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사 #마리오푸조 #돈콜레오네 #마피아
'대부'
오래전 언젠가 어디선가 썼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리 역사나 기록을 더듬어도 없어서 다시 쓰기로 했습니다.
실은 워낙 감명이 있었고 널리 알려진 영화라서 당연히 썼으리라고 지레 착각한 것일 가능성도 있네요.
모두 다 아는 이야기 재방하면 지루할 것이고 본시 72년에 나온 것인데 처음엔 못보고
4년 후인가 77년 재개봉 당시에 서울 국제 극장에서 봤는데 과연 그 심리적인 충격일지 감동이란
상당했었던 기억입니다. 저도 거의 그러했지만 영화가 끝나고도 관객들이 몇분간
자리를 떠나지 못했는지 일어서지 않았다는 기억이 나네요.
2편은 78년에 개봉했고 3편은 12년 후인 90년에 개봉했는데 원작소설은 90년대에 본 것 같습니다.
늘봄 출판사에서 2003년에 출판한 이은정이 번역한 것을 본 것도 같고...
1920년 뉴욕에서 출생한 마리오푸조는 99년 78세로 작고했군요.
그리 성공한 작가가 아니고 주먹구구 기획으로 B급영화 쯤 기대였는데...
워낙 영화가 성공해선지 세계적으로 이천수백만부나 팔렸다지요...
1,2편 공히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을 탔는데
비록 감독과 공동수상이었지만 원작자가 각본상까지 거듭 탄 거의 유일한 사례일듯 합니다.
긴스토리 다시 늘어놓을 이윤 없겠고 처음 마론브란도에 캐스팅 섭외가 들어갔는데
즉답을 않고 몇개월후 다시 논하자고 미뤘다는데 다시 만난 마씨는 살도 많이 불어
작중 비토콜레오네 그대로의 모습이 되어 나타났다던가요.
감독이 겨우 33살에 찍었던 영화라는 사실도 놀랍고...영화음악도 전설 같고....
1편은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주연등 3개부분을 탔지만 2편은 더욱 성공하여
작품상은 물론 6개나 탔는데 그런 일은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극히 드문 사례일 것 같습니다.
3편은 비교적 약했다는 평이지만 제 기억엔 3편도 상당했던 영화라고 봅니다.
뭐니뭐니 해도 한시대의 문화를 풍미내지 선도한 걸작이라고 봅니다.
3부 도합 9시간여의 시간을 투자해 다시 볼만도 한데...
물론 잡음일지 비판도 상당하지요.
결국 조폭에 불과한 무리들을 귀족적으로 품위와 권위로 멋지게 포장했다는 것.
마피아들이 그 흉내를 내느라 안달했고...알파치노나 드니로등 배우들 대개가 이탈리아계고
감독이 여동생과 딸까지 배우로 기용했으며, 아버지까지 음악에 한다리 끼워넣었다니...ㅜ
하여간
그 이전엔 영화나 만화나 그 표현일지 연출에 심의가 지독했는데
'대부'를 기점으로 상당히 완화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전에도 총싸움 칼싸움 장면은 많았지만 만화의 경우
사람몸에 화살이 꽂히는 연출도 가차없이 삭제 당했으며
여자가 옷 입고 멀쩡히 서있는 그림임에도 두발이 붙어있지 않고
벌어져 있으면 수정이 찍힐 정도였다고 합니다.
서부극이나 거리의 갱단 집단 총격전은 거의 전쟁놀이같이 쉽게 표현이 되었지만...
대부처럼 총에 맞아 머리가 폭발하듯 죽는 장면...사우나에서 저격했는데
안경 가운데가 깨지는 즉시 그 구멍으로 피가 쏟아져나오는 장면..
차안에서 목을 졸라 죽이는 장면등은 충격적이었다고 기억됩니다.
실생활에서야 그보다 참혹한 장면도 많겠지만 영화로 그만큼 표현된다는 자체가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하간 대부는 7.80년대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고 봅니다.
기타 전설도 많겠으나..시실리..마피아의 역사나 정서도 잘 구현했고...
아메리카의 생활 풍토를 눈치채게 했던듯...영화속의 여러 대사도 좋았고...
알파치노나 드니로의 출세작일지..전성기를 열게 했던...'부드러이 사랑을 속삭여줘요~'
그동안의 울나라 조폭영화등은 변변한 원작도 없었지만 넘 모자라 아쉽다는...ㅜ
제 개인적인 주관입니다만 그후로 지금까지 대부만한 영화는 다시 안 나왔다는...
[ 3부 라스트 딸을 잃고 통탄하는 마이클 콜레오네 장면이지만..
그자신 수많은 살인의 원흉이면서 희생자들 가족의 통한을 상상이나 했을지..]
뱀발: 전에 삼국지를 아느냐 모르느냐로 말이 통한다는 전설이 있었듯...
기생충을 봤는가 못봤는가가 또다른 기준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돈 콜레오네를 아는가 모르는가로 어떤 가름이 되지 않을까...장차 미나리가 추가될 거고...
조선의 7,80년대의 모진 격변기를 견뎌낸 인간승리자...는 넘 과잉인가? ㅠ
최소 5학년 이상의 연배...믿거나말거나 무인 4학년임^
워낙 유명영화라서 우리 밴드에도 진작에 포스팅이 있었을진 모르나...
일전 모밴드에 이 포스팅을 했다가 강퇴당한 적이 있네요.
뭐라뭐라했지만 전혀 외계인 말이라서...황당함만.
어쩌면 아래 두줄 때문에 잘린지도..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댓글 달면 이번 주말 무지 좋은 일이 생길 것이야" ^