀니지, 핀란드, 터키전 등 평가전 3경기에 모두 출전했는데도 불구하고 2경기에만 그라운드에 나선 것으로 인정한 것. FIFA는 유럽전훈 직전까지 홍명보의 A매치 출전기록을 119회로 표시했었다.
FIFA는 이전에도 홍명보가 출전한 A매치 경기 가운데 지난 91년 대통령배대회 인도네시아전과 98년 덴마크전, 지난해 두바이4개국대회 모로코전 등을 출전기록에서 누락한 적이 있다. 이로인해 홍명보는 유럽전훈 직전까지 이미 A매치에 122회 출전해 실질적으로 국내선수 가운데 최다 A매치 출전을 기록했으나 FIFA로부터는 인정받지 못해 아쉬움을 샀었다.
대한축구협회측은 이번 출전기록 누락에 대해 "FIFA가 유럽전훈 중 벌어진 세차례 평가전 가운데 튀니지전의 출전기록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포함시키지 않았다"면서 "이는 대회주최측인 튀니지 축구협회에서의 보고가 늦은 것일 수도 있고,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에서 실수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그러나 "홍명보가 이전 3경기의 출전기록이 누락돼 이미 최다출전 신기록을 수립하고도 불이익을 받았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정확한 기록 산정이 되도록 FIFA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 추연구 기자 pot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